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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 - 인문학으로 인공지능 시대를 주도하라
한지우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11월
평점 :
최근에 눈을 다쳐 안과에 갔을 때, 할머니께 의사 선생님께서 병 치료에 대해 설명해주시는 걸 우연히 듣게 되었다. '눈만 생각한다면 이 약을 쓰시라고 하겠지만, 부작용도 있고 여생도 생각한다면 치료받으시기 전에 심사숙고하시고 결정해달라'는 내용이었다. 그걸 들으며 마음속으로 '몇 십년이 지나 내가 노인이 된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생각을 해 보았다. 로봇과 인공지능이 일자리를 대체한 사회라면, 나는 앞으로 무엇(경제적인 활동)을 하며 살아가야 할까? 기업이 노동력으로 인간보다 로봇을 원하게 되는 사회라면?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것이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로봇에게 대체되지 않을 '인간'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고, 그러한 존재가 되고자 노력하는 것
*앞으로의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대책을 세우는 것
일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대체 불가능한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인문학'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219쪽
이 책에서 말하는 인문학은 모든 분야에 적용되는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의미합니다. 마치 르네상스 시대에 생겨난 인문주의처럼 독립된 존재로서의 인간을 이해하려는 노력이지요
220쪽
그리고 무엇보다 배움을 사랑하게 이끄는 학문이 인문학입니다. 이런 능력을 키운 학생은 평생 자신이 추구할 소명을 찾게 되지요
(중략) AI 윤리를 연구하는 김재인 교수는 인문학이 두 가지 면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하나는 삶의 가치들을 끊임없이 평가한다는 점, 다른 한편으로는 현실에 끝없는 질문과 아이디어를 준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문학은 현재에 대한 저항을 기본 활동으로 삼고,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하려는 의지를 담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인문학을 학습함에 따라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고 기술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하게 됩니다.
9쪽
이 책은 포스트 코로나 혹은 언택트 시대에 필요한 핵심 역량인 '인문학적 소양'을 주제로 쓰였습니다. 인문학의 관점에서 세상을 읽고 시대를 주도하기 바라는 마음으로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다루었습니다. 과거 역사적 사건과 인물이 혼란의 시기를 개척해나가는 과정을 현재 우리 시대에도 적용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자 한지우 소개글 中
고려대학교에서 인문교육을 주제로 박사학위 취득. 현재 서울사이버대학교 콘텐츠기획제작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
글로벌 비즈니스 세계에서 큰 성공을 거둔 인물들이 하나같이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고 있었음에 주목하여 이들의 성공 비결을 교육콘텐츠로 만들고 있다.
현재는 주로 청소년들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인문학이 대체 불가능한 인재를 만든다'라는 주제로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이메일 ragehead88@naver.com
블로그 https://bit.ly/2Ystsac
* 목차
1장) 암흑 이후의 세계
-절망에 빠진 두 남자, 새로운 시대를 열다
-유토피아vs디스토피아
-팬데믹이 불러온 패러다임의 변화
2장)르네상스 소사이어티
-위기를 기회로, 르네상스를 맞이하라
-팬데믹이 창조한 제2의 르네상스
-팬데믹이 창조한 신인류, 르네상스형 인간
-실리콘밸리, 새로운 르네상스를 꽃피우다
3장)코로나19가 앞당긴 4차 산업혁명
-인류의 네 번째 진화,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시대가 온다
-인공지능의 강력함 : 인간은 대체될 것인가?
4장)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법
-인공지능 시대, 꿈과 이야기를 파는 자들이 승리한다
-인공지능 시대에 더욱 필요한 사람, 인문쟁이(Fuzzy)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인재들의 조건
미래학자 롤프 옌센이 언급한 '미래 사회의 성격'(리스크 소사이어티, 그린 소사이어티, 드림 소사이어티), 미국 실리콘밸리의 닭장 플렉스, 인간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위해 네 가지 지능(상황 맥락 지능, 정서 지능, 영감 지능, 신체 지능)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한 클라우스 슈밥의 이야기 등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이 나와 있다.
지금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K-Culture에 대한 이야기다. <기생충>, <오징어 게임> 등 한국의 문화는 전 세계인들이 공감하고 좋아하고 사랑하는 콘텐츠가 되었다.(154p)
155쪽) 이야기는 이제 엄청난 경제적 편익을 촉발하는 분야가 되었습니다. 대중들은 이야기를 담은 제품과 아이디어에 열광하며 지갑을 열기 시작했죠. 바야흐로 꿈과 이야기를 사고파는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넷플릭스와 유튜브, 게임 등 이제 '꿈과 이야기를 사고파는 시대'가 되었다.
인문학과는 슬프게도 대학의 비인기학과라고 인식되던 시기가 있었다. 다들 인문학과보다는 취업에 더 유리한 학과에 들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가 없다면? 상대방의 지갑을 열 수 없고, 상대에게 나를 어필하기도 힘들어질 것이다.
아직도 '돈'과 '기술 습득'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기술의 가장 최전선에 있는 실리콘밸리의 리더들은 오히려 인문학을 기업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강조한다.
무엇이 인간다움인가? 우리는 인공지능이나 기계와 무엇이 다른가?
AI가 대체할 수 없는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를 통해 값진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래플 서평단에서 제공해 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