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愛 물들다 - 이야기로 읽는 다채로운 색채의 세상
밥 햄블리 지음, 최진선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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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무슨 색깔을 좋아하시나요? 어떤 색의 옷을 즐겨 입으시나요?

저는 보라색을 좋아합니다. 신비로워 보이거든요. 이 책 『컬러愛 물들다』(컬러에 물들다의 '에'를 愛 '애'로 표현한 게 재미있네요)의 내용 중에 '보라색이 국기에 쓰이지 않는 이유'가 흥미로웠어요. 국기에 보라색이 사용되지 않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52p) 하나는 예전에 보라색을 만들려면 복잡한 여러 과정을 거쳐야 했기 때문에 매우 비싼 염료에 속했다고 해요. 또다른 하나는 '왕실에서나 볼 수 있는, 즉 특별한 이들만 누릴 수 있는 색'이라는 인식이 오랫동안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색을 국민이 주권을 가진 국가의 상징으로 국기에 사용하기에는 부담이 컸던 거죠.


색은 대중문화부터 디자인, 언어, 과학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우리 삶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칩니다. 기업과 색이 연결되어 있는 경우도 많죠. 예를 들어 '맥도날드' 하면 붉은 색과 노랑색이 저절로 떠오릅니다. '네이버' 하면 녹색이 떠오르고요.




알아두면 쓸모 있는, 여러 가지 색에 얽힌 교양과 상식

-미라 가루로 색을?! '머미 브라운'

-무지개 나무가 보여주는 오묘함

-인간은 몇 가지 색을 구분할 수 있을까

-푸른발을 가진 부비새

-하얀색 웨딩드레스는 누가 처음 입었을까

그리고 색의 어원(스페인어로 '노란색'을 뜻하는 애머릴로, '먼지'라는 뜻의 우르두어인 카키 등)도 나오며, 흥미로운 읽을거리를 제공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죽음을 부르는 녹색 옷'이 떠올랐습니다. TV 방송이었나 유튜브로 보았는데요. 관련 내용이 194쪽에 나오더군요! 산뜻한 느낌을 주는 셸레 그린은 벽지, 유리잔, 페인트, 옷 등 여러 곳에 쓰였습니다. 그런데 셸레 그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사람들이 아프기 시작합니다. 셸레 그린에 비소의 함량이 엄청났다는 사실이 밝혀진 건 나중의 일이었죠. 공기 중 색소 분말과 유독 가스에 노출되어 사람들 생명을 위태롭게 했습니다.


색감은 스치듯 지나더라도 순간의 강렬함, 은은하게 스미는 우아함, 품격을 갖춘 고귀함 등 글로 설명할 수 없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기에 더해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감성과 감정 기분까지 자극한다

-16쪽


※이 도서는 그래플 서평단에서 제공해 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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