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백작은 신사란 불신감을 가지고 거울을 보아야 한다고 믿어왔다. 거울은 자기 발견의 도구이기보다는 자기기만의 도구인 경향이 있기 때문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이버 - 하나님의 특별한 선물
하형록 지음 / 청림출판 / 201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구의 삶에든, 크고 작은 것과 상관 없이 페이버의 '기회'가 온다. 

그 일을 통해 페이버의 비밀이 창일하여지는 사회를 기대한다. 나부터..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 (사40:31)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독수리가 아니다. 성경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날개’다.
soar on wings. ‘위로 솟아 오른다’는 뜻이다.

... 새들이 비상할 때는 날개를 펄럭거린다. 그런 비상을 영어로는 flap이라고 한다. 보통 공중에서 수평으로 이동하며 나는 모습을 flap이라고 표현한다. 갈매기와 같은 대개의 새들은 수평으로 부는 바람을 타고 날아간다. 비행기도 수평으로 부는 바람을 타고 날아간다. 우리가 아는 바람은 수평으로 부는 바람이다. 그러나 삶의 기적은 수직으로 부는 바람이다.
... 지구상의 창조물 중에 이 수직으로 부는 바람을 탈 줄 아는 존재가 있다. 바로 독수리다.

태양이 떠오르고, 땅의 온도가 높아지면 수평으로 바람이 불어 찬 기운이 몰려오고, 이때 뜨거운 지열은 위로 올라간다. 이것이 상승기류다. 그래서 상승기류는 낮에만 존재한다. 대낮에 하늘을 날아다니던 비행기도 상승기류가 없는 곳을 지날 땐 고도가 뚝 떨어진다. 독수리는 바로 이 상승기류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고 그곳에서 날개를 편다. 그것이 soar on wings의 비밀이다. 자기 힘으로 날아오르는 것이 아니라 상승기류가 있는 산봉우리, 혹은 계곡에 앉아 있다가 수직으로 바람이 불어오면 날개를 활짝 펼친다. 그것이 전부다. 그 상태로 하늘 높이, 다른 새들은 닿을 수 없는 높은 곳으로 비상한다.

(241p) 에필로그
언젠가 나의 오랜 친구 토마스 목사가 이렇게 물었다.
"너한테 왜 이런 행운이 계속되는지 알아?"
"내가 정말 알고 싶은 게 바로 그거야. 넌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
"결정적인 순간에 이웃을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기 때문이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리 소년의 신발 푸르른 숲
이성주 지음, 김수현 옮김 / 씨드북(주)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는 평양의 노동당 간부의 아들로 태어나 평양에서 유복한 유년기를 보냈다. 94년 김일성 사망 후 정치 숙청으로 인해 97년 평양 밖 경성으로 이주하게 되면서, 평양과 전연 다른 참혹한 경성에서의 삶을 맞는다. 먹을 것을 구하러 떠난 아버지와, 그리고 어머니와 연락이 끊기며 4년의 시간 동안 꽃제비로 거리 생활을 통해 죽음과 고통의 시간을 겪다가 2002년 북한을 탈출하여 한국에 들어와 아버지와 만나게 된다. 


아이러니하게 이 책을 읽기 바로 전 '나는 평양의 모니카입니다'라는 책을 읽었다. 적도기니 초대 대통령은 그의 사촌의 쿠데타로부터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우국이었던 북한의 김일성에게 두딸과 아들 한명을 부탁하였다. 그후 그 세 자녀는 16년간 평양에서 외국인 우대 및 보호 가운데 자라게 되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막내였던 모니카에게 평양과 대동강변은 향수 어린 고향이고 평화로운 곳이다.

물론 두 책 저자의 북한 생활 시기가 94년 김일성의 사망 시기 전후로 약간 엇갈림이 있긴 하나, 왜 모니카의 북한에 대한 기억은 내가 만나고 듣고 알았던 일들과, 그리고 이 책의 저자의 이야기와 그다지도 상반되었을까 했던 물음이 이 책을 통해 명확해졌다. 저자의 평양에서의 유년기와, 평양 밖에서의 삶은 소름끼치도록 대비되는 것과 같은 까닭이리라. 

지금 내가 누리는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새삼 다시 기억한다. 그리고 지금 정부와 언론이 다루지 않으나 명백한 사실, 북한 주민의 인권이 회복되는 그 날을 바란다. 

(306p) 끝맺는 말
미국은 사악하다고 세뇌당하며 자랐다. 그 결과 나는 백인들을 믿지 못했다. 하지만 2010년, 내게 애리조나 주립대학교에서 공부할 기회가 주어졌다. 처음에는 미국이 철전지 원수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두려웠지만, 결국엔 가게 되었다. 백인들의 머리에 뿔이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따. 지금은 미국인 동무도 많이 생겼다. 우리의 차이점은 오로지 피부색만 다르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정치도 다르다. 내게 진정한 자유란 민주주의다. 민주주의는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지만, 대신에 책임을 져야 한다. 나는 미국에서 그동안 내가 가지지 못했던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나는 북한 정부가 내 인생에서 16년을 빼앗아 갔다고 느꼈다. 그 빼앗긴 시간을 보상받기 위해 열심히 공부해야 했다.

.... 탈북민의 인권에 대한 내 관심은 개인적 경험에서 비롯되었다. 우리 아버지와 나는 어머니를 찾는 읽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았다. 2009년, 중국에 살고 있는 브로커가 어느 아주머니의 정보를 주었는데, 그 사람은 우리 어머니와 비슷한 점이 많았다. 아버지와 나는 그분을 만나러 중국에 갔다.

하지만 우리 어머니가 아니었다. 아버지와 나는 공항으로 돌아가는 택시 안에서 아무 말이 없었다. 하지만 공항에서 출발하는 곳으로 가던 중, 아버지가 뒤돌아서 내게 이렇게 말했다. "아들아, 아까 그 여자는 네 어머니가 아니지만, 나 같은 남편과 너 같은 아들이 어딘가에 있겠지. 만약에 우리가 그 여자를 구해 주지 않으면, 그 사람은 영영 희망이 사라질거야. 우리한테 돈이 많진 않지만 그래도 그 여자를 구해 줄 정도는 있잖니. 우리가 구해 주자."

... 그 때 이후로, 우리는 얼마 되지 않는 우리의 수입으로, 중국에 갇혀 오도 가도 못하는 탈북민들을 구출하는 일을 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탈북민들을 인권이 유린당한 난민으로 보지 않고, 불법 밀입국자로만 보고 있다. 중국에서 적발된 북한 사람들은 여전히 조선으로 추방되고 수감된다.

중국에 살고 있는 북한 사람들은 위험한 삶을 살고 있다. 지하경제에 있는 불법적인 일을 하도록 꾐에 빠지거나 노동력 착취, 가난, 열악한 주거 조건 등에 시달리고 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자유이다.

2015년 봄, 나는 중국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탈북민들을 돕는 비영리 단체인, 북한인권시민연합 재중탈북자구호사업단 컨설턴트가 되었다. 나는 전 세계를 다니며 연설을 하고, 북한에 강제로 보내질 위험을 떠안고 중국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탈북민들을 위해 모금 활동도 하고 있다. 명철이가 만약 살아 있다면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그 사람의 신발을 신어 보기 전에는 함부로 판단하지 말아라. <거리 소년의 신발>은 내 신발이다. 그 신발은 북한과 전 세계에 있는 수천명의 거리 소년들이 신었던 신발이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001-A141576015 댓글 올렸는줄 알았는데 안올라갔네요. ㅠ 참석 가능한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