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여행 2 : 희망 - KBS 1TV 영상포엠
KBS 1TV 영상포엠 제작팀 지음 / 티앤디플러스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낯선 음악의 선율이 조용히 흐르고, 그 위로 펼쳐지는 시골 풍경, 이 책을 대하면서 느껴지는 모습이다. TV를 거의 보는 일이 없는 나로서는 이 책에 대한 부분이 소개되었을때! 문득 고향 생각이 났다. 그리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항상 내 가슴을 후벼대고 있다.


누군가? 어디로 떠나고 싶은가? 라고 물어 볼 때에는 선뜻 대답을 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어딘가로는 떠나고 싶은 것이 나의 마음이다. 아니 나 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마음이 더욱 그러하리라. 그러함에도 내 마음 속에 더욱더 아련히 남는 것은 어린 시절 내가 태어나고, 자라온 곳에 대한 풍경들이 소개 되고 있기에, 더욱 더 아련함이 남는다. 사람들은 어쩔 수 없는 익숙함에 그리고 마음 속에 남아 있는 추억들이 더욱 더 그리워지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곧 나이가 들어간다고 하는 증거가 아닐까? 구십의 절반이 넘어버린 이 시점에서 발자취를 돌아볼 때에, 한 것도 별로 없는 것 같은데, 벌써 내 나이가 그렇게 되어 버렸는가? 라는 자조 섞인 내음을 뱉어 본다.


하지만 세월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리라. 그럼에도 이 책은 새로운 마음을 열어주는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거의 매 페이지마다, 소개되는 지역의 사진이 담겨져 있다. 그리고, 때로는 그곳에 대한 소개와, 관련된 싯구, 느끼는 감흥, 그 지역을 소개하는 부분의 맨 끝에는 방송에 소개 했을 때에 배경음악으로 들려주었던 음악의 제목들을 그리고, 그것을 왜 선택했는지에 대한 조그마한 소개의 글도 담겨져 있다.

마치 그 때의 내용을 시청했던 시청자라고 한다면, 이 책을 읽을 때에, 그 때에 소개 받았던 느낌과 음악에 한껏 젖어드는 감흥을 느낄 수 있으리라.


내가 아쉬운 것은 그 좋은 것을 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고, 또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언젠가 인터넷을 통하여 지나간 방송들을 다시 재생하면, 비록 뒤늦은 느낌이 있다고 할지라도, 그에 대한 이야기는 더 감동적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깊어가는 가을, 이 책을 옆에 끼고, 밖으로 나아가, 낙엽이 한 두잎 날려지는 골목의 의자에 앉아 서서히 읽어 내려가노라면, 아름다운 사랑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으리라, 또 가을의 어느 길목에서 가고 싶은 곳을 택하여 홀로 조용히 떠나봄은 어떠할까? 때로는 운전을 하면서, 여유가 될 때에는 버스를 타고, 또 한껏 정취를 느끼고 싶고 여건이 허락되면, 무궁화호를 타고,

돌아올 때에는 흔들리는 야간 열차에 몸을 맡긴채! 그러면 더욱 내 마음의 여행은 깊어 갈 줄로 믿는다. 희망을 가지고 한 걸음, 가고 싶었던 곳을 향하여 나갈 수 있는 사랑의 전달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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