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식량, 무엇이 문제일까? - 굶는 자와 남는 식량, 스마트 농업이 그리는 해법 ㅣ 10대가 꼭 읽어야 할 사회·과학교양 2
김택원 지음 / 동아엠앤비 / 202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읽어보면 기대에 못미치는 책이 있고, 기대치를 뛰어 넘는 책이 있는데
이 책은 후자다.
코로나같은 질병으로 식량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을 들었다.
질병으로 물류가 붕괴되면 자원이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한쪽은 식량이 썩어 버릴정도로 많은데
어느 한쪽은 식량이 없어서 굶어 죽는 일이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이 뉴스를 접한 이후 이책을 읽게 되었기 때문에
물류, 유통으로서의 식량 접근을 어찌 봐야할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고 싶어서 읽게 된 책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더 많은 논의거리와 생각할 점을 시사하고 있고,
책도 굉장히 쉽고 술술 읽히게 쓰여져 있어서
내가 10대 수준이구나 하고 다시금 나의 수준을 재확인하면서도
즐겁게 독서한 책이다.

식량위기를 겪었던 옛 이야기로부터 책은 시작한다.
17세기 대기근을 겪었던 조선의 이야기부터
중세유럽의 흑사병과 수도원의 양조사업이야기로부터
인류가 식량 위기에 빠지게 된 원인을 살펴본다.
하나는 거시적인 기후 변화로 일어나는 식량 문제이고
이것은 변화된 환경에 인류의 농업 기술이 얼마나 적응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된다.
또 하나는 인류가 구축한 사회시스템에 의해 일어나는 위기다.
이 위기는 사람들의 선택에 따라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다.
그러면서 인류는 식량위기를 어떻게 이겨내왔는지를 얘기해준다.
바이킹 족은 왜 터전을 옮겼고 그래서 어떻게 되었는지
멜서스의 인구론에서 제시한 식량위기는 어떻게 해결되었는지,
비료와 농약은 어떻게 사용되고 발전되어 왔는지
마치 한편의 소설을 읽듯 따라 읽어가면
현대의 농업에 까지 이르게 되고
미래의 농업은 어떻게 될 것인지도 엿보게 된다.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최초의 의문
코로나 19 같은 재난상황시에 우리의 식량은 안전할까에 대한 나의 질문에 대한 답은
현재는 아직 불안전하지만,
정밀농업, 로보틱스 기술, 스마트 유통 등 해결가능한 실마리들이 충분히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나는 희망을 갖고 이 책을 덮을 수 있었다.
아마 조금 더 미래에는 아파트와 농장이 결합된 형태의 주거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상상도 하게 된다.
10대만 읽을 책은 아니고
누구든 읽어보면 좋을 책인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