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스트 2009.11.12 - 통권 28
에세이스트사 편집부 엮음 / 에세이스트사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점점 더 추워지는 날씨 가운데 살아가고 있지만, 실제로 시간의 흐름을 느끼지 못하다가, 어두컴컴해지는 창밖을 보면 그것을 피부로 느끼게 된다. 점점 더 가까워지는 어둠의 시간, 이제 6시가 미쳐 되지 않아도 온통 암흑으로 변해버리는 주변들, 만일 전등이나, 불빛이 없다면 얼마나 칠흑 같은 것으로 덮여버릴까?


그러다 문득 대하는 책들,

그 가운데 부담 없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것이 바로 에세이스트가 아닐까 생각한다. 여러편의 글들이지만, 나름대로 생각하고, 정성을 들여서 쓴 글들, 전문가들은 아니라고 할지라도, 열심을 다해 표현한 내면의 열매들,

그것들이 마침내 독자들의 손에 들려지기 까지는 수많은 작업과 땀 흘림이 있다는 것을 안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내용이다.

아니 일상의 바쁨에서 미쳐 깨닫지 못할 때가 얼마나 많은가?

“에세이스트 28권 - 2009년 11,12월호”를 대하면서 다시금 내가 살아 숨쉬고 있음에 얼마나 감사한지를 모른다. 그리고 비록 여러 군데가 불편한 것이 있지만, 그래도 크게 아픈 곳이 없는 곳이 너무나 감사하다. 만일 병원에 가야한다면, 아니, 병원에 입원해서 여러 가지의 검사와 때에 따라서는 수술을 받는 상황에 직면하면, 과연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소변이 안 나와요”라는 내용을 읽으면서 느낀 내용이다.

수술을 끝내고, 환자로 부터 좋은 결과를 들어야 하는 의사에게는 마치 목이 마르고, 속이 타들어가는 심정일 것이다. 특히나 생명과 연관된 치명적인 병에서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이유야 어쨌든 물건은 고장나고 파손되면 교환이나 수리가 되지만, 한 번 생명을 잃은 사람은 결코 복구가 되지 않기 때문이리라.

“장자”에 대한 부분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내가 미쳐 알지 못한 고전, 그것을 쉽게 풀어서 말해주는 것, 그것은 결코 쉬운 부분이 아니다. 그것을 읽는 독자들에게 얼마만큼 쉽게 풀어서 재미있게 풀이해 주는가? 그것은 저자의 능력일 뿐만 아니라, 그것을 대하는 독자들에게도 많은 것을 더듬을 수 있도록 한다.

그래서, 선 지식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더욱더 어려워지는 것,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는 안목이 넓어지는 것은 결코 부인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므로 항상 책을 가까이 하고, 특별히 고전을 더욱 더 많이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그것이 쉽지는 않는 부분이다. 그렇지만 반복될 때에 우리의 지식과 지혜의 그릇은 더욱 넓혀질 것으로 생각한다.

두 달에 한 번씩 대하는 에세이스트지만, 여러 작가들을 만나면서 신선한 감동을 더해준다. 암튼 좋은 책을 통하여, 꾸밈없이 씌여진 글들을 대하는 그 감격은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은 결코 대할 수 없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