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상처가 더 아프다
김병수 지음 / 달콤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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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친구, 지인들 총 3명을 머릿속에 떠올려 보세요. 여러분을 포함해서 4명이 되겠네요? 4명 중 한 명은 정신 질환을 한두 번쯤 경험하게 됩니다! 이럴수가, 4명 중 한 명이나?


44쪽_한국인이 살면서 정신 질환을 겪게 될 확률은 대략 25%입니다. 네 명 중에 한 명은 살다 보면 정신 질환을 한두 번쯤 경험하게 됩니다.


나 자신에게 먼저 다정한 사람이 되세요. 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데 누가 당신을 사랑하겠냐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기쁨, 즐거움, 평온함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들만 느끼고 싶을 겁니다. 하지만 우울, 불안, 외로움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 또한 내 인생이 보다 더 좋아질 수 있도록 생겨난 감정들입니다. 이러한 감정들도 중요하고 필요한 것이죠.

이 책에 담긴 감정 관리 처방을 실천하며 때로는 유연하게, 때로는 단단하게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세요.



35쪽_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이미 일어난 일을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고, 고통스러웠던 경험을 다르게 이해하고 느끼는 겁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의미와 교훈을 찾아야 합니다. 이렇게 할 수 있다면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미래에 비슷한 일을 겪더라도 꿋꿋이 견딜 수 있게 됩니다.


41쪽_정신분석학에서는 정신 건강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습니다. 누구나 어느 정도의 불안과 우울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감정을 느낀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증거입니다.


<감정을 현명하게 관리하는 일상의 태도>

집에 있을 때도 옷을 갖춰 입고 계세요

마음이 우울할 땐 침대로 숨지 마세요

예민할 땐 부드러운 음식을 찾아 드세요

화가 치솟을 땐 설거지나 다림질을 하세요

삶이 권태로울 땐 책상의 위치를 바꿔 보세요

아침 기분이 꿀꿀하면 저녁 약속을 취소하세요


저는 우울할 때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보거나, 예민할 때 매운(자극적인) 음식이 땡깁니다. 며칠 전에도 회사에서 열 받는 일이 있어서 퇴근 길에 맵고 기름진 요리들이 땡기더라고요. 버스에서 '오늘 저녁 뭐 먹을까' 고민하다가, 순간 저 자신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늘 하루 고생했는데, 나를 위해서 몸에 좋은 음식을 먹어 줘야지. 그래야 나를 아끼는 거지'

라는 생각. 아마 이 책을 읽고 있을 때라 그랬나 봐요.


67쪽_감정을 솔직히 표현하지 못하고 억누르는 것은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면 다른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게 될 거야' 하는 믿음이 마음 깊은 곳에 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감정을 감추고 다른 사람의 감정에 동조하면 상처받지도 않고 싸울 일도 생기지 않을 것이고, 그래서 안전할 것이라는 믿음이 작동하는 겁니다.

69쪽_내 감정도 제대로 못 보는데, 남의 감정인들 제대로 알 리가 없지요. 감정 난독증이 있는 사람은 타인의 감정을 쉽게 무시해 버립니다. 상처를 주고도 본인이 그랬다는 것을 알지도 못합니다.


저도 아직 불안과 우울함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저 스스로를 비정상이라 여기고 있었죠. 너무나 예민하고 민감한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불안과 우울이 없어야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니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내가 이상한 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138쪽_마음공부만 해서는 정신 건강이 좋아지지 않습니다. 긍정적으로 마음먹자고 구호만 외쳐서도 안 됩니다. 이런저런 핑계를 물리치고 몸을 움직여야 합니다. 몸을 많이 움직이면 마음이 건강해집니다.


일하면서 몸을 쓰는 것(육체 노동)은 기분을 좋게 하거나 의욕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없다고 합니다. 저는 요새 커피값을 줄이기 위해 커피를 마시는 대신 물을 마시거나, 매장에서 돌아다니며 몸을 움직이는데요. 솔직히 이건 운동의 축에도 못 끼는, 기초적인 움직임 정도이지만. 책 정리등은 육체적인 노동인 지라 운동의 효과가 조금이라도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었는데 없다니, 살짝 슬퍼지네요ㅎㅎ

또한 운동을 꾸준히 하면 자기 조절력도 강해진다고 해요. 돈도 아껴 쓰고 술과 담배도 줄이고 감정 조절도 잘하게 되죠. 학교에서 국어, 영어, 수학이 중요시되고 체육 시간의 중요성은 인식이 덜 되는 느낌인데, 학생일 수록 체육 시간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자기 조절력과 기초 체력이 탄탄해야 공부도 할 수 있고, 일탈의 충동도 줄일 수 있을 겁니다.



210쪽_큰 업적을 이룬 동료 의사들을 올려보며 '내 인생은 왜 이렇게 보잘 것 없는가!'라고 느낍니다. 그래도 다시 마음을 다잡습니다. 스스로 선택한 목표에 전념하는 것, 그 자체가 인생을 의미 있게 만든다고.


저보다 잘 나가는 주변 지인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면서, 제 모습이 한없이 작아져 지인들을 만나기를 주저하게 됩니다. 한없이 작아지기만 하고 깊은 우울감에 빠져들게 됩니다. 하지만 제가 선택한 목표에 전념하면 그러한 (내가 지금 당장 어찌 해 볼 도리가 없는)고민들도 잊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요즘 제가 힘든 일이 있었는데, 친한 지인이 저에게 셀프로 할 수 있는 네일아트를 주더라고요. 한 번 꼭 네일아트 해 보고 싶었지만 가격이 가격인지라 주저되어 못 하고 있었거든요. 지인이 자기 집에 있던 건데 기분 전환 좀 하라고 주더라고요. 너무나 고맙기도 하고 신경쓰게 해서 미안하기도 하고. 네일아트를 붙이니 예쁜 색색깔에 기분 전환이 되네요. 소소한 기쁨도 느끼고, 지인의 소중함도 새삼 깨달았습니다.

우울할 땐 제 방에 틀어박히게 되고 혼자 있고 싶어지지만 너무 오래 그래서는 안 된다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 방 밖으로, 집 밖으로 나와 산책하거나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바깥 구경을 하는 것이 정신적으로 좋다는 것을.

우선 말씀드리고 싶은 건, 나 자신에게 다정한 사람이 되어주세요. 여러분은 소중한 사람과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요? 음식도 몸에 좋은 맛있는 것을 드시지 않나요? 여러분 자신을 아껴주세요.


☆ 서평단 도서로 제공받아 읽고 쓴, 저의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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