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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1시 45분, 나의 그림 산책 - 혼자 있는 시간의 그림 읽기
이동섭 지음 / 홍익 / 2019년 10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혼자있는 시간의 그림읽기
이 밤, 나를 위로하는 그림이 필요하다
책을 덮고나서, 작가가 더 궁금해졌다. 혼자의 시간이 많은 독신의 40대의 남자의 마음을 그대로 적어내려가서인가?^^
사실 여자독자들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는부분도 있었긴하지만, 몰래 남자의 마음을 훔쳐보는? ㅎㅎ 그런 기분으로 읽어내려갔던 것 같다. 모두가 공감하는 그런 부분의 토크도 있고, 짧게 짧게 누구나 혼자의 시간안에 해볼직한 생각들을 말로 풀어낸다. 새벽1시이후의 시간이 주는 느낌, 혼자라는 설정이 정말 너무 좋았던 것같다. 누구나 한번쯤은 그런 시간을, 그런 생각을 한다고 생각하니 나만의 고민이 아니고, 나만의 작은 슬픔이 아닌 모두가 공감하는 고민과 슬픔같아서 좋았다. 그냥 편한 친구처럼, 편한 공간처럼.
그는 책을 5부분으로 크게 나눈 뒤, 자신의 생각을 써내려간다.
Part 1 혼자를 선택하는 시간
Part 2 너무 사소해서 잊어버린 장면들
Part 3 혼자 알게 된 삶의 비밀들
Part 4 거리두기가 필요한 수간
Part 5 더는 숨지 않고 나다움을 찾을 때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명화들을 차근차근 바라보며 생각할 수 있어 좋았다. 책의 내용이 크게 기억나지 않지만 (새벽의 시간은 기억하려 그시간을 갖는건 아닌것처럼) 그냥 좋았던 것 같다. 편하게 써내려간 글체와 눈이, 생각이 즐거운 그림과. 그게 전부인데도 참 좋았던 것 같다.
책의 처음이 지나갈쯤, 작가가 응용한 문구가 계속 기억에 남는다.
"어린이는 신적인 존재이다 있는 그대로가 전체이며, 그렇기 때문에 어린이는 그처럼 아름답다.법칙과 운명의 강요는 어린이에게 미치지 않는다. 어린이의 마음 안에는 오로지 자유만이 존재하는 것이다..."
인간이기에 사색을 하고, 다양한 주제에 둘러싸인 고민을 할 것이다. 그런 사색을 위한 시간으로 딱 적합한 새벽이란 주제에 점점 빠져들어 책을 넘겨갈것이다. 누구나 다 아는 식상함일 수도 있지만, 누구나 다 공감한다는 가벼운 위로도, 깊은 위로도 되어줄 그런 말들이 나도모르게 소리내어 읽어있었다.
나다움이 무엇인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지, 너무 사소하지만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순간들.. 한번쯤은 가볍게 읽어낼 책이 되어줄 책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인문적인요소라고해야할까? 그림과 글이 함께 있는, 그냥 끄적이는 것 같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글들의 나열이 내 마음에 스며들었던 것 같다. 식상하지만 의외로 위로가 되어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