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려 밖에 나가서 놀지 못하는 피트의 마음을 잘 아는 아빠와 엄마는 피트를 피자로 만들고 피자 만드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각종 토핑을 하면서 얻는 재료를 토마토는 장기말로 하는 아이디어는 돋보이죠. 이책을 보면서 아이가 좋아하는 피자 만드는 법도 자연스럽게 가르쳐 준답니다. 그 사이 피자가 다 만들어지고 밖에 비가 그치고 주인공은 나가게 되죠. 아이랑 놀아 주는 방법에 이런 것도 있다고 보여주는 이 책 당연히 아이들은 좋아 한답니다.
앤서니 브라운의 고릴라 책을 읽고 좋아하던 아이들을 떠올리며 이책을 구입했습니다. 작가 특유의 특이한 그림과 우회적인 내용이 고릴라 책에서처럼 보여 주더군요. 엄마와 아내의 자리인 주인공의 모습이 뭔가 와 닿았는지 어느날 남편이 아이들에게 읽어 주더라구요. 다 읽고 나선 이젠 엄마 말 잘들어라, 엄마 하는 일 정말 많지? 하며 아이들에게 이야기 하는 걸 듣고 남편의 마음도 알게 되었죠. 무심하게 되기 쉬운 가족의 모습을 바꿔 놓은 앤서니 브라운의 의도가 통했다고나 할까요...
공부도 되는 책같아 엄마들이 선호하는 책같지만 아이도 무척 좋아 하더군요. 기차가 지나가며 보여주는 여러 풍경의 모습을 ㄱ,ㄴ,ㄷ.....순서와 함께 낱말을 풀어가는 책인데 아이가 금방 외워 버리더군요. 집에 자음,모음 모형자석들이 있어 맨날 책 펴 놓고 모형들을 꺼내 ㄱ에 맞춰보고 ㅂ에 맞춰보고... 금새 잘 찾아 맞추더군요. 우리 아인 이 책으로 자음을 모두 뗐지요. 일석이조인 책입니다.
하야시 아키코의 그림책 중 처음 접한 이책. 너무나 사랑스런 모습의 달님 얼굴에 푹 빠져 작가의 골수팬이 되었답니다. 노란 달님 얼굴과 깜깜한 밤하늘의 대비가 잘 이뤄진 그림책. 달님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지붕위로 올라가는 모습과 어느새 구름이 가려져 달님이 보이지 않자 구름아저씨 라며 비켜 달라는 표현을 하는 장면에선 아이가 무척 좋아하지요. 구름과 달을 의인화 시켜 아이들에게 친근함으로 다가온 책. 너무나 따뜻한 느낌의 책이랍니다. 그리고 뒷표지의 메롱하는 달님의 표정을 아이들에게 보여 주면 환한 달님 얼굴이 아이 얼굴이 되죠.
하야시 아키코의 팬인 저와 우리 아이들은 이 책 또한 기대에맞게 우리의 일상을 보여주며 어린 동생 영이를 챙기는 순이의 마음씨에 감동 받았답니다. 엄마가 잠깐 외출하는 사이 어린 영이를 돌보는 순이, 놀아주려 애쓰다 눈 깜짝할 사이 영이를 놓치곤 찾아나서는 순이의 걱정이 가득한 표정이 실감납니다.찾아가는 길에서 보여 주는 동네의 풍경들은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져 지나가는 아저씨의 다리나 담벼락,나무들,놀이터의 모습들이 모두 엄청 크게 그려져 있답니다. 마지막에 영이를 안고 있는 순이의 모습과 저 멀리서 다가오는 엄마의 모습이 많은 걸 생각한 작가의 의도로 보여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