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섬 Dear 그림책
이명애 지음 / 사계절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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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섬
(이명애 그림책, 사계절)

책의 주제와 내용을 명확히 보여주는 제목과 그림.
책을 보자마자 ‘아, 그거?’ 라는 생각과 함께 뉴스나 다큐에서 본 영상이 떠올랐다. 처음 플라스틱 섬의 존재를 알게 되었을 때 꽤 큰 충격을 받았었는데, 몇년 지났다고 너무 둔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나 스스로를 경계하게 된다.

플라스틱 섬이 우리에게 주는 경고는 더 커졌을텐데, 왜 우리는 더 둔감해졌을까.

눈 앞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몰라도 되는 것이 아니고, 피부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해서 나와 관련 없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 당연한 사실을 우리는 종종 잊는다.

이명애 작가님의 ‘플라스틱 섬’은 이 당연한 사실을 명확하게 환기시켜준다. 표지를 넘기면 먹의 농담으로 표현된 포근한 섬이 있다. 몇장 뒤 알록달록한 물건이 페이지를 가득 메우며 플라스틱이 등장한다. 알록달록한 색이 그림을 더 화사하게 만들 것 같지만 오히려 정 반대이다. 그 알록달록한 것들이 버려진 채 강을 따라 흘러 바다로 가고, 파도를 타고 모여 거대한 섬을 이루는 모습은 무서울 지경이다. 실제로 플라스틱 섬에 사는 동물들은 플라스틱을 입고, 쓰고, 때때로 먹으며 생을 제대로 살아내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한다.

내가 쓰고 입고 먹는 것까지 플라스틱이 사용되지 않는 곳을 찾기 어렵다. 결국 내가 버린 플라스틱이 돌고 돌아 무시무시한 섬을 만들고, 살아있는 것들을 위태롭게 하고있다. 모든 악순환의 시작과 끝이 바로 나, 인간임을 명확히 알려주는 책. 올해 교실에서 아이들과 환경 관련 활동을 할 때, 가장 우선순위에 이 책을 두고 싶다.

제대로 된 환경관련 정책 마련을 위한 노력을 촉구하며, 나는 오늘도 환경파괴의 원죄가 있는 인류의 1인으로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일 찾아 행동에 옮기는 작은 노력을 더해야지.

*사계절교사서평단 사각사각에서 제공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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