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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가 눈뜰 때 ㅣ 소설Y
이윤하 지음, 송경아 옮김 / 창비 / 2023년 5월
평점 :
안타깝지만 한국계 외국인 작가들이 한국에 대한 소설을 쓸 때 범하는 많은 불편한 점들이 모두 들어있는 소설이다. 게다가 번역까지 매끄럽지 못해서 다 읽기가 참 힘들었다.
표지며 제목이 '호랑이를 덫에 가두면'과 너무 흡사하고 '루호'에서 나오는 호랑이를 비롯한 동물들이 인간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내용도 비슷해서 오잉? 하는 느낌이 들었다.
한국을 생각했을 때 떠올릴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이 등장한다. 호랑이, 학, 용, 구미호, 홀리다, 무당, 삽살개, 해태, 귀신, 가장 친한 친척 이모, 잡채까지..
여기에 sf적 요소가 등장한다. 우주, 게이트, 우주선, 기절장치, 섬광권총, 슬레이트 등등..
음.. 원래 이 글이 쓰여진 영어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소설이라면 동양적 내용과 sf의 접목으로 환상적이고 신비한 내용의 걸작이 될 수도 있겠지만 번역체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소설로는 안타깝지만 실패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