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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공부력 엄마가 만든다 - 두 아이를 명문대에 보낸 엄마가 들려주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의대 가기
정태희 지음 / 생각지도 / 2016년 8월
평점 :
4세 때부터 초등 3학년 때까지 7년간 수영에 집중했던 아이,
학습보다는 아이의 잠재력을 키우며 첫 출발부터 남달랐던 엄마
.....
학습지, 독서 활동,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보다
'수영'을 아이 첫 사교육으로 시작한 엄마 '정태희'.
다소 특이한 교육관 + 육아관이 마음에 들어 읽게 된 책 <아이의 공부력 엄마가 만든다>
아이들의 성공, 아이들의 교육과 대학 진학을 위해 실제 전처를 밟은 엄마들이
지은 책들이 꽤나 많이 있다.
공부나 학습에 있어 굉장히 도전적이고 또 열심히인 그들의 모습.
하지만, 나는 반문해본다.
아이의 행복은?
그리고 나의 행복은?
아이가 하고 싶은 것,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것.
그것이 오로지 좋은 대학만을 가고, 또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라면
인생은 참으로 재미가 없을 것 같다.
물론 소수의 그러한 사람도 있을 테지만...
삶이란, 좀 더 다양하고, 많은 것들을 경험하며 즐겁고, 행복해야하는 것 아닌가...
이런 나의 생각때문인지 더욱 마음에 와 닿았던 책.
<아이의 공부력 엄마가 만든다>
★ 저자 정태희 ★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결혼 후 딸 로사와 아들 토마를 키우며 평범한 전업주부로 지냈다.
그러다 2005년 아이들이 초등 5학년, 초등 3학년일 때 대치동에 입성하면서
본격적으로 아이들의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수월성 교육을 추구했던 저자는 아이들에게 수학 올림피아드를 준비시켰고,
결국 두 아이 모두 중등 영재원 수학분과에서 공부할 수 있었다.
과학고에 입학한 로사는 줄곧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고, 2년 만에 조기졸업함과 동시에 연세대 의대에 진학했다.
.....
법대를 졸업한 엄마.
아이들이 그 머리를 물려 받았기에 어쩌면 가능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아이들의 머리는 유전적으로 엄마로부터 물려받으니까.
하지만, 그 이면에는 아이들의 재능과 능력을 정확히 파악하고
또 그것을 살려줄 수 있었던 엄마의 명석함이 바탕이 되었을 것이다.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나는 끌어주는 엄마가 되기로 했다.'고 한다.
높은 곳을 향해 밀어주는 엄마가 아니라,
엄마가 먼저 높은 곳에 올라가 아이를 끌어준다면,
아이는 더욱 신이 나고, 또 엄마를 존경하는 마음까지 생길 것이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바로 '학습 인프라 구축하기'
이 장이 아닐까 싶다.
우리 아이의 첫 사교육은 수영.
입시는 정말 마라톤이다. 길고 긴 싸움, 그리고 체력전이다.
공부힘은 허벅지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다.
실력이 비슷비슷하다면, 그때부터는 누가 얼마나 오래 앉아 있고
오랜 시간을 투자해서 집중력 있게 하느냐이다.
실제로, 운동을 하는 아이들이 집중력이 굉장히 높다는 것은
많은 연구결과를 통해서 밝혀져 있다.
요즘은 운동하는 아이들이 공부도 잘하고, 다른 예체능도 잘한다.
미국 명문대 아이들만 보아도 운동 하나는 필수로 잘한다.
대치동에 살면서 아이 첫교육을 수영으로 시작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하지 않을 수 없다.
주변에서 얼마나 학습지, 학원, 전집,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의 유혹이 많았을텐데...
자신의 자의에 의해서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아마 타의에 의해 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 않을까....
그 속에서 자신만의 심지를 꼿꼿이 세운 엄마였다.
그냥 취미로 시작했던 수영.
저자는 함께 수영을 배워서 아이와 수영 대회를 나간다.
아이에게 힘들어도 끝까지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엄마가 몸소 보여주는 것이다.
아이가 잘하길 원한다면, 열심히 하길 원한다면,
엄마가 우선 실천해야만 한다.
아이에게 아무리 말로 '열심히, 최선을'이라고 외쳐보았자,
아이는 아무런 느낌을 받지 못한다. 그저 잔소리일뿐이다.
엄마가, 부모가 모든 삶의 모범이 되어야만 엄마의 말이 공신력이 생길 것이다.
그것을 매우 잘 알고 또 실천했던 저자.
그래서 아이들 또한 자신의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릴 수 있었다.
어느 한 분야에 매진하다 보면, 다른 분야의 잠재력도 같이 성장한다.
매우 혹독한 선수반 훈련.
대충대충하지 말라는 가르침을 엄마는 아이에게 전달해주고 싶었나보다.
굉장히 어마무시한 훈련이었지만,
아이는 그 과정을 통해 분명, 다른 아이들이 일찍 깨닫지 못한 많은 것들을 깨달았을 것이다.
무엇이든 1만 시간을 투자하면 성공한다고 한다.
물론, 집중력있게 말이다.
수영으로 다져진 집중력으로 인해 로사는 1만 시간을 열심히 헤쳐나갈 수 있었고,
결국 좋은 결과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