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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 2025년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스즈키 유이 지음, 이지수 옮김 / 리프 / 2025년 1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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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01년생 작가인 스즈키 유이의 작품으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다.
주인공은 일본의 괴테 연구 일인자로 평생을 괴테 연구만 한 교수 ‘도이치’ 어느 날 가족들과 함께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은 뒤 차를 마시다가 홍차의 꼬리표에 적힌 문장을 보게 된다.
‘Love does not confuse everything, but mixes.’ 사랑은 모든 것을 혼란스럽게 만들지 않고 한데 섞는다.
이 문장을 보고 도이치는 충격에 빠지는데, 괴테에 평생을 바친 학자로서 처음 보는 문장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티백 꼬리를 휴대폰 뒷면에 넣어두고 저 문장이 진짜 괴테가 쓴 문장인지 밝히기 위해서 괴테 전집을 처음부터 찾아보니 관련된 내용이 없고 홍차 회사도 알아보고 인터넷도 찾다보니 비슷한 문장을 쓴 블로거를 찾게 된다.
독일에 사는 블로거를 찾아서 여행을 떠나게 되고 그 블로거가 가지고 있는 괴테의 손편지를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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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과정들을 보면서 처음에는 왜 이렇게까지 하는거지 하고 답답해 했으나, 생각해보니 덕후에게 이 과정은 너무 뿌듯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다 ㅋㅋㅋ
철학자가 나오면 막상 재미 없을 것처럼 느껴지는데 이 책은 ‘괴테 덕후의 진상 밝히기 탐험!’ 이런 느낌이라 너무 재밌게 읽혔다.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소원해진 아내와 딸과의 관계도 회복하고 옛친구도 재회하는 모습을 다 보고나니 딱딱한 철학자 괴테가 아니라 따뜻한 한 가정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나처럼 철학이 마냥 어려운 사람에게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지난번 꽃 정말 고마웠습니다. 다소 특이한 모양이 지만 향기는 분명 장미와 비슷하니 참 신기했습니 다. 친구에게 보여주자 이런 것도 꽃이냐며 놀라더군요 하지만 실로 조물주의 사랑은 하나의 꽃에서 모든 꽃을 싹트게 했습니다. 그걸 알면 우리 인간도 언젠가는 혼란 없이 뒤섞이리라 믿을 수 있습니다.
- 괴테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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