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당의 요정 2
천지혜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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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비혼주의의 깨짐 - 지혁

129쪽 그제야 확신이 들었다. 나는 평생 결혼하지 않을 것이다. 당신이 아니라면. 철석같던 비혼주의에 금이 가는 순간이었다.

=> 아버지와 갈등을 겪던 친 형. 하지만 둘은 지혁도 모르는 사이에 화해를 했습니다. 지혁의 비혼주의에 영향을 준 것이 친 형과 아버지와의 갈등이었기 때문에, 지혁에게도 둘의 화해는 놀라운 일로 다가왔을 것입니다.

새아를 놓칠 수 없었던 지혁은 '새아가 아니라면, 평생 결혼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여자 입장에서)달달하면서도 멋진 결단을 내리네요.


*유준과 다람

57쪽 그놈의 아는 오빠, 진짜! 그 아는 오빠 트럭에서 나는 언제쯤 내릴 수 있는 거냐?


173쪽 너는 자고 있는데 또 싱숭생숭해지는 건 내 몫이다. 가슴이 살짝씩 뛰는데, 이게 설렘인 건지 불안인 건지. 아무래도 불안 쪽인 것 같다. 옛날 그 여친이랑 헤어지고는, 그 누구도 이 정도로 가까이 다가온 사람이 없었으니까.

=> (1)권을 읽을 때부터, '유준과 다람이 연결되려나? 둘이 연결되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말이죠. 아, 유준은 새아의 동료이고 다람은 (지혁이 일하게 된)로안 웨딩홀의 직원입니다.


250쪽 "보다시피 나는 이렇게 누추하게 살아. 너한테 이렇게 사는 거 보여 주는 것도 부끄럽고, 이런 집 보여 주는 것도 창피하고. 솔직히 나는 나 하나가 감당이 안 되는 사람이야. 내가, 너를, 어떻게 할 수가 없어"

=> N포 세대인 유준. 저를 포함한 요즘 젊은 세대들의 고민을 잘 보여주는 등장인물입니다. 그래서 더 안타깝고, 행복해졌으면 싶고.


*이별의 아픔 / 갑과 을 - 예찬


276쪽 "새아 씬 세상 누구보다도 예쁜 가정 꾸릴 수 있는 사람인데 미래 얘기할 때마다 말이 턱턱 막힐 거예요. (중략) 이새아 씨가 상처를 받는데, 내가 어떻게 신경을 안 써요?!"

=>화장품 매장을 돌아다니며, 새아에게 줄 립스틱을 구매해 온 예찬. 항상 새아를 배려해 주고 생각해 주고. 연애의 갑과 을이 있다면, 예찬은 완전 '을'입니다.

출근길에 이 부분을 읽으며 울었습니다. '빨리 그를 놔 줘. 그게 네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야'라는 생각을 하며 읽는데도 눈물이 나오더군요. 코로나 때문에 코 훌쩍이는 것도 눈치 보이는데

만약 새아가 예찬과 사귀는 선택을 했다면 어땠을까요? 아마 새아는 계속 '쓰레기'로 남았을 테고, 예찬은 '새아가 지혁에게 다시(?) 마음을 빼앗기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며 연애를 해야할 것입니다.


<밀당의 요정>에서 예찬은

사랑이라는 감정과 현실 중 새아가 사랑을 선택하도록 하게 한

지혁의 위기감(새아를 잃을 수도 있다는)을 고조시킨

등장인물 같아요. 그래서 작가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재미있게 진행하기 위해서, 필요한 인물이었겠죠.

하지만 예찬을 마음에 들어했던 제 입장에선 마음이 참 아프네요. (3)권을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나오지 않았으면 싶어요. 슬퍼하는 그의 모습을 보기가 힘듭니다.


289쪽 그냥, 그 필름 카메라를 가슴에 품고 죽도록 그녀를 그리워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다. 이 마음을 주체할 방법이. 내가 당신을 잊을 수 있을까. 진짜 사랑했던 당신을, 쉽사리 잊을 수 있을까.


결국 새아는 예찬에게 이별을 고하고, 지혁과 비밀연애를 합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결국 들키면서 (2)권이 끝나죠.

(3)권은 어떻게 스토리가 진행될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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