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반찬 - 소소하고 확실한 최소한의 어덜트 교과서 MINIMUM 시리즈
고영리 지음, 김민경 그림 / 더디퍼런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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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먹을까?

인류 최대의 난제이자, 행복한 고민.

늘 되풀이 되는 끼니가 숙제이면서도 숙제가 아닌 것 같은

밥 세끼 챙겨먹는게 사실 일이긴 하다.

남이 주는 밥 먹는게 왜 행복한지는 주부라면 누구나 공감할 터.

끼니때 마다 뭘 먹어야될지 고민스러운 일상 속에서

[최소 반찬] 책을 접하게 되었다.

뭔가 쨔여진 식단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위안이 되고,

쇼케이스에서 골라담듯 목차에 있는 반찬 리스트를 훓어 보며

이번 끼니에는 무엇을 먹을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덜어볼 수 있다.

책 사이사이 음식에 관련된 저자만의 스토리는

나만의 스토리를 꺼내보고픈 욕망도 불러 일으킨다.

아플때 마다 끓여주셨던 스프라던지,

아빠가 퇴근길에 사다주셨던 도너츠라던지

처음 친구와 사먹은 막창 이라던지...

음식은 저마다의 추억이 있고,

남의 추억을 들여다 볼 수 있어 묘한 쾌감을 가져왔다.

 

저자는 부지런하여 매끼 3가지 반찬을 구성해놓았으나,

나는 부지런치 않아 한가지 반찬만으로도 잘 먹기에

하나씩 골라서 해보다가,

아쉬움도 생겼다.

내가 요리를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가

'품'이 많이 들어서인데,

책에서 알려주는 데로 만들면

고민할 필요는 없지만,

그때그때 들여야 되는 '품'의 양이 제각각이다.

또, 4인 기준 한끼분량인데

이렇게 만들어 먹다간 엥겔지수가 경고음을 울릴지도 모른다.

따라 먹기에는 조금 벅차지만,

그래도 나는 요리책이 요리책같지 않고,

일러스트와 스토리가 잘 어우려져

음식 드라마 보듯 소소한 재미가 있어서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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