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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읽어낸 우리 고대사 - 대륙에서 열도까지
정형진 지음 / 휘즈북스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대륙에서 열도까지 - 문화로 읽어 낸 우리 고대사
30년간 교류와 중국 - 한국 - 일본간의 교류와 이동의
고대사를 연구한 역사하자 정형진이 집필한 책.
이 책을 통해서 한반도와 대륙의 역사를 비롯하여
과거 문화코드의 흐름과 또 다가올 시대의 문화코드의 양상을 예측해 볼 수 있는
통찰력 있는 역사를 바라보고, 시대를 바라볼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저자 정형진 소개
저자 정형진은 1985년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30여 년 동안 한국 고대사와 고대 종교문화를 연구해오고 있다.
이번에 출간한 『문화로 읽어낸 우리 고대사』는 그의 여섯 번째 저작이다.
저자는 대한민국의 뿌리에 해당하는 역사가 중국 중원지역과 유라시아 초원지역과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었다는 교류와 흐름의 역사관을 가지고 있다.
현재 저자의 관심은 통일시대에 통일한국의 역사 정체성 통합과
한·중·일이 공존할 수 있는 고대 동북아역사관 정립하는데 있다.
또한 저자는 지구촌 시대를 열어갈 통일 한국이 가져야할 시대정신으로 풍류도 정신의 부활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 한반도에도 고아시아족이 살았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신석기 말 이후에는 새로운 주민들이 대륙에서 한반도로 밀려들기 시작했고...
하나의 공동체로 거듭난 것은 삼국이 통합되면서부터다.
그렇기 떄문에 시차를 달리하며 한반도로 밀려들었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면 우리 공동체의 정체성을 알 수 있다. "
현재 세계 인류는 과거 동부아프리카에서 출발한 소수가
몇 갈래로 갈라지고, 그 줄기에서 문명을 이룬 집단이 또 갈라지며 세계로 점점 확산되었다.
그러한 측면에서 현재의 인류를 한 뿌리에서 자란, 한 인종이라 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커다란 뿌리를 근원적으로 이해해야만
인류의 대륙간 이동의 흐름을 알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거창하게 대륙에서 열도까지를 아우르는 역사책이어서 지루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마치 할머니의 옛 이야기를 듣는 듯, 정말 재미있고 유익하다.
1부 '초원에서 불어온 바람' 에서는 한반도로 이주한 조상들 중에
초원에서 유목문화를 가지고 활동하던 사람들이 있음을 문화적인 측면에서 바라본다.
2부 '동남쪽 그림자에 서북의 자취가'에서는 신라로 들어온 문화흔적들을 살펴보면서
그것이 중국 중원과 만주에서 펼쳐졌던 문화들이 이동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3부 '대륙에서 열도로 간 바람과 태양의 후손'에서는
대륙에서 한반도로 밀려왔던 파도가 현해탄을 건너
일본으로 건너가 그곳의 주류로 성장했음을 논한다.
중요한 역사와 그 논거로 들 수 있는 역사적 사료, 유물, 구전 등을 제시하며
그것을 일목요연하게 분석해 나간 필체가
하나의 스토리텔링을 술술 풀어 나가듯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책을 읽는 내내 마치 소설책을 한권 읽은 듯 단숨에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
역사 공부를 하는 학생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책이다.
특히 '기마인물형 토기로 풀어본 신라인의 정체'가 인상적이었는데,
신라인의 독창적인 유물이라고만 생각했던 이 작은 토기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신라인에게 있어서 '말'은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영험한 동물이었다.
그 원류는 박혁거세가 하늘에서 말이 실어온 알에서 출발한다는 것엣부터
'말'의 영험함과 비범함에 대해서 알 수 있다.
신라인들은 죽어서 말을 타고 저승으로 간다고 생각했기에
말 모양의 토기나 토우가 무덤 근처에서 발견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아무 생각없이 접했던 유물들의 가치와 의의에 대해서
좀 더 깊에 알 수 있고, 또 특히나 그것을 대륙에서 열도까지를 이어가는
문화코드에 근거하여 통찰력있게 해석하고 있는 이 책.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꼭 권하고 싶다.
by 지아이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