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귀신의 복수]는 작가가 우리나라 옛이야기인 "이야기 주머니"에서 영감을 받아 지은 동화입니다.
교실에서 끝을 맺지 못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상자 속에 가두고, 그 이야기가 귀신이 되어 복수를 계획하는 이야기로 풀어냈습니다.
도령의 주머니 속 이야기가 아이들의 잡담으로 바뀌고, 잡담을 못 하게 막는 선생님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새로운 힘을 얻게 되었지요.
수다가 놀이동산에서 엄마를 잃어버린 이야기를 한 것은 아픈 엄마에 대한 슬픔과 걱정을 돌려서 표현한 것이고,
민호가 일부러 생뚱맞게 방귀 이야기를 꺼낸 이면에는 자신의 방귀 습관을 감추기 위한 속사정이,
서현이의 꿀맛 나는 교과서의 비밀에는 지루한 책을 맛있게 읽고 싶은 서현이의 기발한 발상이 녹아 있지요.
[이야기 귀신의 복수]는 억압된 교실이라는 공간에서 ‘이야기’가 해방과 자유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동화입니다.
아이들이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가 완성되자 비로소 이야기 귀신이 온전한 꼬리를 얻고 자유롭게 세상 밖으로 날아가는 장면은 결국 모든 이야기는 들려지고 이해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따뜻하고 재치 있는 이야기 속에서 아이들의 이야기가 새싹처럼 자라 세상에 퍼져 나가기를 바라는 작가의 다정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