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이 절대 하지 않는 40가지 습관 - 상위 1% 부자 3,000명에게 배운, 평생 돈 걱정 없이 사는 법
다구치 도모타카 지음, 안혜은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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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20대 때 잘 나가는 학원 선생으로, 돈 잘 벌고 돈 잘 쓰는 인생을 살았던 저자. 잘 나가는 인생, 고급 술집에도 잘 나가고, 고급 의류점에도 잘 나갔던 저자에게 잘 나간 건 주머니 속 돈이고, 결국 저자에게 남은 건 뭐다?! 엄청난 빚과 엄청난 뱃살, 엄청난 몸.무.게.  


  저자는 빚에 짓눌려 허덕이다 더 이상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 싶었다. 그래서 복(福)이자, 불행의 씨앗이었던 직장부터 그만두고 부모님 밑으로 들어가 일을 시작한다. 고급 술집도 끊고, 명품 옷도 그만 사 입었다. 그랬더니 빚도 줄고, 몸무게도 줄었다. 그리고 반대로 없던 돈이 늘고, 없던 인기가 늘기 시작한다. 그리하여 새 인생 출발!


미니미니한 책, 앙증맞다!


  이 책은 막장 인생에서, 부자로의 인생으로 전향한 저자의 경험담이 듬뿍 녹아 있는 책이다. 책 표지엔, <상위 1% 부자 3,000명에게 배운, 평생 돈 걱정 없이 사는 법>이라고 적혀 있으나, 이 책을 읽고 난 내 개인적인 생각, 느낌으로는 거의 100% 저자의 경험담일 거란 추측을 해본다. 이렇게 추측하는 이유는, 부자들이 절대 하지 않는 40가지 습관 중, 태반이 의식주 중 식(食)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 뚱뚱보였다가 늘씬하게 살을 뺀 저자가 자신이 살을 뺀 경험이 강렬했기 때문 아닐까. 세상엔 많은 부자들이 있지만, 이렇게 먹는 것과 관련해서 이렇게 길게 쓸 부자는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저자처럼 뚱뚱한 빚쟁이였다가, 늘씬한 부자가 된 사람이라면 모를까. 그리고 부자들 중 이런 경험을 한 사람이 그리 많을 것 같진 않다. 그런 고로, 이 책은 '부자들이' 절대 하지 않는 40가지 습관이라 돼있지만 내 생각엔 <'저자 본인'이 예전엔 했지만 이제는 '절대 하지 않는 40가지 습관'> 정도로 읽힌다. 


  어쨌거나 유익한 이야기들이다. 그리고 나도 꽤나 많이 가지고 있는 습관들이다. 아니, 언급된  40가지 습관 거의 다 내 습관인데?! 그런데 나는 왜 부자가 아니지? -ㅅ- 그러니까 이 책의 맹점은, 이 책에서 언급하는 <부자들이 절대 하지 않는 40가지 습관>을 몽땅 다 가진 사람이라도 다 부자인 건 아니라는 것. 


  일단 난 뚱뚱하지 않고, 먹기 싫은 음식은 먹지 않고, 저렴하다는 이유로 음식을 먹지 않는다. 또 아침 식사는 내 태어나서 굶어 본 일이 한 손에 꼽고, 메뉴 선택으로 고민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 생각하여 거침없이 메뉴를 고르고, 중요한 이야기는 늦은 밤 술자리에서 하지 않고, 냉장고 식재료는 제 기간 내에 먹고, 딴 일하면서 간식도 먹지 않고, 브랜드, 독학, 택시, 치아관리, 소유 등. 이 책에서 언급한 습관이 이미 거의 다 내 습관인걸. 사람 사귀는 것, 이성 친구 만나는 것도 뭐 특별히 다르지 않다. 그런데 왜, 나는 부자가 아닌 거지. @ㅅ@ 그냥 이 책은 <습관으로 들이면 좋은 40가지 습관> 정도인 듯. 뭐 물론 부자도 갖고 있을 습관일 가능성도 높다. 


  음, 그리고 저자가 생각하는 부자는 어느 정도 부를 갖고 있어야 하는지 살짝 궁금하기도 하다. 여기 언급된 부자들은, 내 생각엔 막 어마어마한 부자라기보다는, 중산층 정도랄까 여유 있게 사는 정도의 사람이란 느낌이 든다. 


  어쨌거나, 이 책은 부(富)와 관련해서 핵심은 집는 책은 아니고, 이런 습관을 갖고 있으면 부자가 될 확률이 높음을 말한다. 부자이기 위한 40가지의 조건을 설명하므로 이 40가지 습관은 부자의 필요충분조건은 아니고, 필요조건이랄까. (왜냐면, 난 이 마흔 가지 습관을 가지고 있는데도 부자가 아니니까.) 


  얼마 전에 전전 대통령이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한다고 오랜만에 매스컴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때 내는 꽤 놀랐는데 77살인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자세가 곧고, 몸에 균형이 잡혀 있는 모습이었다. 물론 비선 실세이자 대한민국 내로라하는 부자인 최 모 씨는 결코 날씬한 몸매가 아니므로 꼭 날씬해야 부자인 것은 아니지만, 일단 이 책이 주장하는 바 수긍한다. 그리고 꼭 부자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도 평상시 습관들이면 삶의 질이 올라가는 습관이니, 추천한다. 무엇보다 돈에 휘둘리지 않고(저자는 20대 때 분에 넘치는 월급에 휘둘리는 인생을 살았다), 주위 사람들에게 휘둘리지 않아야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고, 더불에 부(富)도 원하는 만큼 쌓을 수 있을 것이다. 어쨌거나 의지대로 살아야 한다. (富는 자신의 여러 목표, 의지 중 하나일 뿐이죠) 


  이 책을 읽고 내린 결론은, 어쨌거나 삶에 뚜렷한 목표와 그 의지이다. 이것이 확고하면 습관은 절로 들여진다. 불필요한 건 가지치기 하고, 필요한 건 붙여 나가는 삶. 그리하면 부를 원하면 부가 쌓일 테고, 자유를 원하면 자유로워질 것이니. '뚜렷한 목표', '의지'! 이 두 가지를 마음에 새기자! 꽝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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