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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영어의 정석
김병용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2월
평점 :
품절

기대하지 않고 읽었으나
너무나 재밌게 읽은 책
지금까지 이런 책은 없었다.
이것은 소설인가 영어책인가
어머, 님 제 맘속을 들여다 보신줄~~~!!!
(저자님 죄송합니다)
저는 조금은 딱딱한 문법 책, 영어 공부책이거니 했답니다.
목차를 안보고 바로 내용을 읽기 시작했는데
첫장을 보고
'흐미~~~
한국어는 고대 알타이어로 쏼라쏼라 이런 느낌이네
언어학 개론시간인가~~ '
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나는 내 아이를 위해서라도 지성인이 되어야 했고,
영어를 좀 더 잘하고 싶었기에
마음을 가다듬고 한줄한줄 읽기 시작했는데
읽을수록 속도가 붙어요.
(저자분 필력이!!!!)
영어에 대해 우리가 가지고 있던 잘못된 통념들을 하나씩 깨부셔줍니다.
왜 회화가 되지 않았던 건가 - 말과 글에 차이가 있어서다.
외국어는 일단 글자를 통해 배울 수밖에 없습니다.
글자로 배운 내용을 일상생활에서 활용하기 위해서는
말과 글이 다른 것이라는 생각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책을 통해 영어를 배웠기 때문에 회화로 잘 연결되지 않았던 겁니다.
발음기호는 어디다 쓰는건가
한글은 국어의 소리와 일치합니다. 하지만 앨퍼벳은 그렇지 않습니다.
영어는 래틴계 언어라 아니라 게르만계 언어로
로마자로 영어의 소리를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또 강세와 억양도 의미 전달에 직접 기여하는 언어입니다.
그래서 사전에 발음기호를 사용합니다.
정확한 발음을 익히기 위해서인데
우리나라는 발음기호가 아니라 로마자만으로 발음을 바우려 합니다.
국어에는 be가 없다.
영어를 잘하려면 be를 잘 사용할 줄 알아야하는데
'이다'의 서술격 조사로 취급을 해버립니다.
주어와 동사는 어울리는 단어가 아니다
주어와 서술어의 개념을 정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이후에 세세하게 약간의 문법과 음운론적 내용이 이어지구요
그리고 나서 '발화'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근데 진짜 소설책 읽듯이 읽으면 됨.
이렇게 술술 읽히는 영어책은 난생 처음임!!!
아이가 어떻게 언어를 배워서 발화를 하게 되는지를 통해서
구조를 잡고, 문법을 형성해 나가는 순서와 로직 등을 엿볼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문법적 요소들도 설명이 되어 있구요.
내 영어공부에 무엇이 문제였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