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는 왜 동물원을 나왔을까

호랑이는 왜 동물원을 나왔을까?
마르 비야르 지음, 문주선 옮김 / 모래알(키다리) / 2021년 1월

호랑이는 왜 동물원을 나왔을까?

책을 받기 전까진 내용이 어떤지 몰라서 살짝 걱정했어요.

혹시 그냥 숨은 그림 찾기면 어쩌지?

사실 숨은 그림 찾기라도 상관은 없지만,

각 장마다 호랑이를 찾으라고 하고, 호랑이만 찾지말고 사람들을 찾아보라하니

스토리가 없어서 활용도가 떨어지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었답니다.

그런데 동화책이 맞더라구요.

한 동물원에서 호랑이가 탈출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호랑이를 같이 찾아보자고 하죠.

호랑이는 어디있는건지 이곳 저곳을 들여다 봅니다.

그런데 호랑이를 찾고보니 더 찾아야 할 게 생겨버린 그림책입니다.

호랑이와 곰들이 동물원의 친구들을 다 탈출시켜버렸거든요.

간단한 스토리에요.

그런데 숨은 이야기가 있었네요.

저도 뒷부분을 읽고 나서야 다 알게된 사실이 있었어요.

바로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변화랍니다.

행인1, 행인2 인줄 알았던 사람들이 각자의 삶을 살다보니 이런 저런 변화를 갖게 되는거에요.

수염이 엄청나게 길어버린 사람도 있고, 출산을 한 엄마도 있구요, 헤어진 연인도 있답니다.

이책의 주인공은 호랑이만 있었던건 아니에요.

각자가 각자 삶의 주인공인거죠

그러나 이 얘기를 아이와 하기는 좀 어렵고 그냥

"어, 이사람이 여기 또 있었어. 이렇게 바뀌었네"하며 찾아보는 재미가 있어요.

그러고 보면 숨은그림찾기가 맞는 것 같기도 해요.

저희 아이는 삽화를 들여다 보는걸 좋아하는지라

천천히 재미나게 잘 보았답니다.

거창한 글들을 읽어야 하는 그림책이 아니고

혼자서 그림만 들여다봐도 충분히 재미난 그림책이라

문자읽기가 안되는 아이들이 혼자 보기에도 딱 적합한 책이었어요.

*리뷰어스클럽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