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홍성욱의 과학 에세이 - 과학, 인간과 사회를 말하다
홍성욱 지음 / 동아시아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우앗, 홍성욱 교수님, 오랜만이에요 ~
라는 마음을 이 책, 첫 페이지를 펼쳤다.
나는 참, 책을 지지리도 안 읽던 아이였다. 그래서 엄마가 만화책이라도 읽으면
용돈 500원씩 준다고 하실 정도였다. 지금과는 사뭇 다른(?) 아이였었다.
지금처럼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 한 가지,
바로 홍성욱 교수님이 쓰신 책 덕분이었다. 그래서, 홍성욱 교수님의 책을 보니 반가울 수밖에...
즐거운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홍성욱 교수님의 여러 글을 묶어 출판한 책이다.
그래서 여러 이야기들이 짤막 짤막하게 묶여 있는데, 초점은 역시 과학이고 사회, 인간이다.
정책과 시사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교수님의 전공답게, 과학사 이야기도 있다.
과학사 이야기는 특히나 재미있는데, 나도 조금 아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몰랐던 이야기가 덧붙여져 있어서 그런지 흥미도 up, up ♡
예전부터, 하이브리드, 즉 잡종적 사고방식을 강조하셨듯, 어느 이야기에나
이런 교수님의 생각이 속속 들어있었다.
ㅡ 직접 뵌 적도, 직접 사사한 적도 없지만,
나에게 잡종적 사고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이미 뿌리 박혔다.
특히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물리학자들이 철학서적을 많이 읽었고, 나름 깊이 생각했다는 것과,
반대로 소설가나 철학가 또한, 물리나 화학 등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는 이야기다.
예로, 괴테의 빛에 관한 연구(?)는 당시에는 과학자들에게 비웃음을 샀지만,
지금은, 과학자들이 괴테의 연구가 어느면에서는 타당하다고 인정한다는 것.
그리고, 세상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세계관을 뒤흔든 논문을 발표한 아이슈타인도,
철학에 대한 깊은 관심이 있었고, 철학에 관한 토론을 했다는 것이 참 흥미로웠다.
얼마전에, 양자물리학자들이 이 세상에서 아주 작은 세계등을 설명하면서
이 세상 모든 것 속에 의식이 있고, 하느님이 깃들여있다는 비디오물을 본 적이 있다.
하느님은, 비단 기독교에서 말하는 하나님 뿐만 아니라, 우리가 알지 못하는 그 무엇을 의미한다.
아무튼,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다시 과학은 철학, 종교와의 분리에서 벗어나
다시금 만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리학자들 뿐만 아니라, 요즘 종교에서 설법이나 설교등을 보면,
양자물리나, 기타 과학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들린다.
정말, 잡종적 사고와 시각이 필요한 시기인 듯 하다.
이렇게 보면, 참 재밌는 것 같다. 뭐든 원점으로 회귀할 때가 있다던데,
바로 과학과 철학, 종교 등이 지금 그러한 건 아닐까 해서 그렇다.
역사처럼...
과연, 과학史를 전공하신 분이라 그러신가. ^-^
( 그런데, 참 글을 쉽게 잘 쓰신다. 부러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