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저래 바쁘다 보니 읽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조금 더 `격`있는 핑계를 대자면 사고할 거리가 많아 쉽게 책장이 넘어가지 않았다..삶을 살아가며 특정 순간마다 어떤 책의 내용이나 구절을 떠올리기 쉽지 않은데 읽는 기간 내내 머리속에 이 책이 떠올랐다. 내가 타인을 어떻게 보는지. 타인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 나는 나를 어떻게 보는지에 대해 쉴새 없이 생각하게 만든다. 마지막 옮긴이의 말이 공감된다. 관계에 문제가 생겼을 때 잡을 수 있는 든든한 지지대가 하나 생겼다. ˝사실, 아주 새로운 것은 없었어. 이미 알고 있는 내용도 많아. 하지만 누군가가 그것을 말로 정리해주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그리고 사고의 주변에 머무를 뿐 명확하고 뚜렷하게 규정지을 수 없는 것들도 실제로는 아주 많다는 것을 저자가 숨기지 않았다는 점도 좋다.˝ 저자는 누군가 이 책을 읽고 이렇게 말해준다면 목표를 이루었다고 안도할 수 있단다. 말주변이 부족해 더 덧붙이긴 힘들다. 써있는 내용보다 더 큰 마음을 담아 주변에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