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알약으로 텔레비전을 만드는 경제학
러셀 로버츠 지음, 이현주 옮김 / 북스토리 / 201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오디오 클립 한 주 한 책 서평단 김마리아

데이비드 리카르도는 비교우위론을 주장한 경제학자다. 이 경제학자가 사후 일시적으로 돌아와 현재의 경제 상황을 돌아보며 자신의 이론이 타당했는지 후손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알아보는 이야기로 그려져 있다. 일본이 미국의 위협이 되던 1990년대에 초판이 발행되었고 20052차 개정판이 새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경제에 대한 이론이나 용어는 쉽게 접하기 어렵다. 그래서 전문가 그들만의 잔치가 아닌가 하는 소외감이 들 때도 있다. 무역장벽, 관세, 세계화 등의 내용이 텔레비전 뉴스에 등장할 때마다 알 듯 하면서도 명확한 개념이 잡히지 않아 답답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들의 등장으로 이런 개념에 대한 설명과 실례를 직접 접할 수 있어 인상적인 이야기로 보였다.

 

어려운 이론을 문학의 포장 속에 넣어 쉽게 전달하는 방식은 다른 장르에서도 많이 있었다. 그래도 현재 시장과 실물경제를 보여주는 이야기의 전개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그러나 <알약으로 텔레비전을 만드는 경제학>이라는 제목이 심오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끌고 갈 거라는 기대만큼은 아니었던 것 같다. 텔레비전을 만드는 능력과 알약을 만드는 능력의 비교 우위를 가지는 만큼 생산에 몰두 하고 적은 비용에 소비자가 구매 할 수 있으면 자유경제의 긍정적인 면이라고 표현한다.

 

세계화는 세계인의 삶의 수준을 미국인들의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과연 실제로 그랬는지 질문하고 싶다. 세계화는 미국의 법과 규칙을 다른 나라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고루 적용하여 어려운 나라는 더욱 경쟁력이 없는 나라로 만들어 버린 경우도 있다.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회사가 문을 닫아 실업자가 많이 나왔지만 그의 자녀들은 더 윤택한 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하지만 그들 모두가 윤택해졌는지는 의문이다. 개인은 배제된 통계수치에 의한 경제 성장과 비교우위, 생활수준 향상이라면 희생된 사람들에게는 100% 불행이었다는 것도 기록해야 한다. 왕실 재산의 확대를 위해 부과했던 관세가 자국의 산업을 보호하고 근로자의 일자리를 보전하는 수단이었지만 이제는 자유무역으로 큰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 새삼스럽게 다가왔다.

 

마지막 부분에 이들을 위해 인용한 부분과 인용한 실제 사례를 보여주는 것으로 이 책의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제조업 보다 서비스업의 인구가 많아지고 최저임금으로 몸살을 하고 있는 한국 경제를 바라 볼 때 과거의 자유경제는 앞으로 어떤 변화를 겪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작가의 의견을 그냥 수용하지 말고 우리의 현실과 자신의 의견으로 비판적인 독해를 한다면 좋은 독서가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를 위로하는 글쓰기 -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자기를 발견하는 글쓰기의 힘
셰퍼드 코미나스 지음, 임옥희 옮김 / 홍익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오디오 클립 한 주 한 책 서평단 김마리아

 

글쓰기를 하자고 하면 즐거워하는 사람보다 괴로워하는 사람이 더 많다.

자신이 한 말의 30%만 글로 쓴다면 좋은 글이 나올 수 있다.”

이런 말이 회자되는 건 그만큼 글쓰기가 어렵다는 반증이다. 이런 어려움에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는 책이 <나를 위로하는 글쓰기>라고 생각된다.

 

제목을 보면서 위로라는 말이 눈에 들어왔다. 위로가 필요한 시대에 사람들에게 치료를 해주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위로하기 보다는 글쓰기의 어려움을 줄여주며 글쓰기에 대한 공포를 덜어주는 위로처럼 보였다. 본격적인 글쓰기에 들어가기 위해 사전에 할 수 있는 빈칸 넣기 같은 과정을 보여준다. 이 과정을 미리 거치면 본격 글쓰기의 준비단계로 편안한 글을 쓸 수 있을 거라 여겨진다.

 

글쓰기를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에서 글의 소재에 대한 설명도 초보자가 참고 할만하다. 일기를 쓸 때 매일 새로운 사건이 없다고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소재를 다양하게 찾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음식을 소재로 하는 글쓰기는 좋은 예였다. 음식은 매일 먹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소재로 일기쓰기가 된다면 글감의 걱정은 줄어들 것이다. 글쓰기의 유용성에 대한 설명은 정말 글을 쓰면 삶의 많은 일들이 해결될 것 같다는 믿음이 생기기도 했다. 그중에 무력감에 대해 말하는 부분에서 많은 공감이 있었다. 사람들이 어려움에 처해 일을 때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느끼는 무력감은 출구 없는 감옥처럼 생각될 수 있다. 여기서 벗어나는 방법을 찾을 때 글쓰기의 도움은 중요한 구원자가 된다.

 

글쓰기 연습에서 유서 쓰기의 필요성과 방법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다. 유서 쓰기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는 작가의 말에 동의한다.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지도하며 에 대해 탐구할 때 많이 쓰는 방법이다. 유서 쓰기가 삶의 목표를 정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모두 한 번은 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마지막 부분에 앞의 글을 한 번 정리해주는 부분도 좋은 마무리였다. 이미 읽었지만 잊고 지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상세한 정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작가 박완서는 삶이 힘들고 어려워 밤마다 유서를 쓰며 시간을 보냈던 때가 있었다고 한다. 밤에 죽기위해 유서를 쓰다보면 날이 밝아오고 아이들의 아침이 걱정되어 다시 생활을 시작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작가수업이 되었다는 웃지못할 에피소드이다. 그의 유서쓰기는 마음의 치유가 되는 시간이었을 거라 생각된다. 그래서 삶을 정리할 수 있었고 새로운 목표가 생겼을 테니까. 이 책을 읽는 분들도 이제까지의 삶을 정리하는 글쓰기를 하고 앞으로의 삶에 도움이 되는 시간을 갖기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학교개혁은 왜 실패하는가 - 교육변화의 새로운 의미와 성공원리
마이클 풀란 지음, 이찬승.은수진 옮김 / 21세기교육연구소 / 201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실패의 모델을 보여주는 도서

 

 오디오클립 한주 한책 서평단 김마리아

    모든 것이 언젠가는 바뀌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체된 사회의 모습만 지속될 것이다.”(본문 중에서) 익명의 대학 신입생이 영어능력검정시험에서 쓴 답이다. 대학 신입생도 말고 있는 일을 실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것 같다. 변화해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변화의 방향을 몰라서, 변화가 불편해서, 능력이 부족해서 바뀌지 않는 일이 많다.

학교개혁도 이와 다르지 않다. 바뀌어야 한다는 당위성에 모두 동의하지만 위의 여러 가지 이유와 완벽한 개혁 프로그램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핑계로 수 십 년 동안 답습만하고 있다. 학교교육은 모든 사람이 관계 되어 있고 그들이 다 전문가처럼 말한다. 학생으로 교사로 학부형으로 교육전문가로 연결된 사람만도 전 국민의 70~80%는 될 것이다. 그래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화두로 작용한다. 같은 사안으로 입장이 다르다 보니 협력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립하는 경우도 있다.

학부모와 교사는 양쪽 모두가 아동에게 최선의 일이 일어나길 원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양쪽 모두가 아이에게 좋은 것을 원하지만 너무나 다른 형태의 것을 원하기에 필연적으로 갈등할 수밖에 없다.”(본문 중에서) 아동에게 최선의 것을 원한다고 하면서 협력하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구절이다. 아이를 위하는 마음이 갈등을 유발하는 이유가 된다는 말은 가슴에 또 다른 울림을 준다.

 

이 책은 1950년대부터 있었던 미국 학교의 다양한 실패 사례를 보여준다. 성공사례를 인용한 경우는 많지만 실패사례를 나열한 책은 보기 어렵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런 이야기를 보고 싶어 한다. 다른 사람의 실패를 보면서 그 사례만은 답습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교육관계자나 학부모들이 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사례들을 보며 교사들은 개혁에 힘을 받지 못했던 이유를 정리하여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고, 학부형이라면 어떻게 학교 개혁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학교개혁을 위한 교사 교장 학생 교육전문가 정부의 역할이 정리되어 있다. 이중에서 교장의 역할을 설명한 부분이 인상 깊었다. 교장은 학교의 운영자고 리더다. 그런데 리더로서의 교육과 자기 평가를 할 기회를 많이 갖지 못한다는 표현이었다. 교장의 역할을 하기 위해 행정 업무를 줄여야 하고 교사와 학부형간의 소통을 조율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한다.

우리나라 교사들은 엘리트 출신인 경우가 많다. 학교 성적이 상위권이었던 사람들이 임용고시에 합격하여 또 학교를 다닌다. 그래서 어린시절부터 평생 학교만 다닌 교사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사람들이 사회의 변화를 체험하기보다 책으로 접하게 된다. 학교개혁을 위해서 교사나 교장 선생님들이 학교 이외의 사회생활을 1년 이상 하게 하면 개혁에 도움이 되지는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상상을 해본다.

 

이 책을 읽을 때 1부보다 2부를 먼저 읽는 방법을 제안한다. 1부가 개괄적인 내용이 들어 있어 이해하기 힘든 번역체 문장이 있다. 2부의 내용을 읽고 1부를 읽으면 이해에 도움이 더 될 것 같아 사족을 붙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본적 마음 - 김응교 인문여행에세이, 2018 세종도서 교앙부분 타산지석S 시리즈
김응교 지음 / 책읽는고양이 / 201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디오 클립 한 주 한 책 서평단 김마리아

 

일본에 대해 막연한 거부감이 있는 구세대로 이 책의 제목이 호감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다. 하지만 1부의 첫 장을 읽고 나서 처음의 생각을 까마득히 잊게 되었다. 일본의 정원, 예술 등의 설명을 볼수록 내 생활 속의 많은 부분이 일본의 문화와 연관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일본정원의 초가지붕과 와비사비의 미학이 우리나라의 전통 정원과 다르면서도 비슷하다는 느낌이다. 풍속화인 우끼요에는 일본 서민들이 누릴 수 있었던 예술작품이었다. 소바 한 그릇 정도의 가격으로 살 수 있던 미술작품은 겐또를 맞추다라고 우리말에 남아 있는 일본어의 흔적이 되었다.

 

일본인들의 독서에 대한 열정은 많이 알려져 있다. 무사들도 전쟁에 나가기 전에는 혼자 독서를 하며 침묵의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오사카에 여행을 갔을 때 그곳의 서점에서 정신없이 구경한 기억이 있다. 수도도 아닌 곳의 서점이 우리나라 서울 도심 서점의 장서들 보다 훨씬 다양해 보였다. “영어로 번역 되지 않은 책은 있어도 일어로 번역되지 않은 책은 없다는 말을 과거에 들은 적이 있다. 읽지도 못하는 책을 구경하는 일이 정말 즐거웠다. 그래서 그들의 독서에 대한 수준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런 모습의 일본인들이 전통적으로 좋아하는 시와 문학에 대한 안내가 있다.

 

무사들은 체면과 명예를 가장 소중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음식을 훔쳐 먹었다는 오해를 풀기 위해 아들의 배를 가르고 음식점 주인도 죽이고 자신도 할복했다는 기록은 충격이면서도 그들의 정신세계를 알 수 있는 사건이었다.

언어는 정신을 지배한다. 일본어 속에는 사무라이 정신이 들어 있다. 진지하다 신켄(眞檢)은 진검 앞에서는 진지하다는 의미. 배신 우라기리는 뒤에서 찌르다. 잇쇼켄메이(一生縣命) 열심히는 목숨을 건다는 뜻이다. 이런 언어를 사용하는 일본 사람들의 겉모습이 조용하고 소심해 보이는 것은 착가일까???

 

야스쿠니 신사에 대한 소개는 막연하게 알고 있던 그곳의 모습을 속속들이 보여주고 있다. 왠지 그들의 광적인 신사참배가 이해되려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라를 위해 죽은 사람들이 신이 된다는 설정은 일제시대 이후 독립 운동가들의 홀대받음에 분개했던 사람들에게 부러움을 주는 아이러니이다.

 

막연하게 알던 일본의 속살을 보여준 <일본적 마음>은 주변국가의 일인으로 한 번 읽어 볼 필요가 있다. 책의 사이즈도 크지 않아 한 손에 들어오기 때문에 들고 다니며 읽기에 편리하다. 그런데 사진이 들어 있는 쪽에서는 작은 크기 때문에 사진의 맛을 제대로 보기다 어려운 점이 아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본적 마음 - 김응교 인문여행에세이, 2018 세종도서 교앙부분 타산지석S 시리즈
김응교 지음 / 책읽는고양이 / 201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디오 클립 한 주 한 책 서평단 김마리아

 

일본에 대해 막연한 거부감이 있는 구세대로 이 책의 제목이 호감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다. 하지만 1부의 첫 장을 읽고 나서 처음의 생각을 까마득히 잊게 되었다. 일본의 정원, 예술 등의 설명을 볼수록 내 생활 속의 많은 부분이 일본의 문화와 연관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일본정원의 초가지붕과 와비사비의 미학이 우리나라의 전통 정원과 다르면서도 비슷하다는 느낌이다. 풍속화인 우끼요에는 일본 서민들이 누릴 수 있었던 예술작품이었다. 소바 한 그릇 정도의 가격으로 살 수 있던 미술작품은 겐또를 맞추다라고 우리말에 남아 있는 일본어의 흔적이 되었다.

 

일본인들의 독서에 대한 열정은 많이 알려져 있다. 무사들도 전쟁에 나가기 전에는 혼자 독서를 하며 침묵의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오사카에 여행을 갔을 때 그곳의 서점에서 정신없이 구경한 기억이 있다. 수도도 아닌 곳의 서점이 우리나라 서울 도심 서점의 장서들 보다 훨씬 다양해 보였다. “영어로 번역 되지 않은 책은 있어도 일어로 번역되지 않은 책은 없다는 말을 과거에 들은 적이 있다. 읽지도 못하는 책을 구경하는 일이 정말 즐거웠다. 그래서 그들의 독서에 대한 수준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런 모습의 일본인들이 전통적으로 좋아하는 시와 문학에 대한 안내가 있다.

 

무사들은 체면과 명예를 가장 소중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음식을 훔쳐 먹었다는 오해를 풀기 위해 아들의 배를 가르고 음식점 주인도 죽이고 자신도 할복했다는 기록은 충격이면서도 그들의 정신세계를 알 수 있는 사건이었다.

언어는 정신을 지배한다. 일본어 속에는 사무라이 정신이 들어 있다. 진지하다 신켄(眞檢)은 진검 앞에서는 진지하다는 의미. 배신 우라기리는 뒤에서 찌르다. 잇쇼켄메이(一生縣命) 열심히는 목숨을 건다는 뜻이다. 이런 언어를 사용하는 일본 사람들의 겉모습이 조용하고 소심해 보이는 것은 착가일까???

 

야스쿠니 신사에 대한 소개는 막연하게 알고 있던 그곳의 모습을 속속들이 보여주고 있다. 왠지 그들의 광적인 신사참배가 이해되려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라를 위해 죽은 사람들이 신이 된다는 설정은 일제시대 이후 독립 운동가들의 홀대받음에 분개했던 사람들에게 부러움을 주는 아이러니이다.

 

막연하게 알던 일본의 속살을 보여준 <일본적 마음>은 주변국가의 일인으로 한 번 읽어 볼 필요가 있다. 책의 사이즈도 크지 않아 한 손에 들어오기 때문에 들고 다니며 읽기에 편리하다. 그런데 사진이 들어 있는 쪽에서는 작은 크기 때문에 사진의 맛을 제대로 보기다 어려운 점이 아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