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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면 거리를 두는 게 좋아 (특별판 리커버 에디션, 양장) - 홀로 자유롭게 살아가는 고양이의 행복 수업
제이미 셸먼 지음, 박진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2월
평점 :
절판
홀로 자유롭게 살아가는 고양이의 행복 수업
<사랑한다면 거리를 두는 게 좋아>
친구 같은 고양이가 들려주는 행복 이야기에
어떨 때는 격려 받고, 어떨 때는 저 나름대로 생각하게 됩니다.
고양이 그림도 개성 있고, 계속 보니 귀엽더라고요.
처음 표지를 보았을 때, '이 그림은 저자가 직접 그린 걸까?' 궁금했는데요.
저자 제이미 셸먼은 뚱뚱한 고양이와 좋은 디자인에 대한 열정을 가진 예술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라고 합니다. 현재 자신의 온라인 문구류와 기발하고 독특한 고양이 디자인이 특징인 The Dancing Cat이라는 이름의 공방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네요.
독특하고 귀여운 고양이 그림이 많이 있어요 ^^
https://www.pinterest.co.kr/doriscoleman/jamie-shelman-illustration/
저자는 자신이 사랑하는 고양이들을 지켜보며 그들의 행동과 표현에서 인생의 교훈을 배울 수 있었다고 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법, 사랑하는 법, 원하는 것을 얻는 법,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법 등
저도 이 책을 통해 저자가 고양이에게서 배운 교훈들을 발견했습니다.
역자도 이 책을 번역하면서 시원하고 후련했다고 해요. 구구절절 바른 소리를 하며 위로하려 했다면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흘려보냈을 텐데(저도 그래요) 도도하고 영악한 고양이가 툭툭 내뱉는 말이 더욱 좋았다고 하네요.
가장 나답게 살고, 현재를 바꾸기 위해 목소리를 크게 내라고 합니다. 하루하루 그냥 보내지 말고, 초조해하거나 성급해하지 말라고도 말해주죠.
이 책을 어제 한 번, 오늘 한 번 읽어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들을 소개해보고자 해요~

세상의 모든 소리를 다 들을 필요는 없어.
떠도는 소리에 귀를 닫아도 돼.
너만의 조용한 시간을 즐겨봐
조금 특별하게.
한 번뿐인 인생. 이 몸을 이끌고 살아가는 건 자기 자신인데...제 마음속 외침보다 왜 타인의 모든 소리를 들으려 하는 걸까요..
저는 조언이라는 이름의 오지랖을 가장 싫어합니다. 물론 사회라는 곳이 여러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이니,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있겠지만요. 그럼에도 '내 말이 맞아' '너를 위해서 조언해 주는 거야'라는 사람과 대화를 나눌 때마다 피곤해집니다.
세상의 모든 소리를 다 들을 필요는 없어.
사람마다 제각각의 목소리를 내기에, 그걸 전부 들을 순 없죠. 책의 내용처럼 들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네가 원한다고 내가 거기에 응해야 해?
상대에게도 말하고 싶은 문장이면서, 동시에 저 자신에게도 말해주고 싶은 문장입니다.
상대에게 잘 해주면서도 기브 앤 테이크를 바라게 됩니다. 물론 기브 앤 테이크가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한 것보다 테이크가 적으면 그곳에는 '실망'이라는 감정이 스며듭니다. 그러면 저 자신만 손해죠.
그런 저 자신에게 이렇게 얘기해 주고 싶네요. 내가 원한다고 상대가 거기에 응해야 해? 전혀!

이 책을 처음 읽을 땐 그냥 넘어갔는데, 두 번째로 읽으니 느낌이 또 사뭇 다릅니다.
시작할 때의 흥분과 마지막에 차지할 영광만 생각해
공부하거나 새로운 것을 익힐 때, 시작도 어렵지만 중간 과정 또한 힘듭니다. 성공할 수 있을까 불안하고, 아직도 부족한 모습에 조바심이 나고. 하지만 우리의 친구! 고양이가 말해주죠.
중간에 흐르는 시간 따위는 신경 쓰지 마
기다림도 달콤하게...

저는 고양이는 키우지 않지만 유튜브로 고양이를 만나는, 일명 랜선 집사입니다.
강아지 등 다른 반려동물도 그렇겠지만, 사랑한다고 집착하고 귀찮게 하면 안 되죠.
고양이의 교훈대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어느 정도 거리는 두는 게 좋아요. 그래야 상대도 자신도 독립된 주체로서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양이' 하면 떠오르는 건
'귀여움'과 함께, '호기심이 많다'라는 게 있습니다.
저도 따분하게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해보고 싶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모르는 곳에 가는 거죠. 서점이나 카페에 가서 쉬는 것도 좋고, 맛있어 보이는 가게에 가서 식사를 하는 것도 좋고.
야생화도 보고 바람의 향기도 맡아보는 고양이의 자유로움과 호기심이 부럽네요
※이 책은 그래플 서평단에서 제공해 준 도서입니다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sora_927/222257341683
에도 올렸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에 글이 더 많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