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를 돌아봐. 가끔은 열심히 살아야 할 이유를 등 뒤에서 찾을 수 있어 ‘인생의 터닝포인트’라늗 말이 곧잘 쓰인다. 그것을 경험하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다. 나 역시도 그랬다. 내 의지에 의한 건 아니었지만 결론은 그것이 터닝 포인트가 되어 새로운 일을 하며 살고 있다. 책에서도 말하지만 회사를 그만두고 세계 일주를 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상황은 아무것도 없다. 어쩌면 돌아갔을 때 아무런 일도 위치도 보장되어 있지 않음에 불안이 더 가중 될지도 모른다. 그 불안을 상황을 감내하면서도 무언가 바꾸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기에 인생을 건 도박을 감행하는 것이다. 어느 날, 문득 앞을 보니 아무런 것이 보이지 않는다면 잠시, 뒤를 돌아보며 생각의 정리를 가져보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저자처럼 꼭 회사를 그만두고, 여행을 가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일상에서 잠시 한 발짝 물러서서 자신의 삶을 관찰해 보는 것이다. 타성에 젖어 아무것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았다면 곁을 두고 관찰해 보라. 일상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내면의 소리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 믿는다. 자신의 인생을 한 번 점검하고 싶다면 낯선 환경에 가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무언가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젊은이, 인생의 후반을 정비해야 하는 중년, 누구라도 여행기를 읽듯 가벼운 마음으로 접하며 자신을 위한 계획도 세워보기 적합한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더불어 여행 에세이 답게 곳곳의 이국적인 풍경은 이 책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