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의 오디세우스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 지음 / 밝은세상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사드 사드 : 아랍어로는 희망, 영어로는 슬픔을,

바그다드에서 태어난 “사드 사드”그는 온갖 소망을 가지고 태어났다. 3명의 누나 밑에 마침내 아들로 태어난 그, 엄마와 아빠와 누나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성장하고, 그 가정의 희망 자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러한 인물이 되지 못하였다. 아니,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주변 환경이 그를 용납하지 못했다.

그러다 아버지는 결국 죽임을 당하였다. 그리고, 매형들의 죽음과 그를 지극히도 잘 따랐던 조카의 죽음까지, 그는 그 모든 것을 눈으로 목도해야 했다.

그리고 그 땅에서는 소망이 없음을 알고, 결국 그는 소망을 가지고 고향 바그다드를 떠났다. 만만치 않는 탈출 과정을 겪고, 이집트, 몰타, 등 여러지역을 거쳐 마침내 그가 소망하고 바라봤던 영국까지 이르게 되었다.

그를 못 가게 하고, 그를 놓아주지 않는 연민의 정이 여러군데 있었지만, 그는 결국 그곳을 버리고, 최종 목적지인 영국 땅에 당도하였다.

그럼에도 그 땅은 결코 녹록치 않는 곳이었다. 소망의 땅에 도착하였지만, 그가 이룬 것은 미미하였다. 결국 이 책은 물음표를 둔 상황에서 미완의 모습으로 마무리 되었다.

그러면 이 책에서 던져주고 있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먼저는 불법체류자에 대한 현실과 관심이다. 한 사람의 인물 “사드 사드”이지만, 결국 그와 함께 하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 세계 각국에서 여러 가지의 이유로 말미암아 불법 체류자가된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그들의 결국은 어떻게 되어 가는가?

그들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곳은 국가가 아닌 힘없고, 능력이 없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조그마한 관심과 사랑과 도움이, 사드 사드와 같은 자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고 하는 것이다.

다음은 물론 저자가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영원한 안식처는 이 땅 어디에도 없다고 하는 것이다.

고향과 집과, 안정적인 가정이 있다고 할지라도 거기서 영원한 안식을 누릴 곳은 없다고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눈물과 아픔과 슬픔과 죽음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창조주 하나님이 예비하신 그 곳에 이르러야만 영원한 안식과 기쁨과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 세상에서 함께 하는 자들을 국적과 인종에 상관없이 사랑하고 배려하는 모습이 있어야 할 것이다.

특별히 우리가 사는 이 땅에도 많은 외국인들이 있다. 물론 정식적인 체류절차를 걸쳐 합법적으로 거주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이 땅의 사드사드도 많이 있다. 하지만 그들도 사랑으로 배려하는 모습이 있어야 할 줄로 믿는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 이방인이기 때문이다. 외국에 나가본 자 만이 진정한 안식과 평안에 대한 소중함을 알 수 있다. 이 세상에 태어나면 누구든지 이 땅에서 영위할 권리와 자유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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