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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도시로 읽는 일본사 - 익숙하고 낯선 도시가 들려주는 일본의 진짜 역사 이야기 ㅣ 30개 도시로 읽는 시리즈
조 지무쇼 지음, 전선영 옮김, 긴다 아키히로.이세연 감수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1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일본으로 관광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많죠. 저도 코로나 때문에 못 가고 있지만, 아직 가보지 못한 지역도 많아서 다시 한번 여행을 가보고 싶네요.
제가 이번에 읽은 <30개 도시로 읽는 일본사>는 도시 별로 일본사를 재미있게 풀어내는 책입니다.
처음 들어본, 낯선 도시들도 많이 나와서 더 흥미롭더라고요.
<목차>
제 1부) 홋카이도
-삿포로 / 하코다테
제 2부) 도호쿠 지방
-도사미나토 / 히라이즈미 / 센다이 / 아이즈와카마쓰
제 3부) 간토 지방
-우쓰노미야 / 도쿄 / 요코하마 / 가마쿠라 / 오다와라
제 4부) 주부 지방
-스와 / 니가타 / 가나자와 / 나고야
제 5부) 간사이 지방
-이세 / 나라 / 이마이 / 오사카 / 사카이 / 교토 / 고베
제 6부) 주고쿠 지방
-히로시마 / 도모노우라 / 야마구치
제 7부) 시코쿠 지방
-마쓰야마
제 8부) 규슈 지방
-후쿠오카 / 나가사키 / 가고시마
제 9부) 오키나와 지방
-나하
제가 가본 곳은 도쿄, 가마쿠라, 나라, 오사카, 교토밖에 없네요. 신센구미(新選組 신선조)와 연관이 (조금이라도) 있는 아이즈와카마쓰, 하코다테 등에도 가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 소개된 부분을 발견하고 너무나 기뻤어요.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수많은 도시들 중, 몇 군데 기억에 남는 곳을 써 볼게요
31, 32쪽에는 상인 다카다야 가헤에의 소개가 나옵니다. 그는 하코다테를 거점으로 거액의 부를 쌓았다고 합니다. 하코다테항에 조선소를 열었고, 하코다테산에 나무를 심고 도로를 고쳤다고 하네요.
그리고 역시나 에노모토 다케아키와 신센구미의 히지카타 부장님 이야기도 나오네요. 일본 최초의 서양식 성곽인 별 모양의 고료카쿠. 그곳에서 신정부 군대와 싸웠을 그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읽었습니다.
니가타항은 도호쿠에서 수확된 쌀을 해운만으로 단기간에 대량으로 에도(江戶)로 운송할 수 있는 곳이었다고 합니다.(167쪽) 그래서 동해 연안에서 손꼽히는 무역항으로 발전했죠.
솔직히 니가타에 대한 지식은 거의 전무했습니다. 지명만 들어본 정도였죠. 그래서 보신 전쟁(1868년~1869년. 메이지 정부군과 구막부군 사이에 벌어진 내전)의 이야기가 나왔을 땐 조금 놀랐습니다.
1830년에 약 500만 명이나 참배하였다고 합니다. 대중교통이 지금처럼 발달된 시기가 아니니, 그 당시 사람들은 며칠 동안 걸어서 참배했겠죠? '엄청 힘들었겠다'라는 생각과 함께, 일본 야후로 검색을 해 보았는데요.
1705년 교토 아이들이 부모의 허락 없이 집단으로 참배하러 갔다고도 합니다. 그 이후 여성들의 참배도 늘었고요. 타인(부모, 남편 등)의 허락 없이 자신의 의지로 가는 겁니다. 오랫동안 억눌려 있었을 아이들이나 여성이 스스로 길을 나서는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네요.
은각사와 금각사, 기요미즈테라 등 유명한 관광지가 너무나 많은 교토.
'다카세강'은 처음 들어본 곳인데 사진이 너무나 예뻐서 찍었습니다. 벚꽃과 어우러진 모습이 아름답네요.
314, 316쪽
조선의 국왕이 에도에 파견한 조선 통신사 일행도 도모노우라를 중계지로 이용했다. (중략) 1711년에 일본을 찾은 조선 통신사 종사관 이방언은 세토 내해에 떠 있는 벤텐섬과 센스이섬이 내려다보이는 객전의 전망을 '일본에서 으뜸가는 명승'이라 칭송했으며 1748년에 통신사 정사로 일본을 찾은 홍계희는 이 객전에 대조루(對潮樓)라는 이름을 붙였다.
※1711년에는 숙종이, 1748년에는 영조 왕이 조선을 다스리던 때네요.
[네이버 검색]
조선 통신사 일행,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와 관련이 있는 히로시마현 도모노우라. 가본 적은 없지만, 이러한 역사를 알고 나니 꼭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
우리나라에 잘 알려진 도시들을 비롯해,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지금의 일본을 이해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도시들까지 구성한 도서
일본 여행, 일본사, 도시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으신 분들께 권해드립니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쓴 리뷰입니다
https://blog.naver.com/sora_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