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출판사와 한국작가협회 충북지사에서 주최한 <제14회 홍명희문학제>에 다녀왔다.
충북 괴산 홍명희 생가와 청주 예술의 전당에서 이루어진 문학제,
가을 단풍도 볼 수 있어서 겸사겸사 좋았던 여행이다.
홍명희 생가 - 상명대 강영주 교수의 홍명희에 대한 이야기와 가옥구조에 대한 해설
홍명희 문학비. 발 아래 이름이 새겨진 돌들은 '통일노둣돌'이라고 이 기념비를 세울 때
통일의 염원을 모아 깔은 것이라고 한다.
왼쪽부터 고미숙 <임꺽정 마이너리그의 향연> 저자, 김윤식 서울대교수(평론가), 강영주 상명대 교수
청주 예술의 전당에서 이루어진 학술제.
소설가 이경자 선생의 <임꺽정> 소설 낭독.
이전에 김윤식 교수와 고미숙 선생의 학술발표가 있었으나 사진을 미쳐 찍지 못했다.
김윤식 교수는
"임꺽정은 양주의 백정 출신이라고만 알려졌을 뿐인데 벽초의 뛰어난 상상력이 소설 임꺽정을 통해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었다."며 <'말의 세계'와 '문자세계' 사이의 거리 재기>라는 내용으로 강의하셨다.
고미숙 선생의 활기찬 목소리가 인상적이었는데,
서사로 이루어진 <임꺽정>을 복잡한 내면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과 비교해가며 재미나게 풀어나갔다.
드라마 <임꺽정>의 연출가와 탤런트 정흥채씨, 씨의 드라마 재연
<쑥대머리> 공연, 애절한 아쟁 협연이 압권
사물놀이 공연, 공연을 끝내고 돌아서서 악기를 정리하다가 앵콜을 하자 6명 일제히 고개를 뒤로 돌려 의아하게 관객을 쳐다보았다. 8년만의 앵콜에 매우 의아해 한 단원들, 더욱 신이나 공연을 했다는...
매년 치뤄 온 문학제였지만 유난히 올해는 재정적으로 힘들었다고 한다. 그래도 할 수 있는 데까지는 계속 개최해 가겠다는 강맑실 대표의 인사말로 행사가 끝을 맺었다.
행사의 열기로 필받아 문 앞에서 <벽초 홍명희 평전>을 구입했다. 미리 구입해 간 <임꺽정 마이너리그...> 책에 고미숙 선생의 사인도 받았다.
먹는 이야기도 빠질 수 없다.
아침으로 간단한 떡 한 조각과 점심으로는 '원조' 올갱이국, 푸짐한 저녁까지 빈 손으로 참여하기미안한 행사였다. 내년에는 특별히 무슨무슨 백주년 행사라니 꼭 참석해서 '자리를 빛내주어야 겠다.' ^^
남북화합, 민중문학의 별, 홍명희선생을 기리며...
로켓에서 플라네타륨까지
오오하라 타카유키 저 | 별공작소 | 2009년 08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