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를 망치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 처방전 - 심리학자가 알려주는 상처받은 사람이 친밀한 관계를 맺는 법
후션즈 지음, 정은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소개 中

 이 책의 저자 후션즈는 대인관계와 관련된 인간의 심리를 20여 년 이상 연구하여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50대 심리학자로 선정됐다.

 그는 실제 베테랑 심리학 멘토로서 인간관계에 관한 어려움을 토로하는 많은 상담자를 만나 총 1만 5천여 시간이 넘는 카운슬링을 했다.

 이 책은 내면의 트라우마로 진정한 관계를 맺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 처방을 담았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이 맺고 있는 관계 속의 '나'를 돌아보며 진정한 관계로 나아가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PART 1 자신과 잘 지내기

PART 2 관계 속에서 자기 찾기

PART 3 가까운 사람과 친밀감 유지하기

PART 4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 맺기

PART 5 관계 속에서 성장하기

각 내용 별로 고민자의 사례-문제 설명-제안으로 진행됩니다.


 유용한 내용이 많아서 어느 부분을 인용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제가 가지고 온 내용은 PART2의 '다른 사람에게 끌려다니지 마라' 부분입니다.

 여러분은 '좋은 사람' 하면 무슨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책에 소개된 고민 사례 내용을 정리하면 이와 같습니다.

 내담자는 22살 여성으로, 쉽게 다른 이의 의견을 좇아갑니다. 한 예로 집의 온수기가 고장 났는데, 엄마는 '근처 친척 집 또는 엄마 친구 집에 가서 샤워해라. 어느 집으로 가든 엄마가 같이 가주겠다'라고 하셨죠. 그날은 날씨가 너무 더워 온몸이 끈적끈적해졌습니다. 그녀는 '가까운 친척 집으로 가자'고 제안했는데, 엄마는 한참 고민하시더니 '다른 사람 귀찮게 하기 싫으니, 샤워하지 말고 그냥 자는 게 어때'라고 말씀하셨죠. 그녀는 반박했지만, 엄마도 그녀의 욕구-씻고 싶다-를 받아주시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생각한 그녀는 '샤워하러 나가기 귀찮으니 안 갈래'라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 말을 하면서 고민녀는 왠지 모르게 슬퍼졌죠.


79쪽~81쪽 내용

 이른바 '좋은 사람'들은 반드시 다음의 특징을 만족시킨다.

1. 자존감이 높지 않다

배려를 넘어서 상대의 만족을 보며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확인하는 것이다.

2. 자신의 관점이나 욕구 따위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심지어 완전히 무시한다)

3.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반드시 혜택을 준다.

자신에게 필요한 도움은 받지 않는다. 도움을 받으면 자신이 남에게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 남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기 때문이다.

4. 자신의 솔직한 생각과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한다.

가까운 사람에게는 좋은 사람의 상태가 좋지 않을 수도 있다. 밖에서 자기감정과 공격성을 억누르고 스스로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앞에서 그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좋은 사람의 상태를 유지하기 어렵다.

5. 좋은 언행에는 환심과 동시에 비난도 담고 있다.

"내가 좋게 말하고 일하는 것은 모두 당신들에게 잘 보이려는 것이다. 내 의견을 고집하지 않고 당신들의 뜻에 따르는 것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는 까닭이다. 그러니 당신들은 나의 자원과 권리를 박탈하고 있다. 곧 당신들은 모두 나쁜 사람이다"라는 심리작용이다.

6. 남들과 진정성 있는 관계를 맺지 못한다.

진정성 있는 관계를 맺으려면 양쪽 모두 진솔한 감정과 정서를 드러내야 하지만, '좋은 사람'은 자신의 진실한 관점과 생각을 감춰야 '좋은 사람'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1부터 4까지, 그리고 6번은 공감이 가는 내용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저의 문제점이랄까, 고치고 싶은 부분들이죠.

5번은 알 듯 말 듯 하달까요, '당신들은 나의 자원과 권리를 박탈하고 있다. 당신들은 모두 나쁜 사람이다'라는 생각은 안 하는데? 아니면 내가 의식하지 못하는 걸까? 라는 궁금증은 생겼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좋은 사람'들 중에 '무의식 중에 내심 상대방을 비난하는' 사람도 있다는 내용인 듯 싶네요.

 저는 꾼 꿈 내용 중 재미있거나 황당한 건 메모하는 스타일인데요. 최근에 꾼 꿈 중에 이런 게 있었습니다. 가족과 함께 바깥에 있는데, 왜 그랬는지 제가 화장품 내용물을 입에 머금었어요. 헛구역질이 나는데도(근데 꿈속에서 맛이나 향도 느낄 수 있다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저는 뱉지 않고 가족들의 표정을 살피고 있었어요. '뱉고 싶어하는 내 모습을 보고 찡그리면 어쩌지?'하면서. 꿈에서 깨고 '내 욕구 따위는 나에게 안중에도 없는 걸까' 씁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번째 사항을 읽으며 꿈 내용이 문득 떠올랐어요.


 그래도 '이 책을 읽길 잘 했다'라고 생각한 이유는, 위에 인용한 내용 뒤에

무엇이든 다 좋다고 하는 사람이 되는 과정

왜 사람과 부딪치기를 두려워하는지

 그리고 독자에게 제안을 몇 가지 해 줍니다. 다섯 가지 제안 중 바로 시도해보고 싶은 건


91쪽

어떤 가치관을 지녔든 좋고 나쁜 것이 없고, 옳고 그름의 차이가 없다. 자신의 가치관을 의심하지 마라. 다른 사람과 감정을 공유하고 여러 사람에게 자기 의견을 표현해보자. 인정받는 경험을 하면 진정으로 자신을 이끌 수 있다.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다는 내면의 열망을 떨쳐버리면 어떤 문제가 닥쳐도 쉽게 해결할 수 있다.


관계 속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호감 가는 사람과 어떻게 친해져야 할지 등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받는 사람들을 위한 저자의 심리 처방전

『관계를 망치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 처방전』

이었습니다


※이 도서는 그래플 서평단에서 제공해 준 도서입니다


99쪽 내용 中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