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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면 나와 결혼할까? - 매일 조금씩 나아지는 나를 응원해
후이 지음, 최인애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7월
평점 :

내가 나라면, 나같은 여자/남자와 결혼할까?
아님 능력, 갖고 있는 돈, 외모를 따져보니 만족스러운 것이 없어서 결혼을 포기하게 될까?
'나는 비혼주의자인데?'라는 말을 하시려는 분들께도 미리 한 마디! 이 책의 제목은 『나라면 나와 결혼할까?』이지만,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혼이라는 한정된 내용이 아니라, 매일 조금씩 나아지고 자기계발을 꾸준히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독자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책이다.
11쪽_이 세상은 당신을 온 힘을 다해 사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세상이 당신을 사랑하기 전에 당신이 먼저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합니다.
저자 후이 소개글 中
본명 뤼후이. 현재 공푸전옌 영화사 부사장을 맡고 있으며 글과 가사를 쓴다. 30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작가이며 2014년, 2015년 연속 베스트셀러 대상을 받아 '인터넷 시대 신여성 대변인'이라고 불렸다. '손에 든 펜만 있다면 그 어떤 일도 단지 하나의 인생 경험이 된다'는 말을 믿는다. 『결국 모든 것은 다 좋은 계획이야』는 올해의 명언으로 선정되어 100여 명의 명사를 통해 인용되었으며, 동명의 드라마가 2017년 제작되었다.

돈이 많다고 해서, 공부를 많이 했다고 해서, 나이가 많다고 품위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혼자 살아간다면 자기 멋대로, 원하는 대로 살아가도 된다. 그런다고 해서 누가 뭐라 한단 말인가. 하지만 한 사람과 결혼을 하여 가정을 꾸린다면, 아니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사회 속에서 다른 사람과 같이 살아가는 '인간'은 서로 양보하며, 서로 도우며, 서로 사랑한다는 것은 다들 아는 사실이다.
<차례>
첫 번째 속삭임_사랑
두 번째 속삭임_있는 그대로
세 번째 속삭임_외로움
네 번째 속삭임_진심으로 대하기
먼저 사랑한 사람이 약자?
60쪽_애정의 세계에서 마냥 상대가 먼저 다가오기만을 기다리는 것은 파티에서 누군가 술을 권할 때까지 빈 술잔을 들고 어색하게 기다리는 것과 같다.
특히나 우리나라에서는 '남자가 더 사랑해야 여자가 행복한(편한) 연애를 할 수 있다', '고백은 남자가 하는 것'이라는 말들을 많이 들을 수 있다. 요즘 사랑의 모습은 달라졌는지, 유튜브에서도 '여자가 고백을 먼저 하면 좋은 점' 을 담은 영상이 보이곤 한다. 수동적인 사랑보다 주도적인 자세가 더 아름답게 보인다.
62쪽_사랑에 실패하면 인생에 경험치가 쌓이고, 성공하면 새로운 가치가 더해진다. 이러나저러나 손해 볼 일은 없는데 용감히 나서지 않을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중략) 자신의 사랑을 솔직히 표현하고 나머지는 상대에게 맡겨라. 거절당할까 두려워 말고, 설령 거절당하더라도 괜찮다.
사랑에 실패하면 인생에 경험치가 쌓인다. 자신의 부족한 점이 보이고, (나와 상대가 둘 다 좋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서로 맞지 않는 부분이 나중에 보일 수도 있다. 자신에게 부족한 점이 보였다면, 책 표지에 있는 문장처럼 '매일 조금씩' 나아지면 된다. 자기 관리, 경제적 상황, 업무 능력 향상 등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것은 너무나 많다.
https://blog.naver.com/sora_927/222361679561
예전에 읽고 리뷰를 올린 책 『지금 너에게 필요한 말들』이 갑자기 떠오른다. 64쪽에 '흔히 우리는 진로를 한번 정하고 나면 평생 그 길을 가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큰 부담을 안고 선택'을 한다는 문장이 있다. 진로라는 건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자신에게 맞는 것이 무엇인지 찾는 과정이다.
사랑도 우정도, 더 넓게 보자면 인생 그 자체에 실패와 성공이 존재한다. 사랑에 한 번 실패했다고 인생이 끝나는 것도 아니다. 사랑이 결실을 이루지 못 했다는 이유로 범죄를 일으키는 사람들의 뉴스를 볼 때마다, 형용할 수 없는 기분에 사로잡힌다.
83쪽_잔인한 이별 선언에 고마워할 줄 아는 사람은 이별이라는 거울을 통해 냉혹한 진실을 적시할 수 있다. (중략) 사랑이라는 전쟁터에서 늘 이기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비루한 패잔병은 되지 말아야 한다.
누구도 당신의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다
135쪽_당신을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적절한 거절로써 서로에 대한 존중을 확인할 수 있고, 당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확실한 거절로써 후환을 미리 막을 수 있다.
156쪽_'진짜 공감할 줄 아는 사람은 없다, 다만 죽어라 버티는 사람만 있을 뿐'
나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TMI를 쓰는 것은 자제해야 겠지만, 회사에서든 친구 사이에서든 다른 사람의 불평 불만을 많이 들어주곤 한다. 속마음을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응어리가 조금은 풀리고 편안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좋아서 듣는 게 아니라 그냥 버티는 거다.
252쪽_낯선 곳으로 떠나는 여행에서는 바로 다음 순간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 혼자가 아니라 동행이 있다면 더더욱 그렇다. 예측할 수 있는 점은 단 하나, 모든 것이 일상과 달리 익숙하지 않으리라는 것뿐이다.
다행히도 우리에겐 서로가 있다. 낯선 곳에서도 돌아보면 마주 웃어 주는 낯익은 얼굴이 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저자 친구의 여행기가 있는데, 흥미롭고 긴장감이 넘치는 스토리이며, 교훈까지 있으니 직접 읽어보는 걸 추천하고 싶다.
※그래플 서평단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저의 주관적인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