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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걸어야 하는가? - 그에 대한 과학적 분석
박길성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12월
평점 :
품절

솔직히 좀 충격이었다.
왜 걸어야 하는가에 대한 내용이 생각보다 울림이 커서....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조금씩 소화가 되질 않는다 생각했는데
한의원에서 위에 음식이 소화되지 않고 계속 남아있다고 했다.
사실 한의원에서 진맥 등등으로 이런걸 안다는게 신기하긴 하지만
위내시경에서도 동일한 소리를 들었으며
내가 느끼기에도 계속 소화가 안되는 느낌이 들긴 했었다.
한의원에서는 밥 먹고 걷거나 아니면 스트레칭이라도 좀 하라고 권해줬으나
일평생 운동과 담 쌓고 살아온 내게
걷기보다는 누워쉬기가 훨씬 더 쉽고 필요한 일이었다.
저자는 건강학 박사도 아니고, 의사도 아니다.
그냥 나보다 훨씬 더 약하고, 오랫동안 앓아온 저질체력의 1인이었으나
어느날 식후 산책이 위장에 좋다는 건강칼럼을 읽고
비가오나 눈이 오나 의도적으로 실천해본 결과
몸이 변화를 몸소 체험한 뒤 걷기 전도사가 된 분이다.
사실 한명의 체험담이 뭐 그리 크게 느껴지겠냐마는
저자는 그걸 걱정해서인지 온갖 의학 지식들을 책에 녹여놓았다.
전공분야도 아닌데 이런걸 찾아낸 의지도 대단하고,
그 의지에 보답아닌 보답을 하려면
나도 식후 산책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저자가 비유도 아주 맛깔스럽게 해 놓았는데,
기름기가 잔뜩 붙어 있는 식기를 곧바로 설거지하지 않고
며칠씩 그대로 둔다고 가정했다.
바로 세척하지 않고 일주일 혹은 한달동안 그대로 방치했다가 나중에 씻으려한다면?
세척이 어렵거나 불가능할 수 도 있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라는 것.
식후 산책으로 소화기관과 혈관 및 혈액이 더 깨끗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돈도 안들고 쉬워보여 우습게 생각한 걷기는
사실 우리 건강에 있어 정말 필요한 최소한의 운동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