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스트 2010.1.2 - 통권 29
에세이스트사 편집부 엮음 / 에세이스트사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자기의 생각과 경험담을 비록 짧은 내용이지만 그것을 글로 옮긴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고 권장할 일이다. 그것이 좋은 일인데, 초등학교는 억지로 강요된 일기로 표현 되었기에 얼마나 많은 괴로움을 당하는 이들이 많은가? 우리의 집에도 그러한 자녀가 하나 있다. 그러기에 거의 매일 엄마와의 싸움이 끊어지지 않는다. 물론 좋은 취지임에 틀림이 없다. 그런데 목표와 실행 의도와는 상관이 없이 많은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그것이라도 있기에 발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그것이 긍정적으로 발전하여, 어른이 되어서는 수필로, 시로 또 에세이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격월이지만, 다른 사람들의 생각, 지나간 과거의 일들, 비록 짧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글들이 참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푸근하게, 그리고, 과거의 추억에 잠기게 한다. 이것이 사람 사는 맛이 아닐까?


물론 거기에는 시대적인 상황도 결코 간과할 수 없음을 느낄 수 있다.

“낙동강변 사람들”에서는 현 시대에 큰 이슈가 된 사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인하여 나타나는 일들을 주변의 이야기와 더불어 글쓴이 생각도 조금 묻어나고 있어서, 현실적인 부분을 더듬을 수 있었다.


“수필가 우보씨의 일일” 라는 부제를 단 “내가 훔친 영혼들”에서는 글쓴이의 살펴본 과거의 인물들에 대한 간단한 느낌을 적어놓았는데, 그 글을 통해서 과거의 인물이 어떻게 살았는가를 더듬어 보게 된다. 그러면서 느끼는 것이, 한 인생이 이 땅을 어떻게 살았던, 그에 대한 평가는 결코 길지 않다는 것, 또 한편으로 깨닫는 것이 만일 내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는다면 과연 나의 비문에는 어떻게 쓰여지고,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라고 생각하면서 매일을 살아야 할 것이라고 다짐한다.

발전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조그마한 것들 가운데서도 우리가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지 깨닫고, 그것을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을 가져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함을 다시금 생각한다. 나는 느끼지 못하지만, 다른 사람의 글을 통하여 표현된 좋은 내용과 사상들을 나의 것으로 잘 소화하고 습득하여 나의 삶이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

사람은 죽음에 이를 때 까지 배워야 한다는, 아니 배우는 존재라는 것을 말씀하신 스승님의 생각이 난다. 그러기에 메모장을 항상 가지고 다닌다, 생각나는 것 기록하고, 깨달은 것 메모하고, 그래서 어제보다는 오늘이 오늘 보다는 내일이 더 발전되고 새로워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삶이 되기 위하여 오늘도 힘을 써본다. 만일 그것이 제대로 되어지지 않을 때에는 나이가 들어도, 이른바 학년이 올라가도, 발전이 없고, 무엇을 이루는 성취도 없을 것이다. 그러할 때에 머리가 희어졌다고 어찌 젊은이들 앞에 부끄러움 없이 설 수 있겠는가? 부지런히 나의 성숙함을 키워가며, 원숙함을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하고 발전해야 할 것이다. 정말 “내가 훔친 영혼들”의 모습처럼 오늘 한날도 살아야 할 줄로 생각한다. 에세이스트 두 달에 한 번 맞이하는 그 글들이 나를 다시금 새롭게 하는 기폭제가 되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