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에서 영성으로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자녀로 말미암은 인생의 변화, 그것은 쉽지 않는 일이지만, 또 드물지도 않는 일이다. 그만큼 자녀가 우리의 인생 가운데 차지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또 절대절명의 상황에 처했을 때에 절대자를 찾고 그 분을 만나는 것이 인생에게 있어서 또한 번의 기회가 되어지는 것이다. 아니, 강팍하고 어리석은 인생을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그를 부르시기 위한 사랑의 방편으로 절대절명의 순간을 만드시는 것이다. 때로는 죽음을 통하여, 큰 사고를 통하여, 질병을 통하여, 그리고 또 다른 여러 가지의 순간을 통하여 하나님은 택하신 자가 그 분에게로 돌아오게 만드신다. 하지만, 어리석은 자는 돌아오지 못하고 더 강퍅해지고 멀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지성에서 영성으로”의 저자 이어령 교수는 그 부르심에 응답한 사람이다. 아니 그 발걸음을 그 자신이 스스로 서서히 준비했음을 이 책에서 서술하고 있다.

“지성에서 영성으로” 이 시대의 지식인의 한 사람으로 자타가 인정하는 인물, 이어령 교수, 어렸을 때부터 무신론자로 생활을 하고 그러한 삶의 모습을 가졌지만, 아버지로, 그리고, 할아버지의 입장에서 자녀들을 통하여 만나게 된 예수님과 하나님을 그 스스로 고백하고 마침내 세례를 받고, 기독교의 구원의 반열에 들어가는 여정을 소개하고 있다. 물론 크게 보면 다른 사람의 간증과 같은 맥락의 범주이다. 때로는 너무 거창하게 나열해 놓았다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지식인답게 자신의 삶을 통해서 느낀 부분을 구체적으로 진술해 놓았다. 총 5부 35장으로 이루어진 이 내용은 그의 인생 여정에서 느낀 부분, 사랑하는 딸이 겪는 아픔을 통해서 발견한 예수님을 절대자로 만나는 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세례를 받게 된 경위와 또 인터뷰하는 부분을 구체적으로 기록해 놓았다. 거기에 한 발 더 나아가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가졌던 종교심에 대하여 나름대로 서술해 놓았다. 우리는 흔히 생각할 때에 신을 믿지 아니하고, 종교를 가지지 않으면 무신론자라고 한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그것 역시 종교심이다. 그 자신이 그것을 믿기 때문에, 그것을 신앙하기 때문에 그것 역시 종교라고 자신이 생각하는 것이다.

“지성과 영성” 그것을 통해서 그는 자신의 신앙에 대한 편력을 나열해 놓았다. 그리고, 아직까지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한 이 시대의 지식인들을 위하여 손짓한다. 그것이 구원의 길이요,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길이라는 것을,

하나님이 한 사람을 자신의 품에 안으시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그리고, 또 구원의 여정도 각기 다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어떠한 방법으로 부르시던, 어떠한 방법으로 통하여 절대자 하나님을 만나던 가장 중요한 것은 그 하나님을 자신이 인격적으로 만나고 새롭게 변화되는 것이 현대인에게 필요함을 말하고 있다.

현 시대에 한국의 종교적 상황에서 기독교에서 타 종교로, 기독교에서 무신론으로의 변화가 많이 있다. 하지만, 이렇게 진정으로, 인격적으로 예수님을 만나는 사람들이 또한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곧, 자신이 모든 것을 내 걸었던 인생살이에서도 참된 소망과 만족을 얻지 못했기에 갈구하고, 소망하는 중에 만난 것이 바로 예수님이요, 하나님이셨음을 고백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분과 함께 하는 인생 여정을 고백하고 있는 것이 이 책이다. 인생의 참 의미와 삶의 목적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만남으로 한 지식인이, 한 지성이 방황하다가 마침내 종착역에 이르고 거기서 진정한 절대자를 만남으로 참다운 소망을 누리게 된 것을 함께 발견하고 그와 같은 기쁨과 만족을 누릴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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