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로게이트
오랫만에 브루스 윌리스의 영화를 봤다.
어느 시점부터인가 시들해 진 배우지만
다른 영화보기엔 시간이 안맞아서 이 영화를 보게되었다.
그럴듯한 이야기이다. 나름 재미있다.
정말 한 십년 만 지나도 그렇게 될성 싶다.
나를 대신한 로봇을 사서 밖에서 활동할 때는
그 로봇의 몸을 빌려서 행동하고 밤에는 충전시켜 놓는다.
그러면 교통사고가 나도 로봇만 죽을 뿐이고 나는 새 로봇을 또 사면 된다.
그리고 그 로봇은 늙지 않는다. 나는 7,8십 살이 되어도 팽팽한 젊은이로 거리를 활보한다.
젊은 사람 아니 로봇들과 파티를 하고 놀러도 다닌다.
몸이 튼튼하니 일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그것 참 좋다.
어떤 박사가 아들이 한참 예쁠 때 교통사고로 죽는 것을 보고 생각해 낸 발명품이다.
그렇지만 인간은 골방신세다. 숨어지내는 것이다. 움직이지 않으니 몸은 외계인같이 허약해진다.
꿈속에서 산 것처럼 하루를 보내고 나면 더욱 침울하다.
인간들끼리는 얼굴 본 지 오래다. 자식, 아내, 남편과 직접 대화해 본지도 오래다.
게다가 무슨 바이러슨가 뭔가 때문에 졸지에 죽음을 당할 수도 있다.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인간 아닌 로봇의 삶...
우리의 헐리우드 영웅은 이러한 인간을 또 구제해 준다. 손가락 하나로...역시...
나름대로 새로운 영화였다.
미래의 인간생활에 대해 미리 걱정해 본, 그럴 수 있는 문제를 제기해 주었다.
[출처] 팽팽한 젊은이로 거리를 활보한다|작성자 별공작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