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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파파 스크랩북 마음 다이어리 ㅣ 바바파파 스크랩북 다이어리
다산북스 편집부 지음 / 놀(다산북스)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바바파파 트레이드 마크, 바로 바바파파의 얼굴! 바바파파의 얼굴이 전면에 인쇄된 『바바파파 스크랩북 마음 다이어리』 표지만 봐도, 마음이 분홍분홍 따뜻해진다. +ㅁ+
이 스크랩북 다이어리도 다이어리 겸 스크랩북이다. 본 다이어리는 하드커버로 튼튼하고 야물게 제본되어 있고, 별책부록인 『마음 스티커북』엔 바바파파와 그 외 캐릭터들이 인쇄된 스티커와 내 마음을 드러내 줄 150가지의 질문이 수록되어 있다.

상세 구성은 '먼슬리 플랜'이 14개월 수록되어 있고(오, 12개월이 아니라 14개월!) 양옆에 'TO DO' 리스트와 '내 마음 평가'란이 있다. 매주 해야 할 리스트 적고, 또 내 마음 상태도 간단히 적으면 된다.

그다음 나오는 코너는 '마음 거울' 페이지라고 해서, 구체적으로 오늘 내 마음은 어땠는지 적는 공간이다. ① 나의 긍정적 마음, ② 부정적 마음, ③ 겉마음, ④ 속마음 총 4가지 마음을 적을 수 있으며, 그 밑에 '마음 처방전'이라고 해서 내 마음, 내 심리 상태에 알맞은 처방을 본인이 스스로 생각해서 내릴 수 있다. 사실 본인의 감정적 문제를 풀 방법과 해답은 이미 안에 있다. 그냥 생각만 하고 그치면 마음이 좋아지기 힘들지만 다이어리에 내 마음 상태를 객관적으로 쓰고 바라보면, 내 마음 문제를 풀 방법이 절로 머릿속에 떠오른다. 본인 마음을 매일 체크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싶은 분들께 알맞을 것 같다.
그다음 코너는 낙서장 혹은 메모장 코너로, 마음 가는 대로 글 쓰고, 그림 그리면 된다!

그다음은 '내가 만난 책들' 코너. ① 재밌게 읽은 책 ② 나를 울린 책 ③ 내 인생을 바꾼 책 ④ 실망한 책 (BEST/WORST)를 적는 코너다. 요즘 내가 읽고 있는 책이 알베르토 망구엘의 『서재를 떠나보내며』인데, 이 책의 저자는 책은 곧 자신의 자서전이라며 자기 자신을 알려주는 척도란다. '내가 만난 책들' 코너의 빈칸을 채우다 보면, 나 자신을 보다 더 잘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다음으로 '마인드 맵 그리기'도 있고, '내가 사랑한 작품들', '내가 가보고 싶은 곳', '반려동/식물, '맛집 리스트' 등 내 취향이나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채울 수 있는 페이지가 있다.
예전에 심적으로 많이 힘들 때, 일기장에 매달렸다. 일기를 쓸 때만 좀 숨통이 트였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괴롭다는 감정일랑 든 적이 없는데, 당시에는 괴롭다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많이 힘들었던 시기였다. 그때 일기장을 펼쳐서 내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말을 내키는 대로 막 적기도 하고, 때론 논리 정연하게 내 생각들을 적기도 했으며, 막연하게 내가 바라는 것이나, 싫은 것, 고맙고 감사한 것 등 많이 적었다. 그때 남 눈치 볼 것 없이 그냥 있는 그대로 내 생각을 적기만 해도 내 마음속에서 응어리지고 썩어가는 것들을 도려내 없애고 치유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물론 전적으로 일기 때문에 우울의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온 건 아니었지만, 정말로 정말로 마음의 문제를 풀 방법으로 글 쓰기가 참 좋다. 그래서 지금도 매일 자기 전에 일기를 쓰고 있다. 물론 옛날보다 쓰는 글줄은 짧아졌지만, 앞으로도 매일 쓸 것이다.
『바바파파 스크랩북 마음 다이어리』는 다이어리 꾸미는데 취미가 있고, 마음이나 취향 등 본인에 대해 좀 더 알고 싶고 정리하고 싶은 분께 알맞은 다이어리다. 그런 분께 추천하고, 또 바바파파 이야기와 바바파파 캐릭터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