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격 - 존엄성을 지키며 살아가는 방법 일상인문학 3
페터 비에리 지음, 문항심 옮김 / 은행나무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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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바쁘다 보니 읽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조금 더 `격`있는 핑계를 대자면 사고할 거리가 많아 쉽게 책장이 넘어가지 않았다..삶을 살아가며 특정 순간마다 어떤 책의 내용이나 구절을 떠올리기 쉽지 않은데 읽는 기간 내내 머리속에 이 책이 떠올랐다. 내가 타인을 어떻게 보는지. 타인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 나는 나를 어떻게 보는지에 대해 쉴새 없이 생각하게 만든다. 마지막 옮긴이의 말이 공감된다. 관계에 문제가 생겼을 때 잡을 수 있는 든든한 지지대가 하나 생겼다.

˝사실, 아주 새로운 것은 없었어. 이미 알고 있는 내용도 많아. 하지만 누군가가 그것을 말로 정리해주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그리고 사고의 주변에 머무를 뿐 명확하고 뚜렷하게 규정지을 수 없는 것들도 실제로는 아주 많다는 것을 저자가 숨기지 않았다는 점도 좋다.˝

저자는 누군가 이 책을 읽고 이렇게 말해준다면 목표를 이루었다고 안도할 수 있단다. 말주변이 부족해 더 덧붙이긴 힘들다. 써있는 내용보다 더 큰 마음을 담아 주변에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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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의 괴로움
오카자키 다케시 지음, 정수윤 옮김 / 정은문고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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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장식한 저자의(아마도) 표정이 재밌다. 장서의 `괴로움`보다는 난처함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표정같기도 하다. 누군가는 어떻게 저 지경까지...라며 탄식할 수 있겠지만 장서가를 꿈꾸는(?) 한 사람으로 일면 부럽기도 하다. 현재 장서량은 많지 않지만 집에 작아 본의 아닌 장서의 괴로움을 느끼며 살고 있다...이사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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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곱게 자란 자식 1
이무기 글.그림 / 영컴(YOUNG COM)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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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과서에 실었으면..(전라도 방언으로 이루어진 대화를 보면 국어교과서에 실려도 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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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까치글방 86
니콜로 마키아벨리, 강정인 옮김 / 까치 / 199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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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修己)하여 치인(治人)에 이르는 것을 목표로하는 유교적 사상에서 덕(德)은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다. 그 정반대에 ˝필요하다면 부도덕하게 행동할 테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마키아벨리가 있다. 개인과 정치는 전혀 별개의 영역이며 때론 군주의 잔인함역시 필연적임을 주창한다.
하지만 군주의 ˝부도덕˝이란 공공의 이익이 선행될때만 사용가능한 수단의 하나이기 때문에, 군주는 ˝가능할때는 기꺼이 덕을 따르고 필요하다면 덕을 기꺼이 무시할˝수 있는 것이다.
정치든 세상이든 다면적이기 때문에 수단의 대결이 행위의 목적에 대한 최소한의 동의가 전제된다면 얼마든지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있다.
...

오독하지말자...분명 공공의 이익이 선행된다 면!이다. (특정 소수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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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신화기행 - 시베리아에서 히말라야까지 2만 5000킬로미터 유라시아 신화의 현장을 찾아서
공원국 지음 / 민음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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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끊어지면 이야기가 끊어지고, 이야기가 끊어지면 반지혜가 생겨난다. 무지와 무시, 혐오와 집착, 학살과 숭배가 양두사의 머리처럼 동시에 자라난다..˝
오랜 시간의 단절은 우리가 이어져 있단 사실조차 잊혀지게 만들었다. 만연한 우월감과 열등감이 그 결과물일터. 끊어진 길을 잇는 과정, 그 과정속에서 이야기를 잇는 것. 그 연결이 우리를 지혜의 발견으로 이끌기 때문에 여행기는 충분히 가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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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인생 2018-01-15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