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성시 각본집
주톈원.우녠전 지음, 홍지영 옮김 / 글항아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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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톈원. 우녠전. 허우샤오시엔... 모두 다 궁금하다.
주톈원과 허우 감독의 13문 13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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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4 11: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3-04 14: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거목을 찾아서 - 한 식물학자의 거대 수목 탐험 일기
쉬자쥔 지음, 김지민 옮김 / 글항아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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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과 산과 나무를 좋아한다면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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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토록 작고 외롭지 않다면 -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전기
옌스 안데르센 지음, 김경희 옮김 / 창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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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그렌 할머니마저 이런 걱정을 하고 살았을 줄이야?!


여러 해 동안 아들이 학업에 흥미와 관심을 갖도록 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아스트리드는 1947년 라세가 고등학교 졸업시험에 합격하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라세의 학업 부진 문제가 시작된 1937년 가을 가계부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라세는 언제나 자신이 해야 할 일을 까마득히 잊어버리는 몽상가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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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릴 때부터 일찌감치 사서로 직업을 정한 터라 아무 고민도 하지 않고 살다가 어이없게 문헌정보학과를 못 가는 바람에 대학과 사회에서 얼마나 헤맸는지 모른다. 그렇지만 지금은 안다. 사서가 되었더라도 역시 1년을 못 버티고 때려쳤을 것임을... 나라는 사람을 제대로 알고 나니 가지 못한 길에 대한 미련도, 잘되는 사람을 향한 부러움도 사라졌다.


아무튼 내 인생에서 도서관은 아주 큰 자리를 차지한다. 돌아보니 내가 가장 헤매던 그 시절에 다행히 도서관이 곁에 있었다. 그때 처음 도서관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집에서 좀 먼 거리였지만 자전거를 타고 가서 바구니 가득 책을 싣고 오곤 했다. 지금 나는 거의 아무 곳에도 가지 않는 집순이지만 도서관만큼은 여전히 뻔질나게 드나들며 수많은 책을 빌려오고, 재작년부터는 도서관에서 독서 모임과 동아리 모임도 하고 있다. 아주 가끔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는 봉사도 한다.

혼자만의 자리를 좋아하고 책은 꼭 누워서 읽어야 해서 도서관이라는 공간에 오래 머물지는 않아도, 도서관 없는 생활은 상상할 수 없다. 특히 다른 도서관 책을 신청할 수 있는 상호대차 서비스는 얼마나 편리한지! 우리 동네에는 상호대차가 되는 도서관이 10곳 이상이라 웬만한 책은 모두 손에 넣을 수 있고 가족카드로 원하는 만큼 충분히 빌릴 수 있다. 희망도서 서비스도 부지런히 이용한다. 집 안에 언제나 열 권이 넘는 대출도서가 여기저기 널려 있는데, 리브로피아앱 덕분에 책 관리도 편리해졌고 카드 찾아 헤매는 일도 없어졌다. 


세 권 모두 나 같은 도서관 덕후, 특히 상호대차 서비스를 즐겨 이용하며 사서가 되고 싶었던 도서관 덕후라면 끌리지 않을 수 없는 제목인데... 상호대차나 사서 실무를 다룬 책은 절대 아니며, '강민선'이라는 사람의 단단하고도 매혹적인 글이다. 이 책들을 읽으며 도서관에서 빌려올 책이 또 잔뜩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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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대기 - 택배 상자 하나에 얽힌 수많은 이야기 보리 만화밥 9
이종철 지음 / 보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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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니 코로나가 시작되기 오래전부터 나는 거의 모든 걸 택배와 배달에 의존해 왔다. 어쩌면 내가 가장 자주 만나는 사람이 택배기사님... 우리 동네에는 10년 이상 보았지 싶은, 주민들 이름 거의 다 아는 듯한 베테랑 기사님이 계시다. 초보운전 시절 전면주차 하다가 차를 더 이상 넣지도 빼지도 못할 상황에 처한 나를 보고 택배상자를 턱 내려놓더니 1초 만에 빼주는가 하면, 엄청 무거운 물건을 연달아 받아야 해서 죄송스러워해도 "이 정도는 별것도 아닌데" 하며 짜증 한번 안 내시는 분이다. 

택배 일 힘든 줄은 알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구조적인 문제까지 제대로 실감했다. 담담한데도 재미나고 따뜻하고 또 무겁게 읽히는 만화였다. 택배뿐 아니라 주변에 있는 온갖 노동을 생각해 보면... 즐거운 일터, 제대로 대우받는 노동자 얘기는 본 적도 겪은 적도 없어 씁쓸. 

마지막 작가의 말을 읽으면서는 거의 잊고 있던 시간... 내가 주위 사람들과 가장 따뜻한 관계를 맺은 때이자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가장 편했던 알바 시절이 떠올라 울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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