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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지식재산권으로 평생 돈 벌기 - n잡러시대 방구석에서 창업하기
남궁용훈 지음 / 리텍콘텐츠 / 2022년 8월
평점 :
256쪽_움직여야 무언가 다른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융합과 창의하고 싶은 욕구가 생깁니다. 움직이고, 직접 써보고, 생각하세요
지하철로 출퇴근하며 항상 하는 행동(?)이 있다. 플랫폼에 서서, 아직 서지 않은 지하철 안을 보면서 빈 자리가 어디에 있나 체크하는 것이다. 자리가 많이 빈 칸도 있고, 꽉 차서 몇몇 사람들은 서 있는 칸도 있다. 플랫폼을 잘못 선택했다간, 회사까지 서서 가게 될 수도 있다. 마치 줄을 잘못 서면 하염없이 기다리게 되는 대형마트 같은 느낌이랄까.
그래서 지하철 시각과 환승 플랫폼을 알려주는 어플들을 보며 이런 생각을 했다. '지옥철인지 아닌지 알려주는 게 있다면 좋을까? 내가 탈 버스가 여유로운지, 버스 정류장에 표시가 뜨는 것처럼'
이 책을 읽으며 '지옥철인지 아닌지 알려주는' 어플에 관한 내 아이디어에 감탄하면서도, '누군가 먼저 개발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 검색해보았다.
역시나 '지하철 칸별 혼잡도'를 검색해보니, 관련된 것들이 나온다! 나처럼 불편함을 느꼈던 사람들이 많았던 것이다.

'특허로 낼 만한 아이디어가 나에게 있을까? 창의력이 없어서, 아이디어가 없어서 나는 안 될 거야'
라는 생각만 하며 지레 포기하는 사람들. 우리나라에 많을 것이다. 창업했다가 실패하면 다시 일어서기 힘들다는 두려움이 크다. 그래서 직업에 안전을 따지는 분위기가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다.


시사프로나 드라마를 보다 보면, 남의 아이디어를 자기 것인 것마냥 빼앗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이런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 특허화는 꼭 필요한 절차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내 아이디어가 독창적이며 실용적이고, 내가 근면성실하게 일하면, 분명 내 가치를 알아봐주는 사람이 나타난다'라는 사고방식은 어쩌면 드라마나 소설, 영화 속에서만 펼쳐지는 희망론이 아닐까 싶다.
11쪽_당장 책을 따라 시장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이것을 구체화하고 정부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행동하세요
(중략)꿈, 목표를 구체화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실행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합니다.
발명이라고 하면 모든 것을 만들어 내야 발명이고 특허를 등록할 수 있다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저자는 '완전체 중에 특정한 부분의 개선, 개량도 발명이고 특허가 되니 쉽게 생각해야 한다'(54p)라고 설명한다.

발명을 원천 발명(해당 기술 분야에 최초로 개발된 기술)과 개량 발명(원천 발명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거나 한정한 것)으로 나눌 수도 있는데, 우리가 하는 발명은 개량 발명이다. 생활 속에서 불편을 찾아내어 수정하고 개선하는 것이다. 이것을 특허로 만들고 지원 사업으로 꿈을 펼쳐 나간다(55-56쪽)

150쪽_특허의 권리를 정확히 하기 위해 청구항을 만들었습니다. (중략) 명심하세요. 특허는 청구항에 기재된 내용만 보호한다는 것을요.
150~155쪽까지 청구항 작성 요령과 주의사항이 나온다. 주의해야 할 점은 청구항 작성 요령이 나온다고 해서, '이 책만 읽으면 청구항의 권리를 나 혼자 결정할 수 있다'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저자도 '많은 돈이 들어가는 투자에 비전문가가 결정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특허청 사이트(https://www.kipo.go.kr) 에 들어가서 '청구항'만 검색해도 많은 결과들이 나온다. 그중 아무거나 선택하면 '청구항'에 해당하는 내용을 읽어볼 수 있다. 저자의 말대로 비전문가가 내용을 결정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242쪽의 '농업기술 실용화 재단 홈페이지'에 들어가 검색하면 자료가 나온다는 내용을 보고 검색해 보니 '농업기술 실용화 재단'은 나오지 않았지만 '한국농업기술진흥원'(한국농업기술진흥원 (koat.or.kr)) 은 찾을 수 있었다. 기술진흥 정보-자료실에도 자료가 있고, 농식품산업 동향에 들어가 보니 보고서들과 함께 '해당 보고서는 농업기술 실용화 재단에서 작성하였다'라는 문장이 있었다.
그 외에도 실용신안(특허에 비해 창작 수준이 높지 않아도 된다), 특허 등록 요건(신규성, 진보성 등), 신기술 설명서, (청년 창업 사관 학교와 같은) 창업에 관한 지원 사업 등 여러 정보를 한 권의 책으로 알차고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공감 가는 저자의 말을 남기며 이 리뷰를 끝마치려 한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