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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전쟁 - 이슬람 세계의 소수민족 분쟁
한국이슬람학회 지음 / 청아출판사 / 2002년 9월
평점 :
절판


얼마 전에 체첸 반군들이 모스크바 극장에서 인질극을 벌였다. 체첸 독립을 주장하며, 극장안에서 뮤지컬을 감상하고 있던 사람들을 인질로 잡고 러시아와 협상을 벌인 것이다. 사실 나를 포함한 대다수 사람들은 세계의 소수민족간 유혈분쟁에 대해서 잘 모를 것이며, 고작해야 신문지상에 오르내릴 때 궁금해하는 정도에 불과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도 일본의 식민통치를 받았을때, 식민지 백성으로서의 울분을 삭이던 적이 있었다.
독립이란, 자유란, 많은 희생을 치르고서라도 이루어 내야할 가치가 있는 것이기에... 각 민족에게는 소중한 것이고, 쟁취의 대상인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세계에 대한 시야가 너무 좁아서 그런지 소수민족 및 약소국에 대해서 너무 무관심하고, 차별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렇게 낯설기까지 할 정도인지도... 이 책은 이런 문제의식에 대해 만족할 만한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 물론 그들 문제의 해결방안이 구체적이지는 못하더라도 왜 그렇게 많은 피를 흘려야 하는지를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중심으로 알려주고 있다.

체첸,코소보,팔레스타인,모로족,카슈미르,동티모르,아프가니스탄,쿠르드족.. 이름이나, 지명 자체가 생소해서 지도를 펴놓고 보아야 할 정도로 다소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이 책은 필요할 때마다 유용하게 꺼내 볼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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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마조프의 형제들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 예니 / 199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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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도프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을 읽은 후에, 그 감동을 잊을 수 없었다. 물론 고등학교때 읽은 것으로서 내가 그 글을 다 이해했다고 할 수도 없고, 이해했다고 해도 오해한 부분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로 부터 10여년이 지나서 나는 도스토예프스키 문학의 결정체라고 하는 <까라마조프의 형제들>을 읽게 되었다.

그 사이에 나는 돌스토이의 작품을 읽었고, 러시아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 <백야>,<러브 오브 시베리아>,<안나까레리나>를 보았다. 10년 전보다 러시아를 조금이나마 더 접할 수 있게 되면서, 그리고 작품과 관계된 시대적 배경을 많이 알게 되면서 '러시아'라는 나라를 이해하려하기 보다는 '아~ 이런 면이 있구나'라는 식의 자세로 바뀌게 되었다.

<까라마조프의 형제들> 스토리는 비교적 간단한 편이다. 하지만, 대화를 통해서 펼쳐지는 심리적인 변화와 복잡다단한 인간심리 묘사가 이 작품의 묘미라고 하고 싶다. 특히 이반은 '모든 것이 허용된다'라고 말했을 뿐인데, 스메르쟈코프는 이것에 확신을 얻어 살인을 저지르게 되는 그 장면은 정말 감탄할 정도였다. 스메르쟈코프는 이반이 자기가 살인할 것을 알고 떠났다고 하지만, 이반은 그의 질문에 대해 뭔가 야릇한 불안감을 느꼈으면서도 자신도 모르는 일이라고 하면서 떠나버렸다.

그것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감정이었는데, 결국 이것이 '알면서도 모른 척하며 암암리에 동의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특히 이러한 오해를 스메르쟈코프와 이반이 서로 화들짝 놀라면서 확인했던 그 대화 장면에서 나는 정말 긴장했을 정도였다. (( 많은 것을 느껴으나, 여기까지만.....)) 지금 당장 읽을 필요는 없겠지만, 사는 날동안에 한번 정도는 꼭 읽어보기를 감히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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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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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거꾸로 읽는~]이라는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 고등학교 시절에... 그래서 일부러 유시민의 책을 찾다가 이 책을 알게 되었다. 경제학은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다. 혹자는 전혀 알고 싶지도 않은 분야라고 하기도 한다. 나도 경제와는 별로 친하고 싶지 않은데, 이유는 단순하다. 소화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어렵더라도 꼭 알아야만 하는 직업상의 관계로, 사명감을 갖고 접근해야 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모럴 해저드, 조지 소로스, 모라토리움, IMF, 자유무역,GNP,GDP,의약분업 시위,조세정의 등등... 접해 본 단어이기는 하지만, 안개낀 밤거리마냥 희미하게 다가오던 단어들이 한층 가까와진 느낌이다. (이거라도 어디냐..)

처음 부분은 고등학교 경제시간에 배운 내용이라서 그런지 다소 지루했지만, 뒷부분이 특히 흥미로웠다. 사회 각종 비리와 불합리한 부분을 경제학적인 측면에서 조목조목 지적한 것이 새로운 시각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독자가 잘 알지 못한다고 틀린 용도로 사용되는 경제 용어가 많다는 것도...(첫째~, 둘째~라고 목차를 매겨서 설명한 부분이 참 많다...)

이 책은 꼭꼭 씹어서 더 맛있게 먹고 싶은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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