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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랑이 마을에 어서 와! ㅣ 사계절 저학년문고 74
안미란 지음, 김민우 그림 / 사계절 / 2025년 6월
평점 :
📗다랑이 마을에 어서와(안미란 창작동화, 김민우 그림, 사계절)
오랜만에 사랑스러운 동물 동화를 만났다.
겨울잠에서 깬 단짝친구 멧돼지 두드리와 너구리 킁킁이가 다랑이마을에서 겪는 이야기가 계절에 따라 펼쳐진다. 저학년 문고답게 짧고 간결한 문장이 눈에 쏙쏙, 이야기도 쉽게 이해된다. 하지만 몇장 넘기고 내 예상대로 이야기가 전혀 전개되지 않아서 놀랐다. (나의 빈약한 상상력에도 놀라..)
*마을로 내려간 두드리와 킁킁이는 멧돼지 출현 주의 플랑을 보고는?
-예전에 빼빼영감이 ‘나도 좀 먹고 살자!’라고 말한 것을 ‘같이 먹자’로 이해하고 플랑이 자신들을 반기는 거라 생각하고 반갑게 달려간다.
*오호 이런 귀여운 오해라니. 하지만 이제 영감님께 쫒겨나겠지?
-갑자기 내린 비에 논일하다 쓰러진 빼빼영감을 구하고, 일을 대신 해준다.
*와 영감님을 구해버리네.
이야기를 읽다보면 두드리와 킁킁이가 마을로 내려와 인간과의 거리를 좁혀나가는 과정이 아이들 눈높이에서 천연덕스럽게 그려져서 키득키득 웃게된다. 두드리와 킁킁이는 학교에 가서 우연히 지진대피 훈련을 보고 학부모 공개수업에 참여하며 사람들의 생활에 대해 더 알아가고, 빼빼영감은 멸종위기보호종인 반달곰을 위해 종을 울리며 동물의 입장도 생각하게 된다. 이렇듯 동물도 인간도 함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공존하는 방법이 이야기에 따뜻하게 담겨있는 점이 참 좋았다.
안미란 작가님의 #독도바닷속으로와볼래 책을 보고 작가와의 만남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정확한 정보를 이야기에 담기 위한 자료조사 과정과 그 정보를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전달하기 위한 작가님의 노력에 감탄했었다. 장르는 다르지만 이 책 역시 같은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고 쓰신 것 같아 왠지 더 마음에 와닿았다.
저학년 아이들과 읽으면 너무 재밌겠다.
두드리와 킁킁이, 빼빼영감님의 입장을 살펴보고 역할극해도 재미있겠고, 이야기에 들어있는 다양한 생태 환경 요소(멧돼지 출현의 이유, 알밤나무의 자람, 멸종위기종 반달곰 등)을 찾고 조사해봐도 좋겠다. 다음 계절 이야기를 상상해보는 것도 좋겠다. 특히 책이 여름-가을-겨울-봄 순서라 지금부터 9월에 읽기 시작하면 딱일 듯! 1-3학년 친구들에게 두루두루 추천한다
*이 책은 사계절 초등교사 서평단 사각사각으로부터 제공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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