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영휴
사토 쇼고 지음, 서혜영 옮김 / 해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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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게이고 소설 중 비밀이라는 작품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환생이라는 소재는 흔하디 흔하지만 그걸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식상함과 감동을 가르는 기준이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소재의 한계를 넘어섰다고 느껴지는 것이 바로 나오키상 수상작. 나오키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이맘때면 언제나 기다려진다. 미야베 미유키도, 히가시노 게이고도 그렇게 만났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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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 하나님을 말하다 - 하나님에 대한 오해와 진실
팀 켈러 지음, 최종훈 옮김 / 두란노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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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믿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존재하지 않는다고 여기는 친구들에게 해줄말이 없을 때 속상하다. 논쟁이라도 붙어 평행선을 달릴 땐 슬프기까지하다. 나조차 빠졌던 의심의 순간들을 돌아보며 하나님을 더 실제적으로 경험하며 말할 수 있는 삶이 되기를 이 책과 더불어 꿈꿔본다! 언제나 기대되는 팀 켈러 목사님의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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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점이 온다 - 기술이 인간을 초월하는 순간
레이 커즈와일 지음, 김명남.장시형 옮김, 진대제 감수 / 김영사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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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인간을 초월하는 순간특이점이 온다!
참 길게도 읽었다.(주석을 빼고 700페이지나 되니...) 꽤 복잡한 얘기들이 많았지만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았다. 단지 과학기술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다고 해도 내가 공학도가 아닌 이상 그것이 과연 현실에서 가능한 기술인지 예측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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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마을의 푸펠
니시노 아키히로 지음, 유소명 옮김, 노경실 감수 / ㈜소미미디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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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모든 것이 수치화되어 있다. 외모, 학력, 지위, 재산... 모두가 등급을 매기고 그에 해당되지 못하는 사람들은 심지어 비정상이라고 낙인이 찍히기도 한다. 사람을 상대적으로 비교해 가치를 매길 수 있을까?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저단지의 집값이 자신들의 단지보다 싸다면 그 아이와는 어울리지 말아야한다고 부모에게 듣는다. 우리 아이들은 그런 사회에서 자라난다. 그리고 어울리는 것보다 경쟁하는 것에 익숙하다. 그런 상대처럼 되고 싶지 않기에... 마치 이 동화 속 세상에서 푸펠을 배척하는 아이들의 모습처럼 말이다. 진정 살아간다는 건 무얼까? 어떻게 사람과 관계 맺으면서 살아야할까? 아이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기에 이 동화처럼 적합한 책도 없을 것 같다. 우정이 하잘 것 없는 동화에만 나오는 가치가 아니라는 사실을 아이들을 통해 이 책을 통해 발견해 나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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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레이지
기타노 다케시 감독, 기타노 다케시 외 출연 / 미디어허브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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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노다케시의 폭력미학이 작렬하는 영화다.

늙어도 그의 생각은 변함없는지 더 무섭게 세상을 아니 야쿠자 세계긴 하지만

결국 우리가 사는 무대에서 일어나는 일을 잔혹하고 잔인하게 다룬다.

기타노타케시는 끊임없이 야쿠자의 이야기를 영화속에 풀어놓는다. 그들의 잔인성뿐만 아니라 인간의 본성에서 드러나는 폭력성을 해학적으로 풀어낸다. 영화적이라기보다는 연극적인 시도를 보였지만 이제는 더욱 영화스러워진 느낌이 든다.(예전에는 보이지 않는 장면으로 확장하면서 웃음을 주거나 연극적인 연기로 폭력속에 웃음코드를 숨겨왔다.) 이 이야기의 골짜는 야쿠자 내부의 다툼과 배신이다. 단지 이 이야기를 조폭의 영역에서 한정시키지 않는다. 겉과 속이 다른 인간의 모습은 우리는 표면적으로 거친 세계를 살아가지 않기때문에 드러나지 않을 뿐이지 충분히 인간 내면속에 그 모습이 내제되어 있다. 그러면서 그 영화속 인물들의 생태를 우리는 잔인하다고 여긴다. 하지만 찡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것이 내 모습이기 때문이다. 탐욕. 이중성. 이것이 부딪치는 것이 인생사다. 영화를 보면서 그런 느낌을 많이 받는다. 특히, 경찰들이 야쿠자세계에 보금자리를 틀고 대를 이어 공생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이상 이 이야기가 단지 우리와는 별개의 이야기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게 한다. 선과 악으로 대변되는 인물들의 공존. 이 부조리함이 우리들이 사는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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