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노동인 ㄱㄴㄷ - 일터에서 곧 마주칠 갑질, 슬기롭게 이겨가는 길 철수와 영희를 위한 사회 읽기 시리즈 8
손석춘 지음 / 철수와영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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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노동자가 되었을 때는 단순히 스스로의 힘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이게 내 업무인지, 부당하게 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알지도 못한 채 그저 노동의 즐거움에 빠져있었다. 어느덧 같은 직종에서 10여년 째 몸담으며 이제는 어느 정도 내 권리와 의무를 알고, 스스로 부당함에 맞서려고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것은 어느 지침을 바탕으로 얻은 것이 아닌 경험을 바탕으로 한 나의 체득이었다. 이 책의 제목은 새내기 노동인 ㄱㄴㄷ이지만 헌내기 노동인에게도 충분히 가치로운 책이다. 작가의 의견에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 이런 거였어, 아! 이렇구나' 하며 내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노동의 신성함을 아는 그대라면 한 번 쯤 읽어도 좋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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