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이 전부인 줄 알았다 - 유세미의 인생수업
유세미 지음 / 프리뷰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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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나은 미래, 보다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나는 오늘 하루를 그냥 시간 떄우기 마냥 보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오늘 하루를 해치우듯, 빨리 보내버린다고 해서
과연 행복한 내일이라는 것이 올까?
추상적인 '내일'이라는 단어가 나에게 상징하는 의미는 무엇일까.
노후의 안락한 휴식? 아니면 저축? 부동산? 여행?
어찌보면 정말 막연한 내일을 위해서
나는 오늘 하루를 낭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성공이 전부인 줄 알았다' 이 책을 읽으면
나에게 주어진 이 평범한 하루 하루를 값지게 보내는 것이
그리고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진짜 나의 인생을 나답게 사는 것이
인생의 정답이자 큰 용기임을 알 수 있다.
저자인 유세미 역시 고군분투하고 화이팅하며 직장 생활을 한 당사자였다.
하루 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가며 앞만 보면서 달려간
능력있는 커리어우먼이자 워킹맘.
그녀가 '힘을 빼야 물에 뜬다'라고 이야기하는 데에는
인생의 큰 전환점이 있다.

"욕심 없이 그저 한 단계씩 차근차근 가다 보면
언젠가는 돌고래가 되어 있을지 모른다.
그러니 미리부터 고개 뺴고 저쪽 레인을 자꾸 쳐다볼 일이 아니다.
지금은 짠물을 먹어도, 폼이 엉망이라도 그 단계에 집중하고 성실해야 최선이다.
이왕이면 힘들다고 생각되는 그 과정조차 즐기면 수지맞는 장사이다."

우리는 피아니스트가 무대 위에서 박수를 받으며 앙코르 공연을 하는
결과만을 보지 그 과정 속의 피나는 순간을 보지 않는다.
꿈을 실현하는 사람과 실현하지 못하는 사람의 차이는
아마 그 과정을 견뎌내는 것의 차이가 아닐까.
아름다운 성공의 결말에는 피나는 노력들이 숨어 있다.
저자처럼 단지 다른 선수가 달리는 저쪽 레인을 쳐다보면서
남들과 비교해가면서 살았다면,
결코 자신만의 목적과 성공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인생의 중요한 목표를 세우고, 그 길을 향해 꾸준히 거북이처럼 천천히 가는 것.
그것이 가장 빠른 길일지도 모른다.


치열하게 일하고, 달리면서 살아왔던 저자는
자신의 아이가 아프면서부터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게 된다.
더이상 너무 빨리 나가려고 하지 않고, 순간 순간에 집중한다.
그리고 예전에는 몰랐던 주변 환경을 돌아보고, 사뭉을 관찰하고
또 세월이 주는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
그녀는 지금까지 남들이 얘기하는 그 기준에 맞추느라 뱁새가 황새 걸음에
다리 찢어지듯 죽기 살기로 살았다고 한다.
인생은 하나 더하기 하나가 둘이 되는 것이 아니다.

"인생은 세월에 따라 새롭게 말을 걸어온다.
예상치 않은 아픈 길을 걸으며,
 또는 의외의 행운에 감사하며
이 모든 것은 그저 빈 마음으로 있어야 채워진다는 것을
이제야 담담히 꺠닫는다."
행복이라는 것은 찾는 것이 아니다.
이미 우리 자체가 행복이며, 우리의 삶이 행복이다.
행복해지면 좋겠다라는 말은 지금 내 상태가 행복하지 않다는 반언이다.
나에게 주어진 이 생명, 그리고 나에게 온 생명들.
아이와 함께 산책하고, 함께 팽이를 돌리고,
함께 밥을 먹고...
비록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받을지언정,
내가 회사에 다니고 있는 것은 또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월급날 하루가 있지 않나!!
그 하루를 위해 30일을 열심히 일하는 동안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는 좀 더 스트레스에 초연해지도록 해야겠다.


"인생이라는 계딴을 하나하나 밟아 올라갈 떄 중간에 포기하지 않는 법은
그 다음 밟을 계단이 아니라 내가 올라서야할 그곳을 바라보는 것이다.
지금은 힘들지라도 멀리 바라보면 그곳에 바로 내가 간절히 이루고 싶은
소원이 있기 떄문이다."





by 지아이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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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하려고 이력서 1,000번 써봤니? - 시행착오를 단축시키는 취업의 기술
정성원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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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착오를 단축시키는 취업의 기술

<취업하려고 이력서 1,000번 써봤니?>

취준생, 이력서, 자기소개서..

이런 단어는 지금 평균 수명 100세를 맞이하는 이 시대에서

비단 대학을 졸업한 사회 초년생뿐만 아니라,

평생 우리가 안고 가야할 숙명과도 같은 과제이다.

그리고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이 없어지는만큼,

우리는 끊임없이 취업하고 퇴사하고 취업하고 퇴사하고를 반복해나가면서

그 중에 자기 자신을 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취업 준비를 위해

고군분투해야하는 것이 현실.

이 책에서는 최종 합격 시기를 앞당기고 싶다면

자신에게 맞는 전략부터 세우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취업 역시 전략이라는 것.

많은 이들이 토익 고득점, 각종 자격증에 열을 올리는 등

스펙 쌓기에 여념이 없지만,

저자는 스펙이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좋은 스펙이 있다면 당연히 좋다.

거기에 플러스 알파로, 자신에게 맞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


자기소개서. 일명 자소서

내가 자소서를 작성할때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지 망설였던만큼,

아마 다른 취준생들에게도 고민이 되는 부분이

자소서일 것이다.

보통은 취준생들끼리 공유하고 있는 자료들의 자소서에 의하면

처음에는 어떠한 부모님 아래 사랑을 받으며 성장한 배경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자신의 경험이나 스펙, 성격, 역량 등을 자소서에 녹아내는데

이것이 참 힘들다.

때로는 딱딱해지기 쉬운 자소서.

하지만 자소서는 중학생도 감동할 정도의 이야기가 담겨 있으면 좋고,

남들과 차별화된 경험,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소재를 담으면 좋다.

그 소재들을 찾아서 자기소개서 항목으로 만드는 것을 우선 시작으로 한다.


두 번째로는 흥미로운 구절들을 벤치마킹하는 것이다.

작가들이 유명 시인이나 소설가들의 글을 필사하듯,

자신이 마음에 드는 문구를 핸드폰으로 바로 바로 촬영하여 저장해두고

손 글씨로 적어보는 것이다.

다른이들의 자기소개서를 많이 읽어보기도 하고,

유명인들의 강의록이나 혹은 시집, 자기개발서, 자서전 등을 통해

다양하게 팁을 얻을 수 있다.

다른 취업준비 관련 책들과는 달리,

<취업하려고 이력서 1,000번 써봤니>

이 책은 취업의 관문을 전략적으로 통과할 수 있는 방법을

굉잫히 명료하고 체계적이고 단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바로 실전에 돌입하여 남들보다 자신의 뛰어난 점을 부각시키고

또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아주 쉽게 알려준다.

취업의 실전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노하우들이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큰 장점이다.

취업이 힘든 이유는 아마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사실 이제 취업의 끝은 없다.

사회 초년생뿐만 아니라 우리가 평생 안고 가야할,

사실상 정말 끝이없을 취업의 준비를

남들보다 좀 더 빠르게, 전략적으로, 그러면서 누구보다 빨리 취업에 성공할 수 있는 방법.

이 책을 통해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by 지아이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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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독서육아 - 행복으로 이끄는
성지혜 지음 / 프로방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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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으로 지친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희망을 주는

'행복으로 이끄는 마법의 독서육아'


주변에 보면 아직 아이가 유치원생 혹은 초등학생임에도 불구하고

학습지, 학원을 여러개 다니면서 열성인 엄마들이 있다.

아이가 어릴적의 '경험'을 엄마가 다소 주도적으로 이끌어줘야 하는 것이 맞지만,

어찌보면 학원이나 학습지는

어린 시절의 그리 긍정적인 경험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학습지를 근 3년 동안 해왔던 나의 경험에 미루어...

학습지를 시작한 것은, 당시 데이브의 요청이 있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그리 좋은 교육이었다고 판단하기 힘들었다.

오히려 학습지, 학원이 아이의 생각을 한정시키고 창의력을 막는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확하게 설명할수는 없지만,

획일화되고 정답을 이끌어내는, 학습지가 주장하고 있는 사고력이나 창의력과는

완전 별개의 패턴을 갖고 있는

사실, 암기에 더욱 가까운 것이 학습지였기에..

그리고 아이들도 오랜 시간 동안 학습지에 흥미를 갖고

꾸준히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기에 말이다.


'이 세상의 모든 부모들이 더 이상 에듀 푸어가 되지 않기를!

모든 아이들이 과도한 사교육에서 벗어나 꿈을 찾아 행복한 삶을 살길 바란다.'


나 또한 이 책의 저자처럼 아이들이

동화 속 마법처럼 모두가 행복한 그런 세상을 꿈꾼다.

두 아이가 6살이 되도록 남들이 하는 어떠한 교육이란 걸 해준적이 없다는 저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절로 한글을 마스터할 수 있었던 근원은

바로 '독서'에 있었다.

사실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시설에서의 생활만으로도 아이는 충분히 피곤할 것이다.

그들 나름의 사회 생활이고 규칙과 규율 속에서

시간을 보내다 오는 것이니 말이다.

아늑하고 포근하고 맘껏 쉬어야할 귀가 후 시간.

학습지와 학원이 계속 병행되어야 한다면,

혹은 너무나 많은 양의 독서나 학습을 요구한다면...

아이는 다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얼마나 힘들고 지칠까.


'초독서증이 엄마들 사이에서 굉장히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책을 좋아해서 책을 많이 사주고 읽혔더니

초독서증 진단을 받았다는 엄마들의 사례까 많이 들린다.'


독서는 좋은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나친 독서는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초독서증인데,

이것은 문자 자극으로 뇌 불균형을 초래해 언어, 사회성, 정서에 문제가 생기는 현상이다.

실제로 주변에 책을 정말 좋아하고 많이 읽는 아이가

이상하게 폭력적인 경우가 있어서

나는 이 초독서증에 대해 실감하고 있다.

엄마와 함께 상호작용을 하면서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독서.

무조건 많은 양의 독서가 아이의 경험을 풍부하게 하고

인지 능력을 고루 발달시켜주는 것은 아니다.

내가 아이와 책을 읽는 방식 중 선호하는 것은

첫째는 잠자리에서 아이가 좋아하는 책 읽기.

둘째는 도서관에 함께 가서 책을 선택하고 함께 읽기.


도서관은 참 좋은 곳이다.

다양한 책을 볼 수 있고, 그 공간에서 나처럼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한다.

도서관 가는 길을 산책길이다.

리프레쉬할 수 있는 시간이며, 엄마와 대화도 많이 하고 아이 스스로 자기가 원하는 책을

결정할 수 있는 선택권을 주기도 하며

보물 찾기를 하듯 아이가 좋아하는 책들을 찾아볼 수 있다.

근처 공원에서 운동하고, 도시락을 먹고...

이런 긍정적인 경험들이 바로 마법의 독서 육아일 것이다.


저자와 나의 생각이 비슷하여 참 공감이 많이 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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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독서다
이혜진 지음 / W미디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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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차 직장인, 5년차 워킹맘.
워킹맘이 저술한 책은 '워킹맘'이라는 같은 동질감 아래
내가 꼭 읽어야만 하는 책이라는 주문에 걸린 듯 읽게 된다.
책을 필사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저자.
다른 이의 글을 읽고, 따라 쓰면서 음미하고, 또 자신만의 이야기를 글로 담고...
워킹맘이라는 바쁜 일상속에서 하루 짬짬이
틈을 내서 하고 있는 일상 속의 독서.
나 역시 꿈꾸고 있는 것이기에 이 책의 제목에서 먼저 큰 끌림을 느꼈다.
이 책은 워킹맘의 육아책이 아니다.
물론, 일하는 여성 인생의 전환점이 아이의 출산에서 시작되는만큼,
아이를 출산하고 육아를 하는 이야기가 잠깐 나오기는 한다.
하지만 워킹맘으로써, 자신의 시각에서의 경험담일뿐이지
육아책을 위한 소재거리는 아니다.
단지, 저자가 현재 일상 속에서 독서를 하고 있는 배경에 지나지 않는다.
사실 마음만 먹으면 사람은 뭐든지 할 수 있다.
수십년전 일본의 어느 작가가 저술했던 '아침형 인간'이라는 책이
우리나라에 붐으로 일면서 아침 일찍 일어나는 습관,
그리고 성공하는 사람들의 이른 기상에 대한 예찬?의 시기가 있었다.
사실 일찍 일어난다는 것은 많은 의미를 내포한다.
그만큼 의지가 있다는 것이며, 시간의 소중함을 안다는 것이며,
또한 그만큼 남들보다 빨리 무언가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

나는 이 말을 절대적으로 믿는다.
실제로 살아가면서도 일찍 일어나서 무언가를 얻게 되는 경우가 많았으니까.
헬 엘로드늬 <미라클 모닝>이라는 책을 읽고 1년을 넘게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고 있는 저자처럼,
나 역시 오늘 당장 미라클 모닝을 위한 리스트를 만들어야겠다.

아침 한 시간 일찍 일어난다는 것.
짧은 시간인 듯하지만, 매일 반복되는 이 한시간이 쌓이면,
1년이면 365시간이 된다.
아침의 한시간에는 생각보다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다.

1컵 물 마시기 / 1분 명상하기 / 스트레칭하기 10분 / 좋은 구절 쓰기 5분 / 독서나 글쓰기 40분..

이것들이 누적되면 엄청난 것들이 될 것이다.
습관회된 것을 따라잡을 수 없다.
이 책에서 저자에게 가장 공감하는 것은 무엇이든 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차근 차근
인내심을 갖고 꾸쭌히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인내심과 꾸준함이 오히려 저자가 일을 하고, 육아를 하고, 또 책을 읽고, 글을 쓰는데
큰 원동력이 될 것이다.
미라클 모닝. 나도 오늘부터 실천해보아야겠다.
또한 저자가 추천한것처럼, 독서를 좀 더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나만의 방법인,
블로그 서평 관리에 좀 더 신경쓰기로!




by 지아이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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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읽어낸 우리 고대사 - 대륙에서 열도까지
정형진 지음 / 휘즈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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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에서 열도까지 - 문화로 읽어 낸 우리 고대사
30년간 교류와 중국 - 한국 - 일본간의 교류와 이동의
고대사를 연구한 역사하자 정형진이 집필한 책.
이 책을 통해서 한반도와 대륙의 역사를 비롯하여
과거 문화코드의 흐름과 또 다가올 시대의 문화코드의 양상을 예측해 볼 수 있는
통찰력 있는 역사를 바라보고, 시대를 바라볼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저자 정형진 소개
저자 정형진은 1985년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30여 년 동안 한국 고대사와 고대 종교문화를 연구해오고 있다.
 이번에 출간한 『문화로 읽어낸 우리 고대사』는 그의 여섯 번째 저작이다.
저자는 대한민국의 뿌리에 해당하는 역사가 중국 중원지역과 유라시아 초원지역과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었다는 교류와 흐름의 역사관을 가지고 있다.
현재 저자의 관심은 통일시대에 통일한국의 역사 정체성 통합과
한·중·일이 공존할 수 있는 고대 동북아역사관 정립하는데 있다.
또한 저자는 지구촌 시대를 열어갈 통일 한국이 가져야할 시대정신으로 풍류도 정신의 부활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 한반도에도 고아시아족이 살았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신석기 말 이후에는 새로운 주민들이 대륙에서 한반도로 밀려들기 시작했고...
하나의 공동체로 거듭난 것은 삼국이 통합되면서부터다.
그렇기 떄문에 시차를 달리하며 한반도로 밀려들었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면 우리 공동체의 정체성을 알 수 있다. "

현재 세계 인류는 과거 동부아프리카에서 출발한 소수가
몇 갈래로 갈라지고, 그 줄기에서 문명을 이룬 집단이 또 갈라지며 세계로 점점 확산되었다.
그러한 측면에서 현재의 인류를 한 뿌리에서 자란, 한 인종이라 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커다란 뿌리를 근원적으로 이해해야만
인류의 대륙간 이동의 흐름을 알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거창하게 대륙에서 열도까지를 아우르는 역사책이어서 지루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마치 할머니의 옛 이야기를 듣는 듯, 정말 재미있고 유익하다.
 1부 '초원에서 불어온 바람' 에서는 한반도로 이주한 조상들 중에
초원에서 유목문화를 가지고 활동하던 사람들이 있음을 문화적인 측면에서 바라본다.
2부 '동남쪽 그림자에 서북의 자취가'에서는 신라로 들어온 문화흔적들을 살펴보면서
그것이 중국 중원과 만주에서 펼쳐졌던 문화들이 이동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3부 '대륙에서 열도로 간 바람과 태양의 후손'에서는
대륙에서 한반도로 밀려왔던 파도가 현해탄을 건너
일본으로 건너가 그곳의 주류로 성장했음을 논한다.


중요한 역사와 그 논거로 들 수 있는 역사적 사료, 유물, 구전 등을 제시하며
그것을 일목요연하게 분석해 나간 필체가
하나의 스토리텔링을 술술 풀어 나가듯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책을 읽는 내내 마치 소설책을 한권 읽은 듯 단숨에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
역사 공부를 하는 학생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책이다.
특히 '기마인물형 토기로 풀어본 신라인의 정체'가 인상적이었는데,
신라인의 독창적인 유물이라고만 생각했던 이 작은 토기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신라인에게 있어서 '말'은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영험한 동물이었다.
그 원류는 박혁거세가 하늘에서 말이 실어온 알에서 출발한다는 것엣부터
'말'의 영험함과 비범함에 대해서 알 수 있다.
신라인들은 죽어서 말을 타고 저승으로 간다고 생각했기에
말 모양의 토기나 토우가 무덤 근처에서 발견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아무 생각없이 접했던 유물들의 가치와 의의에 대해서
좀 더 깊에 알 수 있고, 또 특히나 그것을 대륙에서 열도까지를 이어가는
문화코드에 근거하여 통찰력있게 해석하고 있는 이 책.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꼭 권하고 싶다.





by 지아이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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