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지능
이지윤.하상원 지음 / 너와숲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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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것이 떠오르나요? 저는 부동산, 주식, 암호화폐를 답할 것 같네요. 이중 부동산은 종잣돈이 부담되어 쉽사리 투자에 나서지 못 하고, 암호화폐는 루나 사태 때문에 소심했던(?) 투자 심리가 더욱 위축된 느낌입니다.

그리고 투자를 하기 전에 공부를 해야 한다는 건 머릿속으로 알고 있지만, 어느 정도가 괜찮은 수준인 것인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불안을 느끼던 요즘, 우연히 네이버 카페를 통해 도서 『투자지능』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서평단으로 제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의 초반부에 나오는 투자지능 테스트 열 네 문제 중 일부입니다. 서평 마지막 부분에 정답을 같이 적어놓을 테니, 한 번 풀어보세요

8. 주가 차트 분석으로 상승, 하락 징후를 미리 포착할 수 있다.

-그렇다 / 아니다 / 모르겠다

10.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보통 (   )

-올라간다 / 내려간다 / 유지된다 / 관계없다 / 모르겠다


139 더 나은 삶을 위해 선택한 투자라는 수단이 오히려 자신의 일상을 위협하는 양날의 검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공부를 통해 투자지능을 키우려는 노력이 반드시 수반돼야만 한다.


1. 불안 심리 - 조급함

255 대부분의 사람이 '그때 부동산을 샀더라면', '5년 전에 암호화폐를 시작했더라면', '그 주식을 샀어야 했는데' 같은 생각을 한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문제는 여기에서 시작된다. (중략) 지금이라도 투자하면 리스크 없이 큰돈을 벌 수 있을 거라는 근거 없는 판단에 사로잡혀 이른바 '영끌'까지 감수하면서 투자에 나서는 것이다.


'사람들 말로는 여기가 좋다는데, 지금 투자하기엔 이미 늦은 것 같고?'

지인이나 TV, 유튜브에 나오는 전문가로부터 투자 정보를 접할 때면, 위와 같은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왜 투자에 마치 목숨을 걸 듯이 행동하는 것일까요? 옛날에는 근면성실하게 일하여 번 돈을 아끼는 것이 미덕 중 하나였는데 말이죠.


46 통계에서는 직장인 10명 중 4명이 '현재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다'고 답했다.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소액으로 큰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아서', '월급만으로는 목돈 마련이 어려워서' 등과 같은 답변이 50퍼센트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략) 하지만 수많은 전문가가 암호화폐 투자는 아직 그 실체가 불분명한 제도권 밖의 투기판이라고 일축한다.


95 지금 당장 투자 버스에 올라타지 않으면 평생 버거운 현실을 벗어나지 못할 거라는 초조함에 충분한 공부 없이 종목을 선택하는 식이죠


투자에는 성공뿐만 아니라 실패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실패의 가능성은 외면하는 것 같아요. 손실을 보게 되면 더욱 이성을 잃게 되고, 정보가 명확하지 않은 도박같은 것에 투자를 하게 되죠.


242 인생을 건 도박이라도 하지 않으면 평생 지금 이 자리에 머물러 있어야만 할 것 같은 불안감이 투자의 탈을 쓴 도박의 길로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는 현실이다.


2. 문제 - 낮은 투자지능

54 재테크를 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평균 투자지능 점수는 그리 높지 않았다. 오히려 투자한다고 답변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기본적인 경제 상식을 주제로 한 질문에 오답을 내놓는 경우가 많았다. 쉽게 말해,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본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의 모양새나 다름없다.


단지 책 몇 권을 읽는다고, 과연 투자 지능이 쌓일까? 경제 유튜브나 TV 방송으로 전문가의 조언을 듣는다고,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을까?


293 성공적인 투자로 이어지는 핵심 요소는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에 대한 끊임없는 공부와 경험이라는 걸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짐 로저스


3. 당신이 갖고 있는 그 정보, 믿을 만 한가?

조급한 주린이들을 노리는, 주식 상담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큰 돈을 벌었다'라는 투자 광고, 금융사기 관련 뉴스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죠.

투자 광고에 나오는 성공 사례들. 과연 신뢰할 수 있을까요?


97 암호화폐로 큰돈을 벌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조차 정확한 근거나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비싼 차량이나 시계, 호화로운 생활 등을 SNS에 보여주면서 자신에게 투자할 것을 권하거나 유료 강의 결제를 유도하는 행태가 대부분이다


105 정보의 신뢰성을 보장해주지 않는 창구에서의 '의미 없는 수다'를 통해 얻은 불확실한 정보가 마치 자신만 아는 '특급 정보'인 양 착각에 빠져 의기양양하게 투자에 나선 것이야말로 투자 실패로 인한 참담한 결과보다 심각한 문제다


4. 종잣돈이 없는데 영끌이라도 해야 하나요?

150 전문가들이 투자 초보자들에게 건네는 조언 중 하나는 바로 '여유 자금으로 시작해라'이다. 처음 투자에 나서는 이들이 수익을 올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니 설사 돈을 잃더라도 일상에 크게 문제가 생기지 않을 정도의 금액만 투자하라는 의미다.

(중략) 매주 혹은 매달 정해진 금액 안에서만 투자하는 절제적 투자 습관을 길러야 한다


5. 암호화폐의 무서움

206 전통적인 투자처인 부동산의 경우, 20~30대가 투자에 나서기에는 초기 투자 비용이 매우 높다는 단점이 있다

(중략) 이에 MZ 세대가 차선책으로 선택한 것은 바로 주식과 암호화폐다. 특히 적은 돈으로 수백, 수천 퍼센트 '대박'을 노릴 수 있는 암호화폐는 MZ 세대가 가장 선호하고 또 익숙한 투자 분야로 자리매김했다


259 오직 수익률만을 고려해 암호화폐나 기타 도박적 성격의 투자 종목을 선택한 이들은 한순간의 선택으로 그동안 힘들게 일궈온 삶의 기반이 무너져버리기도 한다.


이처럼 암호화폐 투자는 유동성이 너무나 크고 예측이 불가합니다. 공부를 많이 한다고 해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분야가 아니라는 것이죠.

그렇기에 책 『투자지능』에서도 '투자할 계획이라면 여유 자금(없어도 그만인 수준의 금액)으로만' 하라고 조언합니다.



6-Ⅰ 돈의 세대 차이 - 부모 세대 vs MZ세대

241 부모 세대에게 근로소득은 경제 생활의 주춧돌이었다. 성실하게 일해서 번 근로소득을 은행에 알뜰살뜰 모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보다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착실히 근로소득을 모으는 것만으로는 그 무엇도 할 수 없다.


'월급만으로는 살 수 없다'

'사상 최초로 부모 세대보다 가난해지는 세대'

흔히 'N포세대'라고 하죠. 근로소득만으로는 도저히 도달할 수 없을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집값. 연일 치솟는 물가를 보고 있자면, 출산은 커녕 결혼마저 망설이게 됩니다.


6-Ⅱ 돈의 세대 차이 - 육아≠투자

194 자식이 먼저 부모에게 자신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하지 않았다면, 아무리 많은 비용과 노력을 투입했더라도 자식에게 부모님의 생각을 강요하면 안 됩니다


최근에 넷플릭스로 본 <우리들의 블루스>가 떠오르네요. 미국에 있는 딸의 골프 지원을 위해 지인들에게까지 돈을 빌렸던 차승원은 학창시절 자신을 좋아하던 동창 은희(배우 이정은)가 돈이 많다는 걸 알게 되고 고뇌에 빠집니다. 딸의 행복과 성공에 자신의 꿈을 투영시켰던 것일까요, 딸이 '골프 치는 게 더이상 행복하지 않다'라며 귀국하겠다고 했을 때 차승원이 부정(否定)을 합니다.

자식 된 도리로서 부모님께 감사함을 느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겠죠. 하지만 그렇다고 '부모의 생각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223 지금까지 큰 어려움 없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일, 배우고자 하는 것들을 모두 이루면서 살아올 수 있었던 건 100퍼센트 부모님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걸 기억해야 합니다. (중략) 자식의 생각과 자율성은 충분히 존중받아야 하지만, 항상 자기 객관화를 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7. 돈의 주체성을 되찾자

280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게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 가족이라고 해서 다른 가족 구성원이 번 돈을 거저 사용할 권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중략) 돈의 주체성을 온전히 되찾아 차곡차곡 종잣돈을 마련해 투자에 나선다면, 다소 늦은 출발이지만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어떤 주식/부동산/암호화폐에 투자하면 좋은지'에 관한 내용이 아닙니다. 투자는 나와 내 가족의 행복을 지켜줄 돈으로 하는 것입니다. 투자를 할 때의 마인드, 즉 생존 스킬을 알려주는 도서입니다.


*투자 지능 테스트 정답

8번 정답 : 아니다

기업 분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펀더멘털 분석과 기술적 분석이 그것이다. 펀더멘털 분석과 기술적 분석(차트 분석)은 미래 주가를 예측할 수 없으며,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위한 도구일 뿐이다.


10번 정답 : 내려간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율이 더 높은 채권이 새로 발행된다. 현재 채권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다면 당연히 채권 가격은 하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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