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전보다 불안하지 않습니다 - 회사 밖에서 다시 시작
곽새미 지음 / 푸른향기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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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나쁘지 않은' 회사에서 퇴사한 후 1년 간 세계여행을 다니며 스스로 안식년을 갖고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은 사모예드를 키우는 프리랜서를 꿈꾸며 살고 있다. 이 책은 퇴사하고 화려해진 삶이나 월급쟁이에서 벗어나 부자가 되는, 그런 꿈 같은 이야기를 담고 있지는 않다. 다만 <퇴사 전보다 불안하지 않습니다>라는 제목에 충실하게, 정말 퇴사하고도 그리 큰 일이 나지 않는다는 걸 잘 살고 있는 모습 자체로 담담히 보여준다. 제주도에서 살며 좋아하는 요가를 가르치고, 글을 쓰는 일을 한다. 저자가 얼마나 '불안하지 않냐'는 말을 주변에서 많이 들었을 지를 상상해봤다. 정말 상상만으로도 피곤했는데, 그 대답을 이 책 한권으로 전부 보여주는 것 같았다. 좋아하는 것만 하면서 사는 것보다 싫어하는 일을 안 하면서 살기 위해 선택했다는 저자의 결정이 참 멋지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생각만 하는 것을 실천한 저자의 마라톤이 앞으로 승승장구하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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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다섯 마리의 밤 - 제7회 황산벌청년문학상 수상작
채영신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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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개 다섯 마리의 밤
사람들은 갈등과 혼란이 있을 때 그 혼란의 책임을 질 대상을 찾는다. 그리고 그 질책의 대상은 소수자에게로 향하기가 쉽다.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들이 추운 밤에 개를 끌어 안고 자는 것에서 비롯된, 가장 혹독한 추위를 견뎌야 했던 밤이 '개 다섯 마리의 밤'이다. 이 소설 속 '세민'과 '혜정' 모자는 한 부모 가정에 알비노 아이라는 명백한 소수자에 속한 이들이다. 그 밖에 이제는 엄마가 된 '혜정'을 술로 잠들게 하는 어린 시절 학대의 기억부터 '세민'에게  끊임없이 가해지는 학교폭력, 그리고 자신에게도 여유가 부족해 아이의 어두운 마음을 외면하고 방치하는 엄마의 모습 등등... 이 가정의 밤은 하루도 빠짐 없이 정말 혹독하게 추웠다.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더 추워지는 이 책에는 모자 외에도 여러 인물들이 등장한다. 끝없이 '구원'을 바라고, 그 '구원'이란 대의를 위해 평생 동안 희생자를 찾는 추종자들, 힘 없는 소수자를 배척하고 벼랑 끝으로 내모는 아주 평범한 학부모와 아이들이 그랬다.

개인적으로는 '안빈엄마'에게 여러가지 의미로 가장 마음이 갔다. 그는 어린 시절 가난한 가정에서 희생을 요구 받고 착취당하는 불쌍한 딸이었고, 그로 인한 결핍이 아들에 대한 맹목적인 집착으로 드러난다. '안빈'만은 나와 같은 삶을 살아서는 안 된다, 내 아들만은 높은 곳, "왕좌"에 앉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집착한다. 그리고 그 집착은 아들보다 뛰어난 '세민'이 나타나면서 병적으로 심각해져서 어린 아들을 괴롭히게 되고, 그로 인해 '안빈'은 점점 망가져갔다. 하지만 그녀는 "망가져 가는 아들"이란 결과의 죄책감과 질책을 아들보다 똑똑하지만 알비노에 미혼모 아들인 '세민'에게로 굴절시킨다. 보는 내내 안빈 엄마라는 인물에 대한 혐오감과 동시에 복잡한 연민을 느꼈다. 이 인물이 가장 기억에 강하게 남는 이유는, 극적으로 치닫는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가정의 희생양인 딸이었고, 동시에 위기를 느낄수록 약자를 혐오하는 모습은 우리 사회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명백한 악인임에도 불구, 가장 이 사회가 투영되어 보이는 이 '안빈엄마'가 나에게는 가장 인상적이었다.  에스더의 말마따나, 그 '구원'이라는 것이 도대체 뭐길래 이렇게 고되고 고되고 고된 것일까.


*본 리뷰는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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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블로그 일 방문자 수 1,000명 만들기
권호영 지음 / 푸른향기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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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때 알아야 할 것들부터 시작해 포스팅 제목 짓는법처럼 실질적인 팁들이 가득한 블로그 운영 안내서였다. 검색창이나 블로그 메인 화면과 같은 사진 자료들이 풍부해서 딱히 PC화면을 따로 들여다보지 않아도 이해가 가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챕터가 끝난 뒤 초보들이 할 법한 질문을 따로 Q&A 형식으로 뽑아서 이해도를 높인다. 중간중간 메모로 아이디어를 키워드를 연결해보는 연습을 할 수 있는 것도 실질적으로 유용해보였다.

개인적으로 인스타그램과 블로그의 차이점을 자세히 알 수 있어서인지,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는데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블로그가 요즘 부업 아이템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서 괜스레 더 집중해서 읽었던 것 같다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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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 필사 100일의 기적 - 당신이 자는 사이에 누군가는 꿈을 쓰고 이룬다!
김도사.권마담 지음 / 미다스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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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작가님들의 기존 책에 있는 좋은 구절과 받아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요즘 미라클모닝이 유행인데 이렇게 필사라는 목표와 결합한 점이 신선했어요. 필사를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잘 이용중입니다.^^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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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어게인 - 포르투갈을 걷다, 리스본에서 산티아고까지
박재희 지음 / 푸른향기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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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800km의 길을 걷고 또 걷는 리스본 - 산티아고 순례길에는 정해진 기한도 없고, 목적은 걷는 행위 자체에 있다. 저자는 순례가 사서 고생을 하는 일에 가깝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이 고된 순례길을 한 번의 경험으로 끝내지 않고 다시 찾았다. 분명히 순례길에 대단한 매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펼친 이 책은 여행 첫날부터 리스본의 집시로부터 소매치기를 당한 에피소드로 시작한다.🤣

이 고된 여행의 매력은 저자가 800km를 걸으며 만났던 수많은 순례자 그리고 현지인들의 이야기에 있었다. 여행 에세이의 매력이 그렇듯 <산티아고 어게인>도 읽다보면 포르투갈의 햇빛을 받으며 낯선 이와 함께 아름다운 순례길을 걷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땅 끝에서 땅 끝까지, 이 경이로운 길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책의 매력이 아닐까.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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