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를 준비하는 나에게 - 어쩌다 말고, 제대로 퇴사를 위한 일대일 맞춤 상담실
이슬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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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직장인중 한번도 '퇴사'를 고민하지 않은 분이 계신다면 한번 뵙고싶다. 회사는 나에게 돈도 가져다 주고, 경력도 쌓아주고, 꿈도 이뤄주고(어쩌면...), 새로운 만남도 가져다 주지만, 우리는 늘 토요일 저녁부터 몸부림 친다. 월요일 출근은 또 어쩌나 하면서...

퇴사를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사표를 던지는 순간은 아마 속이 후련할테다. 다들 겁내며 못하는 일을 나는 시원하게 지를 수 있는 결단력에 어깨가 조금은 올라갈지도 모른다. 그런데 퇴사를 하고나서 더 잘되야 내 어깨가 더 올라갈텐데, 퇴사하고 쭈구리로 살면 어쩌냐는거다. 퇴사 후의 현실을 상상하면 다시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게 되는게 퇴사인데, 이 책은 도대체 어떤 책인데 제목을 이리 정직하고 자극적으로 뽑았을지 궁금해졌다.

책은 퇴사를 결심하기 앞서, 먼저 12주간은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진다. 나는 누구인지,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등등을 심도있게 들여다 본 후, 다시 일을 들여다 본다. 내가 하는 일은 어떤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회사에 늘 있는 그 '또라이'는 어떻게 바라볼지 등등의 현실적인 문제들로부터 일과 삶의 균형을 찾는다. 그 다음 12주간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만 남긴다. 시간의 틈을 만들고, 재미를 위한 시간을 가져보고, 심플 라이프를 추구하면서 내 삶을 재정비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본격적인 퇴사 준비 및 restart 준비에 몰입한다.

이 책은 이왕 퇴사를 한다면 제대로 차근차근 준비해서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이 퇴사가 맞는지 점검하고, 확인해서 나의 행복치를 극대화 시키기 위한 하나의 프로젝트같다. 그래서 이 책은 카페에 커피한잔 시켜놓고 한시간 안에 독파하는 그런 책이 아니라, 일주일에 한두장씩, 48주간 천천히 읽어야하는 그런 책이다. 그리고 단순히 읽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매주 숙제가 주어진다. 나는 이 책을 서평도 써야해서 그냥 쭉 읽어보았지만, 이 책의 가이드라인을 따라 48주를 지냈을때 내게 일어날 변화가 무척 궁금할 정도였다.

차근차근 나를 변화시켜 보자. 그것이 퇴사가 되었든 창업이 되었든 지금 결정하고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이 책에서 알려주듯 내 내면의 소리를 듣는 것에서 부터 시작해서 정말 내 삶을 주도적으로 끌고가기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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