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감정에 솔직하지 못한 나에게 - 표현에 서툰 나를 위한 감정 심리학
이소라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그림으로 채워진 쉬운 감정-설명집이다. 자신의 감정 생활을 돌아보게 하는 친절한 구성 덕분에 각 목차를 따라 자신을 이해할 기회를 엿볼 수 있다.(행복, 즐거움, 좋아함, 시기와 질투, 짜증과 분노, 슬픔과 우울, 불안과 공포, 좌절, 수치심과 죄책감, 조급함, 외로움)
독자가 느끼는 신체적 아픔(병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에 실제로 도움을 줄 예시를 자세히 그려줄 뿐만 아니라 잘못된 감정은 없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특별히 이 책은 우리에게 잘못된 감정 습관이 있다는 데 방점을 두어서 오히려 감정은 자신을 표현하고 자신을 지키는 좋은 도구라 얘기한다.
적절히 감정을 표현하여 자신을 잘 이해하기를 바라는 저자의 간절함이 책의 곳곳에 배어있다. 특정한 신념이 잘못된 감정 사용 습관이 되는 독자의 현실을 마주하게 한다. 놀랍게도 제시되는 신념들은 우리가 상황을 해석하고 이해하는데 자주 애용하는 고정관념들이다. (참고로 책 뒷부분에 인지이론가 알버트 앨리스가 소개하는 10가지 비합리적 생각을 소개한다.)
이 책의 독자는 무엇에 솔직해져야 할까 혹은 감정은 왜 숨겨져야만 했을까, 와 같은 고차원의 질문에 굳이 답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나쁜 감정이란 없으며 나쁜 사용 방법만이 있다는 기초적인 답안지를 들고 자신만의 해답을 찾을 마음이 필요하다.
https://brunch.co.kr/@enormous-hat/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