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제의 어제와 오늘 - 우리가 사는 집과 도시
김갑진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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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논문같은 느낌이 없지않아 있습니다만,

저는 모르는 내용들이 무지막지하게 많이 방대하게 담겨있어서

부동산 공부하시는 분들이 한번 읽어보면 좋을 책입니다.



통계의 오류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텐데,

어떻게 자료를 가공하고,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결과값이 달라집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논문쓰듯이 하나하나 짚어가며

왜 이런 수치가 도출되었는지 설명하고 있어

책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있어요.

단순히 수요와 공급, 집값, 개발호재 이런 것에 포인트를 두고 있었다면

이 책을 통해서 건설 경제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시야를 넓혀주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OECD 국가 중 2014년 기준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지나면서 건설 투자 비중이 대체로 8~10% 정도로 정체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건설경제 비중과 경제성장의 관계를 분석하는 것의 의미가 과연 무엇인지,,

건설비중이 소득이 늘어나면 축소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밝히는 것인지,

고소득 국가들이 사례로부터 아직 고소득에 이르지 못한 국가들이 향후 자국 경제 내에서 건설경제 비중을 조잘하라는 시사점인지 생각해봐야 하는데

결국은 국민 경제 성장을 극대화하고, 국민의 삶을 안정적이고 행복하게 이끌 수 있는 최적 인프라 수준을 찾는 노력으로 진화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우리나라에서 아파트 단지가 가진 위력 중에 '부대시설'이 있는데

입주자의 생활 복리를 위한 공동시설을 아파트 주민들이 부담하여 건축해왔던 겁니다.

한국전쟁 이후 도시화에 따라 도시 인프라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주거 인프라는

아파트 단지가 생겨남에 따라 정부 부담이 줄게되어

공공지출은 절감하면서도 대중적 주택을 대량 공급하여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효과를 동시에 본 셈입니다.

책을 읽다 보니, 시간이 지나고, 아파트 단지가 계속 생겨날수록

입주민의 커뮤니티는 공고해지고,

아파트 허가를 통해 정부가 투입해야 할 공적 자금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아파트가 가지는 의미가 독특해 질 수 밖에 없는 구조임을 더 확실히 알 수 있었어요.


그리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에 관한 이야기도 볼 수 있었는데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일단은 아파트 고고고 를 외칠 수 밖에 없겠더라구요.

고속, 압축적 도시화가 남긴 세가지 특징이

1. 대도시와 공업도시 인구 집중, 전국 106개 지역 인구감소

2. 수도권과 부산권의 교외화 현상 대두

3. 정부 정책에 따른 산업기반 도시의 성장과 몰락 으로 정리됩니다.

이 흐름을 극복하기 위해 5차 국토종합계획에도 나와있지만, 도시재생을 추구하고 있어요.

하지만 기본적으로 도시재생은 재건축, 재개발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아파트'가 가지는 위상을 생각해볼 때,

도시 재생이 얼마나 성공할 수 있을지, 과연 실효성은 있을지 의문을 안가질 수가 없네요.


책 후반부는 금융과 관련된 내용이 나옵니다.

부동산을 바라보는 시각을 다각화시킬 수 있어 한번쯤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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