NL 현대사 - 강철서신에서 뉴라이트까지
박찬수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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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 현대사

제목 그대로, NL이 한국의 현대적 상황에서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가 하는 것을 비교적 객관적으로 기술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격동의 80년대, 나 역시 그 현장에 있었다.

하지만, 복판이 아닌 주변인.

어느 쪽에 포함되지도 않으면서, 또 어떻게 보면, 양쪽에서 빠지려고 하지도 않았다.

80년의 광주 때에는 직접적으로 경험하지 않았지만, 친한 친구들 가운데는 겪은 친구들이 두 명 정도 있었다.

이후 대학교에 진학하여, 5월의 항쟁에 항상 최루가스를 맡아야 했고,

군 제대 후, 복학 전에는 서울의 한복판에서 6.29를 경험했다.

치열한 현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음에도, 직접적으로 뛰어들만한 용기는 없었다.

왜냐하면 주변에는 거기에 관심을 가진 친구들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NL이니 PD니 하는 명칭들이 낯설지는 않았지만, 정확한 정의나, 그들이 주장했던 내용들은 분명하게 알 수는 없었다.

 

어느 덧 세월이 흘러, 오십의 중반에서, 이제 다시 세간의 관심을 끄는 NL에 대해서 비록 지난날의 이야기지만, 내 주변에서 일어났던 일들에 대해서 정리를 해 준 책이다.

그것도 역사적으로, 나름대로 객관성을 기하기 위해서,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어느 한 부분에 대해 주관성을 띄지 않으려는 저자의 치열한 투쟁.

 

하지만, 또 그 조직이 방대해서 솔직히 집중이 되지 않는 부분도 없지는 않다.

그야말로 현대사라고 하는 명칭에 맞게 NL을 중심으로 한 당시의 대학가와 학생운동에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조사하여, 방대한 내용을 사실적으로 밝히기 위해 열심을 낸 모습을 볼 수 있다.

어제 없는 오늘이 없고, 오늘이 없는 내일이 없다

오늘 한국의 현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나간 NL의 시대를 살펴봐야 한다.

학교와 직장을 다니면서, 정확히 알지 못했던 당시의 상황을 알 수 있는 어렴풋이 기억을 더듬어 살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여기에 NL현대사와 함께 하면, 당시의 상황을, 정확히 알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이제 한국 정치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는 그들의 발자취를 알아볼 수 있는 좋은 자료임에 분명하다.

 

비록 미완성된 부분도, 배신과 반목의 길을 어쩔 수 없이 갈 수 밖에 없는 형편에도 있었던 사람들이 있었지만 말이다.

역사는 반복되는 상황에서, 다시 그 시대의 인물들이 이제 다시 중추적인 상황에서 살아가고 투쟁하고, 싸우는 모습을 보게 된다.

 

어떻게 보면, 한국의 지난 역사들이 재생산되어 다시 반복되어진다고 볼 수 있겠다,

지난간 격동의 한국을 경험해 이해하기 위해서는 꼭 한 번 대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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