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속의 덴마크 - 오해와 과장으로 뒤섞인 ‘행복 사회’의 진짜 모습 지구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에밀 라우센.이세아 지음 / 틈새책방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오디오 클립 한 주 한 책 서평단 김마리아

 

덴마크는 우리나라 사람들이게 이상향의 나라로 알려져 있다. 유럽의 다른 선진국처럼 화려한 아름다움 보다는 가까이하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우리의 현실이 팍팍하다고 비교 열등감을 갖게 하는 나라이다. 그런데 이 덴마크가 우리나라의 농촌 살리기 운동이었던 새마을운동의 모델이 된 국가였다는 것을 알았다. 새마을운동을 주도한 이태영 박사가 선진 농업국인 덴마크에 유학하며 그 나라의 농촌 부흥 운동을 알았고 그것을 심화 발전시켰다는 정보를 듣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참 친근함이 느껴지는 나라가 되었다.

 

이 책은 덴마크에 대한 막연한 상상을 하던 나에게 사실적인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 작가인 에멜 라우센은 한국인과 결혼하여 우리나라에 정착한 덴마크인이다. 이 사람이 들려주는 <상상 속의 덴마크>에는 상상했던 일도 있지만 소박하게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이 진솔하게 보여 지고 있다.

 

요즘 덴마크에서 유래 했다는 휘게 라이프가 유행이다. 뭐 좀 아는 상류층 사람들이 삶을 풍부하게 하는 활동이라고 알고 있다. 휘게는 촛불도 필요하고 좋은 소파도 있어야 하고 아늑한 공간이 있어야 하는 것처럼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자기의 마음 들여다보기정도로 설명한다. 워킹맘의 입장에서 인상적인 내용은 음식 준비를 온 가족이 돌아가면서 한다는 점이다. 10대 아이부터 시작하는 식사 준비의 모습은 우리 가정에서도 받아들이면 좋겠다고 여겨졌다. 점심시간이 없는 직장도 매력적이다. 근무시간을 짧게 하기 때문에 점심시간을 따로 두지 않는다고 한다. 농업이 발달한 국가이다 보니 각종 음식물 등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점도 부러웠다.

 

그러나 국교회를 믿는 모습은 특이해 보였다. 루터교가 국교이기 때문에 모두 교인이고 종교세를 내며 목사는 국가의 월급을 받는 사람, 설교도 국가에서 시달 되어 나온다고 한다. 그러면 목사 노릇하기 편하겠다. 설교가 시달되면 국가의 의도가 많이 들어가게 되지는 않을지 공연한 의심도 된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목사를 찾는 모습은 씁쓸함을 주기도 한다.

 

책의 size가 아담해서 들고 다니기 수월했다. 작은 책이지만 그 속의 사진은 컬러로 잘 들어가 있어 아쉽지 않았다. 부담스럽지 않게 상식을 넓히는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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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안끝났다 2018-06-26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교가 있는 나라에서 살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지네요. 저는 딱히 특정 종교를 믿는 게 아니라서 말이죠. 말씀하신 대로 ‘국가의 의도‘가 그 설교에 많이 들어가게 되지는 않을지 의심스럽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