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빛나는 3학년이야 스콜라 어린이문고 43
곽유진 외 지음, 서영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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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빛나는 3학년이야

(글 곽유진, 최은옥, 김다노, 우미옥, 그림 서영, 위즈덤하우스)

’벌써와 아직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아이들. 3학년이라는 존재만으로 당찬 목소리’라는 소개글과 표지가 참 잘 어울렸다. 자전거를 타고 구름 위를 달리는 표정에서 힘찬 각오와 의지가 느껴진다. (본인만 알아차리지 못하는 귀여움이 흘러넘치는 것은 비밀이다.)

📖딱 좋은 나이
3학년이나 되서 여전히 무언가 못하는, 3학년밖에 안되서 무언가 제법 잘하는 예빈이의 딱 고만큼의 고민을 귀엽게 담은 이야기이다. 스티커 제작에 흠뻑 빠진 예빈이와 엄마와의 이야기를 보며 나는 어떻게 생각했을까? ‘우와 3학년밖에 안되었는데 제법이네’라는 생각을 하면서 아뿔싸. 예빈아 미안.


📖자전거 삼총사의 비밀작전
내맘대로 움직이지 않는 자전거들과 갑자기 사라졌다가 뿅 나타난 자전거. 자전거 삼총사의 비밀작전에 웃음이 지어질 수 밖에 없었다.


📖라도와 해가
‘라도와 해가’라는 제목만으로 무슨 이야기인지 전혀 알 수 없으니, 자세히 말하면 스포가 될 것 같아 조심스럽다. 하지만 학교의 각 층마다 있는 수신자 부담 고양이 전화기 너머 라도와 해가가 나눈 우정, 투이에게 전화기를 양보하는 나영이의 따뜻한 마음, 기꺼이 박수호의 처음이 되어버린 나영. 이 짧은 이야기에 마음을 뺏겨버렸다.

일상에서 마법을 발견할 수 있는 멋진 3학년. 너를 만난 나는 참 행운아야.
💕‘마법같은 일들은 종종 아무렇지 않게 찾아오잖아.그러니까 너와 나, 우리는 참 행운아야.’ (P90)


📖숲에서 다람쥐가
MBTI로 이야기하자면 ‘S와 N의 숲속 모험이야기’
숲에서 말하는 다람쥐를 만나 길을 잃고 다람쥐의 도움을 받아 길을 찾아 돌아왔다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에 방긋 웃다가도, 캠핑장에서 애들만 숲에 보내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나는 S일까 N일까. 실제 다람쥐가 말을 했는지 안 했는지가 뭐가 중요하겠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네가 상상과 현실 사이 그 어딘가에서 일상을 살아내는 빛나는 3학년이라는 것!


서평단 책을 고르며 책 제목을 보고 ‘난 5학년 가르치는데.‘ 라고 생각한 이 답답한 어른이의 편견. 깊은 반성과 함께 여러 작가님들의 주옥같은 작품을 한 책에서 나란히 만날 수 있는 기쁨을 모두와 나누고 싶어 강력하게 추천한다.

**’나는 교사다4기‘ 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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